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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시기] 사순, 전례의 변화

 

 

 

 

 

사순시기

 

? 사순시기

지난 수요일(3월5일)인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하여 사순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기는 성목요일(4월17일)에 있는 주님만찬미사 직전까지 계속됩니다. 특별히 성목요일 주님만찬미사부터 부활대축일까지는 파스카 성삼일로 전례주년의 절정을 이루게 됩니다.

사순시기동안 우리가 받은 세례성사를 기억하고, 참회와 보속으로 더욱 큰 열성을 가집니다. 그러면서 하느님의 말씀에 귀기울이기도에 전념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합당히 준비하는 것입니다.

 

? 사순(四旬)

‘사순’이라는 말은 40을 뜻합니다. 이 40이라는 숫자는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기 전 광야에서 40일간 단식하며 기도했던 사실에서 유래된 숫자입니다. 이외에 구약성서에서도 40이라는 숫자가 자주 등장합니다. 노아의 홍수기간, 모세가 십계명을 받기 전 단식기간, 히브리인들이 이집트에서 탈출한 후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방랑기간, 호렙 산에서 엘리아가 기도하던 기간 등은 모두 40이라는 숫자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즉 40일, 사순은 속죄와 보속, 참회와 회개 등을 뜻하는 숫자이며,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만나기 위하여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 전례적인 변화

통회와 보속의 전체적인 분위기 안에서, 기쁨의 표현인 알렐루야와 대영광송은 바치지 않습니다. 이와 알맞게 제의와 영대의 색깔도 보라색(자색) 제의와 영대를 입습니다.

사순시기가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에는 어디에서나 단식일로 지내며, 머리에 재를 받는 예식을 합니다. 그리고 교회는 이 시기에 ‘십자가의 길’ 기도를 권장하며, 특별히 주님의 죽음을 기념하는 금요일에 함께 모여 기도합니다.


? 우리의 자세

우리는 사순시기 동안 그동안의 삶을 반성하고 뉘우치며, 기도와 희생, 봉사로써 부활의 삶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차분한 마음속에서 부활에 비추어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성당에 올 때 가급적 너무 화려한 옷을 피하는 것처럼, 눈과 입과 같은 우리의 오감에 절제를 주면서 준비하는 자세 역시 필요합니다. 또한 예수님의 수난을 기억하는 십자가의 길을 깊이 있게 바침으로써 주님 수난의 의미를 자주 묵상합니다. 무엇보다도 평일 미사에 자주 참례하고, 고해성사(판공)에 참여하여 신앙을 다지는 뜻 깊은 시간으로 보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 대전교구 월평동 성당 월평 하늘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