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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칙서『자비의 얼굴』 해설(5) - 주님을 위한 24시간과 자비의 선교사 파견

프란치스코 교황 칙서『자비의 얼굴』 해설(5)

 

주님을 위한 24시간과 자비의 선교사 파견

 


하느님 자비의 특별한 경험을 지닌 가난이 우리를 복음 속 깊이 들어가도록 초대한다. 먼저 자비의 육적 활동으로 초대한다. 굶주린 자에게 먹을 것을, 목마른 이에게 마실 것을, 헐벗은 자에게 입을 옷을 주고, 낯선 자를 반기며, 아픈 이를 치유하고, 감옥에 갇힌 이를 찾아주며, 죽은 자의 장례를 치러주기다. 또 자비의 영적 활동을 기억하고 실행할 것을 청한다. 의심 품은 자(믿음이 약한 자)에게 조언하고, 신앙을 모르는 자에게 가르쳐주며, 죄 지은이를 타이르고, 역경 속에 있는 자를 위로하며, 성낸 자를 용서하고, 우리를 아프게 한 자를 인내로 견디며, 죽은 자를 위해 기도하기다(15항).


교황님은 내년 사순 제4주일 이전 금요일과 토요일에 거행되는 주님을 위한 24시간에 모든 이를 초대한다. 젊은이들과 많은 이들이 고해성사를 통하여 주님께로 돌아가는 길, 열심히 기도하며 살아가는 길, 삶의 의미를 되찾는 길을 다시 발견하고, 하느님의 위대하신 자비를 직접 깨닫게 될 것을 바란다. 고해성사는 고해자에게 참된 내적 평화의 원천이 될 것이다.


고해 사제는 하느님 아버지 자비의 참된 표지가 되라고 강조한다. 좋은 고해 사제가 되려면 우리 스스로가 먼저 하느님께 용서를 청해야 한다. 고해 사제가 된다는 것은 예수님의 사명에 참여하는 것이며, 용서하시고 구원하여 주시는 하느님의 영원한 사랑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표지가 된다. 고해 사제는 집으로 돌아오는 참회하는 아들을 끌어안고 그를 되찾은 기쁨을 드러내야 한다. 고해 사제들은 언제나 어디서나 어떠한 상황에서 무엇보다 자비의 으뜸가는 표지가 되어야 한다(17항).


교황님은 자비의 선교사들을 파견한다. 그들은 하느님 백성을 보살피는 교회의 어머니다운 배려의 표지가 되어 참으로 신앙의 근본이 되는 자비의 신비가 지닌 부요에 하느님 백성이 깊이 들어가게 해 줄 것이다. 그들은 용서를 구하는 이들을 따뜻이 맞아 주는 하느님 아버지의 살아 있는 표지가 될 것이다. 자비의 선교사들 은 자신이 “자비로우시며 충실하신 대사제”(히브 2,17)이신 예수님으로 보일 수 있음을 깨닫고 자비의 부르심을 실행하여야 한다.


교황님은 형제 주교들이 이러한 선교사들을 초대하고 받아들여 그들이 확신에 찬 자비의 설교자가 될 수있게 하기를 바란다. 교구가 만민 선교를 조직하여 이러한 선교사들이 용서의 기쁨을 전하게 격려한다. 주교들은 신자들에게 고해성사를 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희년이 우리에게 선사한 은총의 시기에 하느님의 많은 자녀들이 하느님 아버지의 집으로 다시 돌아오는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 특히 사순 시기에 목자들은 열심히 신
자들을 다시 불러들여, 그들이 “은총의 어좌로 나아가 자비를 얻고 은총을 받도록” 하기 바란다(히브 4,16)(18항).

 

대전주보 2015년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10월 18일]
곽승룡 신부 / 대전가톨릭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