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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바오로의 해

안티오키아 성 바오로 대성당터(터키 얄바츠 피시디아 안티오키아 )

터키의 소도시 얄바츠 인근의 피시디아 안티오키아 옛도시 유적지 안에 있는 성 바오로 대성당터 모습입니다. 현재 과거의 위용은 사라지고 약간의 기둥과 벽 정도만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2007년 4월에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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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디아 안티오키아(Antiochia in Pisidia)

페르게에서 험준한 안티타우루스 산맥을 넘어 드넓은 에이르디르(Egirdir) 호수 동북쪽에 위치한 인구 2만 5천 명 정도의 작은 도시 얄바츠(Yalvac) 동쪽 1km 지점에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 폐허 유적지가 있다.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는 시리아에 셀레우코스 왕조를 창시한 셀레우코스 니카토르가 기원전 301년 세운 도시로 자기 아버지 안티오코스의 이름을 따서 안티오케이아라고 명명하였다. 기원전 25년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이곳에 로마군을 주둔시키고 로마인의 거주지로 삼았다.

라틴어로 된 비문들을 해독한 결과 피시디아 안티오키아는 약 200년간 로마제국의 식민지로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도시는 로마의 속주 피시디아의 여러 도시 중에서 가장 로마의 영향을 많이 받은 도시였다. 공식 언어는 라틴어였으나 시민들은 그리스어를 사용했고, 극소수의 사람만이 로마 시민권을 갖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의 땅이 기름지고 생활환경이 좋아서 토착민과 이주민들이 섞여 살았다.

사도 바오로는 제1차 전도여행 때(45-49년경) 페르게에서 안티타우루스 산맥을 넘어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 이코니온, 리스트라, 데르베에서 전도했다. 사도행전 13,13-52에 의하면 사도 바오로는 안티오키아에서 안식일에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했으나 배척당하고 이방인에게 옮겨갔다고 전하고 있다. 사도 바오로가 제2, 3차 전도여행 때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를 들렸다는 분명한 기록은 없으나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사도 15,41-16,1; 18,23).

현재 남아있는 로마시대의 유적으로는 14년 아우구스투스 황제를 기려 세운 아우구스투스 신전과 도시 북쪽으로 10km 정도 떨어진 ‘수처크터’ 샘에서 물을 끌어온 상수도교가 있다. 또 비잔틴 시대에 지은 성 바오로 대성당의 초석이 남아 있다. 대성당을 짓기 전에 이곳에 소성당이 있었는데, 소성당 바닥에서 이곳의 주교 옵티모스(357-381년)의 이름이 새겨진 모자이크 2개가 발굴되었다. 그리고 이 소성당은 본래 유대교 회당 자리였음이 판명되었다. 터키에서 유대교 회당 자리에 성당을 지은 곳은 이곳뿐이다. 아마도 이 회당이 사도 바오로가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한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에서 선교하다(사도 13,13-52)

13바오로 일행은 파포스에서 배를 타고 팜필리아의 페르게로 가고, 요한은 그들과 헤어져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14그들은 페르게에서 더 나아가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에 이르러,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앉았다. 15율법과 예언서 봉독이 끝나자 회당장들이 그들에게 사람을 보내어, “형제들이여, 백성을 격려할 말씀이 있으면 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16그러자 바오로가 일어나 조용히 하라고 손짓한 다음 이렇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인 여러분, 그리고 하느님을 경외하는 여러분, 내 말을 들어 보십시오. 17이 이스라엘 백성의 하느님께서는 우리 조상들을 선택하시고, 이집트 땅에서 나그네살이할 때에 그들을 큰 백성으로 키워 주셨으며, 권능의 팔로 그들을 거기에서 데리고 나오셨습니다. 18그리고 약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그들의 소행을 참아 주시고, 19가나안 땅에서 일곱 민족을 멸하시어 그 땅을 그들의 상속 재산으로 주셨는데, 20그때까지 약 사백오십 년이 걸렸습니다. 그 뒤에 사무엘 예언자 때까지 판관들을 세워 주시고, 21그다음에 그들이 임금을 요구하자, 하느님께서는 벤야민 지파 사람으로서 키스의 아들인 사울을 그들에게 사십 년 동안 임금으로 세워 주셨습니다. 22그러고 나서 그를 물리치시고 그들에게 다윗을 임금으로 세우셨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내가 이사이의 아들 다윗을 찾아냈으니, 그는 내 마음에 드는 사람으로 나의 뜻을 모두 실천할 것이다.’ 하고 증언해 주셨습니다. 23이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 하느님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예수님을 구원자로 이스라엘에 보내셨습니다. 24이분께서 오시기 전에 요한이 이스라엘 온 백성에게 회개의 세례를 미리 선포하였습니다. 25요한은 사명을 다 마칠 무렵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너희는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나는 그분이 아니다. 그분께서는 내 뒤에 오시는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26형제 여러분, 아브라함의 후손 여러분, 그리고 하느님을 경외하는 여러분, 이 구원의 말씀이 바로 우리에게 파견되셨습니다. 27그런데 예루살렘 주민들과 그들의 지도자들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고 단죄하여, 안식일마다 봉독되는 예언자들의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였습니다. 28그들은 사형에 처할 아무런 죄목도 찾아내지 못하였지만, 그분을 죽이라고 빌라도에게 요구하였습니다. 29그리하여 그분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모든 것을 그들이 그렇게 다 이행한 뒤, 사람들은 그분을 나무에서 내려 무덤에 모셨습니다. 30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31그 뒤에 그분께서는 당신과 함께 갈릴래아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간 이들에게 여러 날 동안 나타나셨습니다. 이 사람들이 이제 백성 앞에서 그분의 증인이 된 것입니다. 32그래서 우리는 여러분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우리 선조들에게 하신 약속을, 33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다시 살리시어 그들의 후손인 우리에게 실현시켜 주셨습니다. 이는 시편 제이편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 34또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살리시어 다시는 죽음의 나라로 돌아가지 않게 하신 것을, 이렇게 미리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다윗에게 약속한 거룩하고 확실한 것들을 너희에게 주겠다.’ 35그래서 다른 시편에서는 ‘당신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이가 죽음의 나라를 아니 보게 하실 것입니다.’ 하였습니다. 36다윗은 일생 동안 하느님의 뜻을 받들어 섬기고 나서 잠든 다음, 조상들 곁에 묻혀 죽음의 나라를 보았습니다. 37그러나 하느님께서 다시 일으키신 그분께서는 죽음의 나라를 보지 않으셨습니다. 38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바로 그분을 통하여 여러분에게 죄의 용서가 선포됩니다. 모세의 율법으로는 여러분이 죄를 벗어나 의롭게 될 수 없었지만, 39믿는 사람은 누구나 그분 안에서 모든 죄를 벗어나 의롭게 됩니다. 40그러니 예언서들에서 말하는 것이 여러분에게 미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41‘보아라, 너희 비웃는 자들아! 놀라다 망해 버려라. 내가 너희 시대에 한 가지 일을 하리라. 누가 너희에게 일러 주어도 너희가 도무지 믿지 못할 그런 일이다.’” 42그들이 회당에서 나올 때, 사람들은 다음 안식일에도 이러한 말씀을 해 달라고 청하였다. 43회중이 흩어진 뒤에 많은 유다인과 유다교로 개종하여 하느님을 섬기는 이들이 따라오자,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그들에게 이야기하며 하느님의 은총에 계속 충실하라고 권하였다. 44그다음 안식일에는 주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도시 사람들이 거의 다 모여들었다. 45그 군중을 보고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 모독하는 말을 하며 바오로의 말을 반박하였다. 46그러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담대히 말하였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먼저 여러분에게 전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것을 배척하고 영원한 생명을 받기에 스스로 합당하지 못하다고 판단하니, 이제 우리는 다른 민족들에게 돌아섭니다. 47사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명령하셨습니다. ‘땅 끝까지 구원을 가져다주도록 내가 너를 다른 민족들의 빛으로 세웠다.’” 48다른 민족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기뻐하며 주님의 말씀을 찬양하였다.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정해진 사람들은 모두 믿게 되었다. 49그리하여 주님의 말씀이 그 지방에 두루 퍼졌다. 50그러나 유다인들은 하느님을 섬기는 귀부인들과 그 도시의 유지들을 선동하여,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박해하게 만들고 그 지방에서 그들을 내쫓았다. 51그들은 발의 먼지를 털어 버리고 나서 이코니온으로 갔다. 52제자들은 기쁨과 성령으로 가득 차 있었다.

자료 출처 : 굿뉴스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