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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함께 걷는 십자가의 길

가족들과 함께 걷는 십자가의 길


시작 성가 : 118장 1,2절

제대 앞에서

예수님! 당신 가신 그 길을 묵상하고자 당신 발걸음에 제 발걸음을 맞추어 보려 하고 있습니다. 당신을 따른다고 말을 하면서도 당신께서 걸으신 길과는 상관없는 길로 많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그 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닌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걸었던 적이 너무도 많이 있었습니다.
비록 제가 당신께서 걸으신 그 길을 온전히 걷지 못했다 하더라도 당신의 사랑을 믿으며 당신께 매달립니다. 비록 제가 당신께서 걸으신 그 길을 온전히 걷지 못한다 하더라도 당신의 사랑을 굳게 믿으며 비틀비틀 당신께로 향하고자 합니다.
이 십자가의 길을 축복하시어 제가 더욱 온전히 당신께서 가신 길을, 당신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1처 예수님께서 사형 선고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예수님! 당신께서는 지금 사형선고를 당하셨습니다. 아무 잘못도 없지만 사람들은 당신께 사형선고를 내렸습니다.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는 사람들은 당신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당신의 말씀을 듣고, 당신께로부터 치유 받았던 그 사람들이 이제는 당신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문득 그 사람들의 외면과 외침 속에서 저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저도 제 가족과 이웃들에게 너무나 자주 사형선고를 내립니다. 끝까지 듣지 못하고 먼저 화를 내기도 하고, 내 틀에 형제들을 가두려고 했습니다. 나에게는 너무도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는 사람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내 마음에 맞지 않을 때는 너무도 쉽게 사형선고를 내렸습니다. 예수님! 이 일을 어찌하면 좋습니까?

◎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예수님! 당신은 저희에게 사랑을 베푸셨고, 저는 당신께 십자가를 지워 드렸습니다.  너무도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 사랑들이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해준 것들만 생각이 나고, 나에게 서운하게 하는 것들만 생각이 납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르기는커녕 저 자신이 십자가가 되어 이웃들의 어깨를 내리 누르고 있습니다.
 주님! 제가 이웃 형제들에게 배은망덕한 사람이 되지 않을 수 있도록 저를 이끌어 주십시오.

◎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3처 예수님께서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온 세상의 임금이신 당신께서 저희 죄에 눌려 넘어져 계십니다. 
당신이 넘어져 계심을 바라보면서 저 때문에 넘어져 있는 형제들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내 것 만을 요구하고, 나만을 생각하는 나의 행동들이 무거운 짐이 되어 그들의 마음을 내리 누릅니다. 그들의 짐을 내가 대신 짊어 주고, 아픔을 대신 아파하겠다던 처음의 마음은 사라지고 지금은 오히려 그들에게 무거움으로 다가서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4처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만나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예수님! 당신께서는 당신을 가장 많이 사랑하고 있는 어머니를 만나셨습니다.  
당신은 어머니를 너무도 사랑하셨고, 어머니도 당신의 길을 너무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저희 부모님을 생각해 봅니다. 다른 사람들은 저희 부모님을 행복한 분이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부모님께 그렇게 잘해드린 것이 없는 듯 합니다. 부모님의 사랑을 기억하기 보다는, 부모님께 사랑을 드리기 보다는 가끔 생각나면 전화 드리고 일이 있어야만 찾아뵙는 저 입니다. 당신이 어머니를 바라보는 그 마음으로 저 또한 부모님을 사랑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5처 시몬이 예수님을 도와 십자가 짐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 저는 남에게 떠넘기기를 잘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에게 요구하는 것들이 너무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이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해주기는 하지만 기꺼운 마음으로 해 준 적이 별로 없는 듯 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피곤하다는 핑계로...,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짊어진 것처럼 저도 당연히 예수님의 십자가를, 그리고 제 십자가와 제 가족들의 십자가도 짊어져야 하는데 오히려 외면만 하고 있었습니다.
주님! 이제는 제 십자가는 제가 지겠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의 십자가도 제가 옆에서 들어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이제는 가족들에게 떠넘기기 보다는 먼저 해주려는 마음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6처 베로니카, 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림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당신을 사랑했던 베로니카는 침 뱉고 저주를 퍼 붓는 군중들의 시선에는 아랑곳없이 당신께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당신의 얼굴을 닦아드렸습니다.
그런데 저는 제 가족의 얼굴도 사랑으로 닦아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주님! 제 가족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할 수 있도록 제 마음과 제 손을 이끌어 주소서. 그것을 통해서 제가 사랑한다는 것을 고백할 수 있게 하소서.

◎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7처 기력이 다하신 예수님께서 두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그러지 말아야지, 이제는 이렇게 해 주어야지.”그렇게 많은 다짐을 하고 또 다짐을 하건만 저를 통해서 많은 이들이 넘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은 진실한 신앙인입니다! 당신 같은 사람 때문에 세상이 멸망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아요!”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데, “당신 같은 사람 때문에 성당 다니기 싫어. 어떻게 당신 같은 사람이 하느님을 입에 올리고 있지?”라는 말을 듣는 듯 합니다.
주님! 당신께서 아시는 것처럼 저도 결심은 참으로 많이 합니다. 좀더 잘해주려는 결심, 좀더 사랑해 주려는 결심, 좀더 당신께로 나아가겠다는 결심.
그런데 그런 결심들이 공허한 메아리로 사라지고 남는 것은 옆에 있는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에 아픔을 주는 것뿐인 듯 합니다.

◎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8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시는 주님! 자신의 곳간이 넉넉해야 인심도 난다는 우리 속담이 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지금 넉넉하지도 않은 형편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고 계십니다. 나를 걱정하지 말라고 그리고 자신과 모든 이들을 걱정하라고...
주님! 저도 위로를 받고 싶습니다. 제 옆에 제가 사랑하고 저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언제나 있지만 제 마음을 온전히 열어 보여주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말을 해서 상처주는 것은 아니겠지. 뭐 도움도 안되는데 굳이 말할 필요가 있는가?”제 스스로 이렇게 단정 짓고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당신의 말씀이 제 마음에 울려옵니다. “네가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어라!”
“네가 바라는 대로 네 아내에게, 네 남편에게, 네 아이에게, 네 부모에게, 그리고 네 동료들과 너를 바라보는 학생들에게 그렇게 해 주어라!”

◎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9처 예수님께서 세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피와 땀이 당신 얼굴을 가리웠고, 바닥의 먼지가 당신의 온 몸을 더욱 처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당신께로 달려가 당신의 십자가를 대신 짊어지고 당신을 일으켜 드릴 용기가 없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당신을 향하여 던지를 그 야유와 비웃음을 제 온 몸으로 막고 설 용기가 없습니다. 모두가“아니오” 라고 말을 할 때 홀로 “예”라고 말할 수 있어야한다고 하지만 저와는 상관없는 일인 듯 합니다.
주님! 당신의 넘어지심 안에서 저희 공동체를 바라봅니다. 그 어느 곳 보다 먼저 시작하였고, 그 어느 곳보다 형제들이 많지만 미사나 모임에는 많은 이들이 관심이 없는 실정입니다. 어찌 보면 그들도 넘어져 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들이 저에게 일으켜 달라고 손을 내밀었지만 저는 마지못해 일으켜 주는 척 하면서 온 힘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넘어짐이 그들 탓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그들에게 온 힘으로 다가가지 않아서임을 탓하기 보다는 내가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하지 않는다고 탓만을 했습니다.
주님! 당신께서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으신 것처럼 저 또한 동료들을 원망하지 않고 저 자신을 탓하며 넘어짐에서 힘껏 일어나게 하소서. 제가 힘껏 일어나 넘어져 있는 형제들을 온 힘으로 일으켜 줄 수 있게 하소서.

◎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10처 예수님께서 옷 벗김 당하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 당신의 옷 벗김 당함을 바라보면서 당신의 지극한 겸손을 묵상합니다.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죄인으로 판명 받고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에 오르신 예수님! 그리고 이제는 옷 마저 벗김을 당하시는 수모를 당하시는 당신! 예수님! 저희가 무엇이온데 이렇게 사랑해 주신단 말씀입니까? 당신을 알지도 못하고, 당신을 제대로 사랑하지도 못하고, 당신께로 마음을 돌리지도 않는 보잘 것 없는 제가 무엇이온데 그토록 당신은 사랑을 주시는 것입니까? 왜 그리도 당신을 낮추시는 것이옵니까?
주님! 당신의 겸손을 묵상하면서 저의 교만을 꾸짖어 봅니다. 저의 교만은 하늘을 찌를 듯 합니다. 당신께서 아시는 것처럼 저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를 낮추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누가 조금이라도 저를 낮추어보면 화가 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누가 제 권위를 조금이라도 침범하면 체면을 지키면서 보이지 않게 감정을 표현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별것도 아닌데... 당신의 낮추심을 본받으려 한다면 별것도 아닌데...
주님! 사실 제가 아무것도 아닌 것을 당신께서는 너무도 잘 아십니다.
저 자신도 그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그래서 당신 앞에서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라는 것을 온 마음으로 고백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11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 한때는 십자가의 길을 하거나 11처를 지날 때에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지날 때가 있었다는 것을 당신께서는 아십니다. 못을 박고 있는 병사의 모습이 저와 너무도 흡사했기 때문이었고, 매 순간 당신의 손과 발에 못을 박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커다란 못이 둔탁한 망치소리와 함께 당신의 손과 발을 뚫을 때 당신은 고통에 몸부림치셨지만 못을 박고 있는 그 병사를 원망하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
주님! 저는 매 순간 당신의 손과 발에 못을 박았습니다. 그리고 너무도 자주 가족들의 마음에 못을 박았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의 마음에도 못을 박았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기억하면서 저 자신만을 생각하지 않고 저 자신만을 위해서 살아가지 않게 하소서. 그리하여 당신과 함께 아파하고, 당신과 함께 용서하게 하소서.

◎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1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타니....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당신의 외침이 제 마음을 흔듭니다. 당신의 떨구어진 고개가 제 마음을 아프게합니다.
예수님! 당신은 저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당신을 위해 죽지 못합니다. 어느 누구를 위해서 죽지도 못합니다.
저 자신을 위해서도 죽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죽어야 산다는 것을 느낍니다.
저의 욕심과 이기심과 그릇된 욕망을, 다가서지 못함과 배려하지 못함과 헤아리지 못함을, 변함과 조급함과 쉽게 판단하고 있는 나 자신을 죽여야 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주님! 제가 당신의 십자가 밑에서 이런 모습의 나를 죽이게 하소서
제가 죽어야 제 안에서 당신이 살아나신다는 것을 깨닫게 하소서.

◎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13처 제자들이 예수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림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예수님! 당신께서 가르치고 사랑해주시던 제자들이 당신을 십자가 위에서 내렸습니다. 전에는 제자들이 그들의 몸과 마음을 당신께 맡겼지만 이제는 당신이 제자들에게 당신을 맡기셨습니다.
죽는다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제가 죽으면 다른 사람들이 저를 묶어서 관에 넣고 땅에 묻거나 태워 버릴 것입니다.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들이 제 몸을 만질 것입니다....
나를 죽인다는 것은 결국 다른 이들에게 내 몸과 마음을 내어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내 아내에게 내 마음을 내 주어 아내가 나를 더욱 사랑하게 만들고
내 남편에게 내 마음을 내 주어 남편이 나를 더욱 사랑하게 만들고
내 자녀들에게 내 마음을 내 주어 자녀들이 나를 더욱 사랑하게 만들고
동료들에게 내 마음을 내 주어 동료들이 나를 더욱 사랑하게 만들고
당신께 내 마음을 내 주어 당신이 저를 더욱 사랑하게 만든다는 것을...
주님! 제가 진정으로 저 자신을 당신의 십자가에 매달게 하소서
그리하여 더욱 더 사랑하게 하소서.

◎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 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14처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예수님! 돌무덤에 묻히신 당신의 편안한 얼굴을 떠올려 봅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박해를 받으셔야만 했고,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바라보시며 마음 아파하셔야 했던 당신. 이제 당신은 하실 일을 다 하시고 편안하게 누워 계십니다.
예수님! 제가 하는 일은 당신처럼 수많은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저 자신을 위한 마음이 더 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마음은 풍랑에 시달리는 바다처럼 그렇게 잔잔하지 못했고, 제 가족들도 저로 인해서 수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주님! 가끔은 죽음을 생각하게 해 주십시오. 숨 한 번 끊어지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죽을 때는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한다는 것을.
내가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은 가족들과 이웃들의 사랑뿐이라는 것을 기억하게 하소서. 나만을 생각하는 제가 죽어야 평화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시고, 저희 가정과 직장과 이웃과 저희가 만나게 되는 모든 이가 저를 통해서 평화를 느끼고 저를 통해서 당신의 사랑을 느끼고 저를 통해서 당신을 찾게 하소서.


◎ 영광송


십자가와 초복사가 제단 앞으로 가면,
교황님의 지향 따라 주모경 바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마침성가 : 118장 2,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