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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찾기

감사일기 D-37 _2021.09.19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남을 비난하고 멸시하고 또 남의 흠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남을 사랑하고 존경하고 또 남에게 감사하는 것이다.

_존 라스킨


옛 사진들이 남아 있음에 감사합니다.

사진첩을 열어 옛날 사진을 본다. 지금도 만나는 사람, 지금은 만날 수 없는 사람, 기억에서 사라진 사람...

나도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잊혀지겠지. 누군가에게 그리운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사진이 있고, 함께 있는 사람에게 집중해야 하지 않을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즐거운 마음으로 미사를 갔다올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눈부신 하늘을 벗삼아 도착한 성당. 익숙한 공간이면서도, 코로나 이후에 익숙하지 않은 공간. 

일찍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뒤로하고, 미사를 드릴 수 있는 이 시간. 감사합니다.

 

 

감사에 관한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수 있는 강론을 해주신 신부님께 감사합니다.

못 보던 신부님이 주례하신 미사. 강론 때 페루에 선교사로 파견 나가 있으면서 있었던 경험을 나누어 주셨다.

코로나로 6개월동안 신자들을 만나지 못하면서 하루에 3가지 감사한 것을 적기 시작하셨다는 것.

처음에는 밤에 잠을 잘 수 없었다는 이야기는 나와 같았다. 도무지 3가지를 적을 수 없어서... 나도 그 마음 알지...

과거에 군종병으로 있으며 신부님의 식사를 준비한것이 지금 페루에서 식사를 준비하면서 감사한다는 것.

첫 차가 스틱이였던 것이 페루에서 운전할 때 스틱이어서 오히려 잘됬다는...

그때에는 힘들고 어려웠던 것들도, 하느님의 준비 였음을 생각한다는 그분의 말씀을 들으면서, 요즘 1달 넘게 쓰고 있지만, 무의미하게 느껴졌던 이 작업(?)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함께 할 수 있는 가족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하루세끼를 함께 먹을 수 있는 가족. 각자의 방에서 무심하게 지내는 듯 하지만, 같이 미사를 드리도, 국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툭탁 거리기도 하지만,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음은 어찌 감사할 일이 아닌가...

 

 

설거지하다 깬 컵에 다친 사람이 없음에 감사합니다.

점심을 먹고 설거지를 하다가 손이 미끄러져 물컵이 슝~ 하니 튀어 나가 깨졌다. 다친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다.

아내가 아끼는 컵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컵이 깨지면서 다른 것이 깨지지 않아서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