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복찾기/따뜻한 세상

감사일기 D-68 _2021.10.20

당연한 것으로 여길 것인가 아니면 감사함으로 받아야 하는가? 언제나 여기에 결정적인 단서가 달려 있다.

_체스터톤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할 일이 많아도, 이렇게 커피 한잔의 여유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커피 한잔을 하자고 불러 주는 이가 있기에 잠시나마 마음의 짐을 내려 놓는다. 한가하고, 여유가 있어서 커피한잔을 하는 것이아니라, 커피한잔을 함으로써 찾아오는 이 여유. 잊지 말아야겠다.

 

 

독감 예방접종을 챙겨 주는 이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아내가 사무실까지 데리러 와서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러 갔다. 아마 이렇게 챙겨 주지 않았으면, 독감 예방주사 따위는 맞지 않았을 거다. 코로나 접종이 끝난 지 얼마 안 되어서 이번에는 독감 예방주사... 음... 이러다가 한 달에 한 번은 주사를 맞아야 하는 세상에서 살게 되는 것은 아닐까? 

나의 건강을 바라고, 나의 건강을 챙겨주는 이가 있음에 감사 감사.

 

 

걸어 다닐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자전거나, 버스를 타고 다닐 거리를 나는 걸어 다닌다. 자전거나 킥보드 보다 나는 걷는 것이 좋다. 가끔은 무릎이 뻐근하고, 여기저기 삐걱거리는 느낌을 만나게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두 발로 걸을 수 있음이 좋다. 

걸을 수 있을 만큼 건강한 거다. 마음으로 느끼는 거리가 걷기를 포기하지 않을 만큼의 거리에 모든 것이 있음에 감사.

 

 

업무용 메신저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많은 이야기들이 오간다.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는 시간보다 메신저로 이야기 하는 시간이 더 많은 요즘.

메신저가 없었다면, 직접 만나서 회의를 하거나, 전화로 이야기를 진행해야 했을 거다.

전화로 가끔 통화를 하지만, 100%가 될 수 없다. 전달이라는 것은... 그것은 메신저도 마찬가지 지만, 업무라는 것 때문에 써놓고 한번 더 읽어 보기도 하고, 길게 쓰여진 것들 속에서 빠진 것이 없는지 찾아보게도 된다.

 

 

스마트폰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배터리 남은 칸수를 세기도 하지만, 예전처럼 사람을 만날 때까지 그 자리에서 계속 기다려야 하는 그런 상황은 없어졌다(그것이 오히려 싸움이 되기도 하지만). 궁금한 것을 찾아보기도 하고, 활용도 높은 스마트폰.

오늘은 회의하다 보니 2% 아내와 독감 맞으러 가야 하는데... 겨우겨우 문자를 주고받고 만나서 병원으로...

병원으로 가면서도, 업무는 톡으로 남겨 놓는다. 어쩌면 이런 시간까지도 일을 해야 함이 불편/불만일 수도 있지만, 오늘은 여러모로 감사한 스마트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