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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칙서『자비의 얼굴』 해설(12) 주님! 당신의 자비와 자애 기억하소서. 25항

프란치스코 교황 칙서『자비의 얼굴』 해설(12)

 

주님! 당신의 자비와 자애 기억하소서. 25항

 

프란치스코 교황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끊임없이 베푸시는 자비를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며 살아가도록 성년을 선포하며, 희년에 하느님께서 우리를 놀라게 해 주실 것이라고 강조한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당신 생명을 나누어 주시려고 언제나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두신다. 교회는 하느님의 자비를 선포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낀다. 교회가 확신을 가지고 자비를 선포할 때 교회의 삶은 참되고 믿을 수 있게 된다. 특히 큰 희망과 심각한 모순으로 가득찬 이 시대에 교회의 첫째 직무는 그리스도의 얼굴을 바라보며 모든 이를 하느님 자비의 위대한
신비로 이끌어 들이는 것이다. 먼저 교회는 자비의 참된 증인으로서 예수 그리스도 계시의 핵심인 자비를찬양하고 실천하라는 부름을 받았다. 하느님의 심오한 삼위일체의 신비핵심에서 자비의 커다란 물결이 일어 나 끊이지 않고 넘쳐흐른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마시더라도 결코 마르지 않을 샘이 자비이다.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언제든 다가가 마실 수 있다. 하느님 자비는 결코 끝이 없다. 이 신비의 깊이는 그 샘물에서 샘솟는 풍요만큼이나 헤아릴 수 없다. 마르지않는 하느님 자비의 샘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많은 사람이 하느님의 자비에 갈 수 있다. 교회는 자비를 확장하는 데 결코 지치지 않고, 연민과 위로를 제공하면서 인내해야 한다. “이 희년에 교회가 하느님의 말씀을 널리 전하여, 용서와 지지, 도움과 사랑의 행위와말씀이 강렬하고 분명하게 울려 퍼지게 하소서. 언제나 용서하고 위로하며 끊임없이 자비를 베풀게 하소서.”


대사를 얻기 위해 신자들은 진심으로 회개하는 열망의 표시로 주교좌 성당이나 교구장 주교가 지정한 성당들, 또는 로마의 네 교황 대성전에 있는 성문(聖門)으로 짧은 순례를 한다. 또 자비의 문이 열려 있는 순례지와 전통적으로 대사를 얻도록 지정된 희년 성당에서 대사를 얻을 수 있다. 이 때 고해성사를 보고 성찬례에 참여하며 자비를 묵상한다. 자신뿐만 아니라 교회와 온 세상의 선익을 위하여 마음에 담고 있는 지향으로 기도한다. 병자들과 외로운 노인들도 성체를 모시거나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서라도 미사 성제와 공동 기도에 참여하면서 이 시련의 때를 살아가는 것은 희년 대사를 얻는 방법이 된다. 자유가 제한된 수인들도 대사면의 계기가 되어 감옥의 경당에서 대사를 얻을 수 있다. 감방의 문지방을 넘어갈 때마다 하느님 아버지를 생각하고 아버지께 기도를 드린다면, 그들에게는 그것이 성문을 지나가는 상징이 된다. 하느님의 자비는 마음을 변화시키고, 창살을 자유의 경험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신자들은 직접 자비의 영적 육체적 활동을 한 번 이상 할 때마다, 희년 대사를 반드시 얻게 된다. 죽은 이들을 위해서도 대사를 받을 수 있다. 성찬례 거행 때에 죽은 이들을 기억하는 것처럼, 자비의 아버지께서 그들의 잠벌을 없애 주시어 영원한 참행복 안으로 그들을 이끌어 주시도록, 죽은 이들을 위하여 기도할 수있다.

 

 

2015년 대림 제2주일(인권 주일)[12월 6일]

곽승룡 신부 / 대전가톨릭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