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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 D-63 _2021.10.15

어떤 이는 장미를 보고 왜 가시가 있느냐고 불평하지만 어떤 이는 가시 중에도 장미가 있는 것을 감사한다.
_미상


색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잠시 나선 산책길. 고운 꽃을 만나 발걸음을 멈춘다.

사진으로도 그 색이 모두 표현되지 못함을 느끼는 것은, 눈으로 바라보는 꽃이 더 아름다웠다는 반증일 것이다.

흑백으로 바라보는 세상과 컬러로 바라보는 세상. 그 차이는 참 크다.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음에 감사

 

 

우연히 지인을 만나 같이 밥을 먹을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점심시간에 조금 서둘러 내려갔다. 짜장면 한 그릇 얼릉 먹고 올라오려고...

핸드폰을 꺼내 소설을 읽으며 짜장면을 먹고 있을때, 옆 테이블에 앉은 이가 아는 척.

합석하여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같이 한 후, 차 한잔까지도 같이 한다. 우연히 만나 편하게 시간을 보냄은 최근에 없었던 일이기에 더욱더 반갑고 감사하는 마음이다.

 

 

큰 우산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퇴근이 가까워 지는 시간. 비가 오는 것을 알고 가방에 가지고 다니던 우산이 있기에 안심했다.

퇴근시간 가방을 들고 나오려 하는데 구석에 세워둔, 큰 우산이 눈에 보인다. 

큰 우산을 들고 집으로 걸어가는 길. 뚜벅이에게는 큰 우산이 참 좋다. 

가방이 젖을까 방향을 맞출 필요도, 어깨가 젖을까 기울일 필요도 없이 비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는 여유로 집까지 걸어올 수 있는 여유를 누릴 수 있으니 말이다.

 

 

조금씩 미루면서 일을 해도 되는 시간이 되었음에 감사합니다.

출근하면서 부터 엎드려 자고  싶은 만큼 피곤하다. 회의를 잡고, 회의를 하고... 머릿속은 해야 할 일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회의해야 할 사람은 휴가라 월요일로 자연스럽게 일이 미루어진다. 그러 인하여 생긴 여유에 조금씩 휴식을 취하며 일을 한다. 몰아치듯 하는 일이 아닌, 여유가 있게 일을 할 수 있음이 얼마나 좋은지...

 

 

오늘이 가기 전에 잠자리에 들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피곤한 하루. 내일은 토요일. 모든 것을 접어 두고 잠자리에 들수 있음이 지금은 가장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