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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 D-24 _2021.09.06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라. 당신이 현재 가진 것만으로 행복하지 않다면, 더 많이 받는다고 해도 결국 행복해지지 못한다. 작은 선물 하나라도 소중히 받아들이며, 누군가로부터 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_비키 킹


도무지 감사할 것이 없을 것 같은 날에도 감사함을 찾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바쁜 아침을 보내고 받은 전화에 짜증이 나 버렸다. 부정적인 생각들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일은 하기 싫다. 내일 밀려서 밤을 세더라도... 이 글을 쓰면서도 그때의 짜증이 올라오는 것을 보니, 많이 가라앉았다 싶었는데 아니었나 보다.

함께 목표를 향해 나가자는 것인지 너는 그냥 도구라는 것인지... 집에 오는 동안에도 한 줄도 감사일기를 쓰지 못할 것 같았다. 살아 있음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생각하다 보니 못쓸 것도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루를 다 보낸 시간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 이렇게 감사함을 찾아본다. 

 

 

살아 있음에 감사합니다.

살아 있음은 선택을 할 수 있음이다. 감사할 것이 없다 하여도, 지금 무언가를 선택할 수 있음에는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타인이 보기에 극단적인 선택이라고 할 지라도, 그 시점에서 그것은 최선이다.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음. 그 것이 어떤 선택이라도 선택 할 수 있음에만 초점을 맞추자. 그래 난 어떤 것이던 선택이라는 것을 할 수 있다. 

 

 

돌아갈 집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퇴근하고, 어딜 갈까 방황할 필요 없이 향할 곳이 있다. HOME. HOUSE NO. HOME...

비가 내린다. 많이 내린다. 아무런 걱정 없이 돌아갈 집이 있음. 비를 피하고, 머물고, 눅눅하지 않게 잠을 청할 이불이 있음은 감사한 일이다.

 

 

가족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이야기를 나누지 않더라도, 손 내밀면 잡아 줄 가족이 있다는 것은, 손을 내밀지 않아도, 그것을 확인하지 않아도... 

 

 

위로를 느낄 음악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가사를 음미하며 듣는 편인데, 오늘은 가사를 음미하지 않고 노래만 계속 듣고 있었다.  5시간째 듣고 있다. 아이유나 수현이와는 다른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계피. 아이유가 리메이크 한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에서 출발해서, 가을방학, 보컬, 계피. 이렇게 위안을 줄 수 있는 가수와 같은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은 참 행운이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