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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그리고 나/찬미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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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지치고 힘들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나는 이 곡을 찾았다. 무한 반복으로 듣고 있는 이 곡은, 나를 심연에서부터 건져 올리고 있다. 주말만 되면, 가족들 사이에 있으면서도 왜 이렇게 가라앉는지.. 끝도 없는 심연으로... 꿈도 없고, 답도 없는 세상. 그 안에서 생존이라는 것 조차도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다. 오늘 같은 내일, 내일 같은 모래. 그렇다면, 이 세상이 오늘 끝난듯 무엇이 다를까? 내일도 어제와 같을 진데...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이곡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 "목말라 갈라진 내 영혼 친히 이끌어 주신 분 마르지 않는 샘이시여 주 하느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나의 힘이 되어 주시는 분께 감사와 찬미를... 이 세상의 빛이여 나의 방패 나의 산성 주 하느님 하느님 내 아버지시여 무릎 ..
코로나19가 심하여 또다시 공동체가 함께하는 미사가 중단되었다. 코로나는 참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우리가 자연 앞에서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는 듯하다. 부정적인 단어를 피하고, 억지로 에너지를 끌어올려 하루하루 생활을 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계속 일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현재에 집중하고, 나 자신을 유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 듯하다. 오늘은 간만에 이어폰을 귀에 꽂았다. 생활성가 하나를 듣고자... 이번 주에 미사가 없는 대신 성지를 가볼 생각이라서 그런지 "꽃"을 선택해 듣고 있다. 당신이 가신 길 그 길가에 꽃들이 피어 하늘을 바라고 저 하늘은 햇살 가득 따스한 품을 열어주네 저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새들과 그 노랫소리가 나의 맘을 밝혀주네, 먼 길에 지친 나의 맘..
미사곡의 선곡 요령 교회에서 가장 먼저 사용한 미사곡은 그레고리오 성가로 된 것이며, 우리가 그레고리오 성가집 (Liber Usualis) 에서볼 수 있듯이, Kyrie, Gloria, Sanctus, 그리고 Agnus Dei가 한벌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 Credo를 함께 넣어 우리는 이를 Ordinarium Missae (미사 통상문, Ordinary of Mass, 어느 미사에서나 변하지 않는 기도..
[스크랩] 천국에서의 쇼핑 천국에서의 쇼핑 천국에 가서 쇼핑을 했다. 세상에 나가 살려고 하면 필요한 것들이 많아서 쇼핑을 하는데, 우선은 사랑이 필요한 것 같았다. 천국백화점 1층 진열대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사랑을 카트에 실었다. 기쁘고 평화롭게 이웃들과 사는 것이 중요해서 코너 옆쪽에 있는 평화와 화해도 실었다. ..
사랑하는 그대에게(사랑편지) 사랑 작업 1집 :: 사랑하는 그대에게(사랑편지) 그대가 나를 알기 전부터 나는 그대를 알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대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그대가 알아들을수 있을까요? 그대는 나를 닮았습니다. 나는 그대에게 나의 생명을 나눠 주고 싶습니다. 그것은 나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내게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