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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사짐 미정리/교리상식

[스크랩] 성서 각 권의 이해 (기초입문 자료)

 

창세기


1. 어떤 책인가

창세기는 구약성서의 모세오경 중 제 1서로서 모두 50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상과 인간의 창조와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가 쓰여져 있다. 창세기는 본래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와 함께 묶여 있었으나 점차 사람들이 비슷한 분량의 다섯 두루마리로 나누어 보관하면서 이를 ‘오경’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창세기는 그중 첫째권을 이르는 말이 되었다.


2. 저자와 쓰여진 시기는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은 오경을 모세가 직접 썼다고 믿어왔지만 신학자들은 오경이 여러 사람에 의해 쓰여지고 모아졌다고 밝히고 있다. 쓰여진 시기 또한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오랫 옛날부터 이스라엘 부족들 사이에 구전으로 전해져 온 이야기들과 기원전 1000년경부터 기록되기 시작한 문헌들을 바빌론 유배(기원전 6세기경)에서 돌아온 사람들이 종합하여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3. 어떤 이이기가 쓰여져 있나

모두 50장으로 구성된 창세기는 세상과 인류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인 원역사(혹은 태고사)와 이스라엘 민족의 기원과 조상들에 대한 이야기인 성조사로 구분할 수 있다.


(1) 천지창조 이야기(1,1~3,24) : 하느님께서 우주와 인간을 창조하시고 인간에게 세상을 가꾸도록 맡기시지만 인간은 하느님과의 약속을 어겨 낙원에서 쫓겨나게 된다.

(2) 카인 이야기(6,1~5,32) : 첫 인간인 하와의 아들 카인이 동생 아벨을 죽이는 등 인간의 죄는 커져만 간다.

(3) 노아와 대홍수(6,1~10,32) : 세상이 타락하자 하느님은 대홍수로 인류를 멸하신다. 하지만 노아와 그 가족을 살려주어 인류가 다시 세상에 퍼져나가게 하신다.

(4) 아브라함 이야기(12,1~25,18) : 하느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자손을 번성케 하며 땅을 주겠다고 약속하시고, 그 말씀을 따른 아브라함으로부터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가 시작된다.

(5) 이사악 이야기(26장) : 아브라함이 하느님의 약속대로 아들 이사악을 낳아 이사악은 약속의 자녀라 부른다.

(6) 야곱 이야기(25,19~34 ; 27,1~36,43) : 이사악의 둘째 아들인 야곱은 아람지방에서 살다가 다시 가나안으로 와서 번성하게 되고 하느님으로부터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게되며, 그의 열두 아들은 이스라엘 민족 12지파의 시조가 된다.

(7) 요셉 이야기(37,1~50,26) : 야곱의 아들 중 에집트로 팔려간 요셉이 높은 지위를 얻게 되자 그의 일가는 모두 에집트로 가게 되고 이것은 출애굽 사건의 시작이 된다.

 

 

출애굽기(탈출기)


1. 어떤 책인가

창세기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오는 출애굽기는 에집트에 와 사는 성조 야곱의 자손이 하나의 공동체로서 하느님의 백성이 되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즉, 야훼 하느님이 모세를 시켜 에집트의 노예가 된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시고 이끄시며, 시나이 산에서 계약을 맺어 그들이 지켜야 할 규정을 알려준 이야기가 담겨있다.


2. 왜 쓰여졌는가

출애굽기는 기원전 13세기경에 있었을 이스라엘 민족의 에집트 탈출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역사는 아니다. 그보다는 출애굽 사건을 통해서 체험한 야훼 하느님에 대한 신앙을 말해주고 있다. 다시 말해 하느님께서 구체적인 역사 안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셨고 그 구원은 계약을 통해, 하느님의 율법을 통해 영원히 계속된다는 믿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3. 어떤 이야기가 쓰여져 있나

모두 40장으로 구성된 출애굽기는 에집트에서 종살이를 하던 이스라엘 민족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하여 모세를 통해 이루어진 구원과 해방, 그리고 야훼 하느님이 주신 율법과 그 영광에 관한 이야기로 끝맺고 있다.


(1) 구원과 해방 이야기(1,1~19,2) : 하느님은 모세를 불러 당신의 이름을 알리고 그를 통해 에집트에 10가지 재앙을 내려 이스라엘 백성을 종살이에서 해방 시키신다. 모든 맏아들을 죽이는 마지막 재앙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집은 그냥 지나쳐 구원의 기쁨을 맛보게 하심을 기억하기 위해 ‘빠스카’(거르고 지나가다)축제가 시작되었다. 이렇게 하느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돌보시고 그들은 차츰 공동체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2) 시나이 산에서의 계약 이야기(19,3~24 ; 18,31 ; 18~34,35) : 하느님께서는 시나이 산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계약을 맺으시고 10계명과 여러 법률을 정해 주신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은 계약을 저버리고 우상을 숭배한다.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느님은 벌하시지만 그 뒤 모세의 탄원으로 이들을 용서하신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진 새로운 계약에 비추어 이를 옛 계약(구약)이라고 말한다.


(3) 성막 이야기(25,1~31,17 ; 35,1~40,38) : 하느님을 예배하는데 필요한 성막과 그에 필요한 설비, 규정에 관한 이야기가 쓰여 있다.

 

레위기


1. 어떤 책인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야 할 규정들을 모아놓은 레위기는 모두 27장에 걸쳐 각종 제사와 부정을 벗는 예식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의 조상들이 제사의식을 중요시 한 것처럼 이스라엘 민족 역시 아주 일찍부터 제사의 방식과 절차에 대한 규정들이 생겨났다. 특히 후대에 와서 이스라엘이 많은 시련을 겪으면서 그들은 하느님께 선택받은 백성답게 거룩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깊이 깨우치게 되었고 그래서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기 위한 각종 제사의식과 거룩한 삶을 위한 자세한 지침서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레위기는 형식적인 율법서라기보다 거룩하게 살기 위한 삶의 길(토라)이라고 할 수 있다.


2. 쓰여진 시기는

오경의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레위기 역시 제사 의식에 관한 여러 규정들을 오래 전부터 모아 정리하였다. 아마도 오늘날과 같은 꼴로 레위기가 편집된 것은 기원전 6세기경 있었던 바빌론 유배 이후라고 볼 수 있다.


3. 어떤 이야기가 쓰여져 있나

레위기는 그 내용에 따라 다음과 같이 크게 4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1) 제사와 봉헌에 관한 규정(1,1~7,38) :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해 번제, 곡물제, 친교제, 속죄제, 면죄제 등 여러 가지 제사 규정과 그에 따라 어떤 제물을 봉헌해야 하는지를 알려 주신다.


(2) 사제에 관한 규정(8,1~10,20) :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사제로 임명되어 하느님께 첫 제사를 드린다. 사제들의 강복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은 환성을 울리며 하느님을 경배한다.


(3) 정결례에 관한 규정(11,1~16,34) : 먹지 말아야 할 부정한 동물들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며, 몸의 부정을 어떻게 씻어야 하는지 일깨워주고 있다.


(4) 이스라엘 백성의 성별에 관한 규정(17,1~27,34) :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이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기 위해 해야 될 일과 해서는 안될 일을 가르쳐 주신다. 그릇된 성관계와 이교도의 풍습을 금하고, 제때에 하느님을 경배하며 이웃을 사랑하도록 가르치신다.


민수기


1. 어떤 책인가

레위기에 이어지는 모세오경의 4번째 성서는 민수기로서 이스라엘 백성이 시나이 광야에서 출발하여 약속의 땅 입구인 모압평야에 이르기까지 겪었던 갖가지 광야 체험을 기록한 책이다.


2. 쓰여진 동기는

민수기는 한마디로 광야체험이라고 볼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에집트에서 해방된 후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의 백성으로 계약을 맺었지만 계속되는 광야생활에서 하느님이 세워주신 모세에게 반항하고 하느님을 시험하며 불평을 일삼는다.

하느님은 이스라엘에게 물과 먹을 것을 주시며 계속 인도하시지만, 한편으로는 불평하고 거역하는 백성들을 심하게 처벌하신다. 결국 계약을 어긴 이스라엘 백성은 단 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 이로써 민수기는 어떠한 상황에 처하든지 하느님께 순종하며 그분의 뜻을 따를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3. 어떤 이야기가 쓰여져 있나

모두 36장으로 구성된 민수기는 내용에 일관성이 없고 율법이나 설화 등 성격이 다른 여러 가지 이야기가 섞여 있는 것이 특색이다. 따라서 오경이라는 전체적인 흐름에서 읽어야 이해할 수 있다. 민수기를 시간과 장소의 변화에 따라 크게 3부분으로 본다면


(1) 시나이 광야에서(1,1~10,10) : 출애굽기 뒷부분에서 레위기를 거쳐 민수기 앞부분까지는 모두 시나이 광야에서 이루어지는 율법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각 지파의 인구를 조사하고 행군의 대열을 정비한다. 성막에서 봉사하는 레위인들의 임무와 지위 등 관계 사항을 자세하게 밝히고 몇가지 율법들도 소개한다.


(2) 시나이 광야에서 카데스까지(10,11~20,13) : 오랜 광야생활을 하며 이스라엘 백성은 목마름과 배고픔을 모세와 아론에게 호소한다. 하느님은 물과 음식을 내려 주시지만 한편으로는 반역의 무리들을 호되게 치신다.


(3) 모압평야에 이르기까지(20,14~36,13) : 이제 이스라엘은 약속의 땅으로 가는 길을 막는 외부의 적들 아모리, 바산을 차례로 쳐부수고 요르단 동쪽 지역을 차지하게 된다. 마침내 모압평야에 다다른 이스라엘은 약속의 땅 정복을 앞두고 갖가지 법규를 만들어 정착할 준비를 갖추게 된다.

 

 

신명기


1. 어떤 책인가

신명기는 모세 오경의 총정리로서 출애굽기와 레위기, 민수기에 나오는 율법들을 반복하여 ‘두번째 법전’이라고도 한다. 모압광야에 도착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세는 지나온 역사를 회상하며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서 지켜야 할 규정들을 다시 한번 알려주게 된다.


2. 쓰여진 시기는

신명기 역시 여러 차례 손실되었지만 역사적 상황과 어휘 등을 종합해 볼 때 북 이스라엘이 멸망하고 유다는 아직 멸망하지 않았던 기원전 7세기경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신명기 역시 최종 정리된 것은 바빌론 유배 이후인 기원전 4~5세기 경이다.


3. 쓰여진 동기는

신명기는 모세의 설교집이라고 할 수 있다. 모세는 광야를 거쳐오면서 행한 지난날의 기억을 되살리면서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더 이상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백성들을 타이르며 또한 후손들의 바른 교육을 역설함으로써 이스라엘이 죽지 않고 ‘살 수 있는 길’을 제시한 것이다.


4. 어떤 이야기가 쓰여져 있나

34장으로 구성된 신명기는 과거의 사건을 회상하면서 현재와 미래를 하느님 백성답게 율법에 충실하게 살아가라는 내용의 모세의 설교를 담고 있다.


(1) 첫 번째 설교(1,1~4,43) : 모세는 오랫동안 카데스에 머물렀던 이유와 모압, 암몬을 우회하여 요르단강 동편을 점령한 경위를 회고하며 인간적인 판단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에 따랐을 때 땅을 차지하였음을 밝혀주고 있다.


(2) 두 번째 설교(4,44~28,68) : 신명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이 부분은 십계명을 비롯해서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에서 지켜야 할 규정들이 상세하게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율법의 근본은 자비하신 하느님의 사랑이며 그 하느님께 온전히 순종할 것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예수께서 사랑의 이중계명으로 제시하신 “마음을 다 기울이고 정성을 다 바치고 힘을 다 쏟아 너의 하느님이신 하느님 야훼를 사랑하여라”(6,5)는 구절도 바로 여기에 나온다.


(3) 세 번째 설교(29,1~34,12) : 모세는 마지막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과 맺은 계약은 현재의 사람들과 미래의 후손들 그리고 신분의 고하를 막론한 모든 이들에게 효력이 미침을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후손들이 하느님의 축복 속에서 살 수 있도록 지파마다 복을 빌어준 다음 느보산에 올라가 약속의 땅을 바라보며 숨을 거둔다.

 

 

여호수아서


1. 어떤 책인가

구약성서에서 처음 나오는 역사서이다. 기원전 1250~1225년경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의 지휘를 받아 가나안의 정복과 그 땅의 분배에 관한 것을 서술하고 있다. 특히 여호수아서, 판관기, 사무엘, 열왕기를 한데 묶어 전기 예언서 또는 신명기계 역사서라고 부른다.


2. 저자 및 쓰여진 시기는

누가 썼는지 잘 알 수 없으나 기원전 622년경 신명기 정신에 비추어 가나안 땅 점령에 관한 각종 사료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중요한 사건과 계기를 분류하였다. 이들은 신명기계 역사가라 부른다. 역사가들은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결정한 게약에 비추어 또 예언자를 통해서 이스라엘에게 건너오신 하느님의 말씀 속에 비추어 성서를 엮었다.


3. 왜 썼는가

여호수아서는 하느님이 당신 약속에 충실하였음을 보여줌으로써 이스라엘도 그 계약의 의무에 충실해야 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4. 어떤 이야기가 쓰여져 있나

여호수아서는 모두 24장으로 모세가 사망한 다음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여 들어가는 이야기를 싣고 있다.


(1) 요르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으로 들어감 : 여호수아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앞서 예리고 지역에 정탐꾼을 보낸 뒤 창녀 라합의 도움을 받아 요르단 강을 건너 예리고 성을 점령하게 된다. 도중에 이스라엘 민족은 쫓기기도 하고 이방 민족에게 속아 계약을 맺기도 하며, 가나안 남부와 북부의 왕들이 각각 연립하지만 야훼의 도우심으로 가나안 땅을 정복하게 된다.


(2) 가나안 땅의 분배 : 여호수아는 길갈에서 그때까지 정복한 땅을 12지파에게 골고루 분배한다. 르우벤, 가드와 므나쎄 지파 절반은 요르단 동편 지역을 분배받았고 그외 지파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땅을 분배해 준다. 이로써 이스라엘 백성은 지파별로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차지하고 안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3) 여호수아의 유언과 세켐의 동맹 계약 :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모든 지파들을 세켐에 불러모으고 동맹 계약을 맺는다. 여기서 백성은 ‘이스라엘’ 국가로서 통일되고 시나이산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야훼 하느님을 인정하고 하느님과의 계약을 갱신한다.

 

판관기


1. 어떤 책인가

판관이란 ‘구원의 손’이라는 의미로 이스라엘이 유목생활에서 가나안 농경 정착생활로 옮겨가는 시기에 적으로부터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키고 원조하기 위해서 하느님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영을 받아 파견된 군사적 지도자였다. 판관기 역시 신명기계 역사가에 의해 총망라 되었고 이스라엘 변혁기에 활약한 12명의 판관들에 관한 기록이다.


2. 왜 썼는가

여호수아가 죽고 그의 세대가 사라지자 이스라엘에는 국가적 차원의 지도자가 없었다. 따라서 어려움이 닥치고 외적이 쳐들어 오면 지파마다 대책을 마련해야 했다. 판관기는 이스라엘이 선조들의 땅인 가나안에 정착한 후에 일어난 갖가지 사건들에 숨어있는 종교적 의미를 일깨워 주고자 했다.


3. 어떤 이야기가 쓰여져 있나

모두 21장으로 여호수아 이후 150년간 하느님께 대해서 충실하지 못했던 이스라엘의 고통에 찬 생활을 기록하고 있다.


(1) 가나안 정복 이야기 : 가나안 정복에 유다지파가 앞장서지만 이방민족을 다 몰아 낼 수 없었다. 그로 말미암아 그들과 그들 신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걸림돌이 되리라는 천사의 전갈을 받게 된다.


(2) 이스라엘을 구원한 판관들 : 여호수아와 종교 지도자들이 죽게 되자 이스라엘 백성은 이방민족의 신을 섬기게 된다. 그 벌로 이민족의 침임을 받게 되고 이스라엘은 하느님께 부르짖자 하느님은 12판관을 세워 그들을 구원해준다. 한편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이 스스로 군주제도를 수립하고 왕이 되려고 하다가 실패한다. 무엇보다도 이스라엘을 이끄시는 분은 왕이 아니라 하느님이심을 말하고 있다.


(3) 단과 베냐민 지파에 관한 이야기 : 단 지파 일부 사람들이 가나안 북쪽 라이스를 점령하고 이주하는 과정에서 미가 집안의 레위인 사제를 빼앗아 한 지파의 사제로 세운다. 또 에브라임의 한 레위 사람과 그의 소실을 둘러싼 야만스런 사건으로 베냐민 지파가 전멸하다시피 한다. 이 이야기는 왕이 없었던 시절에 있었던 혼란을 강조하면서 왕정의 필요성과 레위인들의 위치를 드러내고 있다.


룻 기


1. 어떤 책인가

신명기 학파의 역사서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룻기는 판관시대를 배경으로 한 모압여인 룻의 아름다운 삶을 그리고 있다. 과부 룻은 ‘여자친구’라는 뜻으로 모압에 이주해 온 유다인 집안의 며느리가 되어 홀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다가 하느님의 섭리로 다윗왕의 선조의 한 사람이 되었다.

룻기, 아가, 전도서, 애가, 에스텔서는 유다인의 큰 명절 때 읽혀졌는데 특히 룻기는 밀 수확 축제인 오순절에 읽혀졌다.


2. 저자 및 쓰여진 시기는

왕정시대의 어느 저자가 고대로부터 전해오던 전설을 다듬어 기록한 책으로 유배 이후에 간행된 것으로 본다. 룻이라는 이방여인의 자손에서 다윗왕이 태어났다는 사실에서 룻기는 다윗왕의 생애를 쓰고 있는 ‘사무엘서’ 앞에 놓인다.


3. 왜 썼는가

이방 여인인 룻의 삶을 통해 고부간의 남다른 사랑과 효성을 보여주면서 나아가 고부들의 힘든 삶을 기쁨으로 변화시켜주시는 하느님의 사랑과, 이방여인까지 구원하시는 보편적인 구원관을 드러내주고 있다.

4. 어떤 이야기가 쓰여져 있나

모두 4장으로 이방의 한 여인이 어떻게 해서 이스라엘의 딸이 되고 다윗왕과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었는지 전해주고 있다.


(1) 룻의 결단 : 룻은 기근으로 모압에 이주해 온 유다인 엘리멜렉 집안의 며느리로 들어가지만 10년만에 남편을 읽게 된다. 남편과 두 아들을 잃은 시어머니 나오미는 유다의 풍년소식을 듣고 며느리들과 작별하고 고향으로 돌아 가려고 하지만 룻은 끝까지 시어머니를 따라 유다 베들레헴으로 돌아간다.


(2) 룻과 보아즈의 만남 : 베들레헴에서 룻은 남편의 친척인 보아즈 밭에서 이삭줍기를 하는데 보아즈는 여러모로 호의를 베푼다. 시어머니는 어느날 밤에 룻을 보아즈에게 보내서 룻에 대한 보아즈의 의무를 일깨워 준다.


(3) 룻이 아들을 낳다 : 보아즈는 룻을 아내로 맞이하고 룻은 아들 오벳을 낳아 시어머니에게 기쁨을 주고 다윗왕의 조상이 된다. 이 목가적인 일화를 끝으로 성서는 파란만장했던 판관들의 시대를 끝맺고, 극적이고 희비가 교차되는 왕정시대가 막을 연다.

 

사무엘서


1. 어떤 책인가

사무엘서는 이스라엘의 혼란시기였던 판관시대부터 이스라엘의 왕정시대가 확립될 때까지의 상황을 기록하고 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에서 왕에게 기름 바른 최초의 인물로 왕정도입에 중심 역할을 한 그의 이름을 책의 명칭으로 삼았다.


2. 저자 및 쓰여진 시기는

신명기계 역사가가 전해 내려오는 전승을 모아 놓은 사료를 바탕으로 유배 전후에 편찬했다.


3. 왜 썼는가

신명기 사가는 사무엘서를 통해 이스라엘 왕은 하느님의 대리자로서 그분의 뜻과 말씀에 따라야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4. 무슨 이야기가 쓰여져 있나


<상권>

사무엘 상권은 31장으로 이스라엘의 마지막 판관인 사무엘, 이스라엘 왕조의 첫 왕인 사울, 그 뒤를 이은 다윗의 초기 활약을 기술하고 있다.


(1) 사무엘 : 한나는 기도해서 낳은 아들 사무엘을 실로에 있는 야훼의 성전에 바친다. 사무엘은 그곳 사제 엘리 밑에서 어린시절과 청년시절을 보낸다. 한편 엘리의 집안은 블레셋과 전투에서 계약궤를 빼앗기고 몰락한다. 그동안 사무엘은 자라나 예언자요 판관으로서 활약하며 이스라엘을 미스바에 불러모아 회개시키고, 세력을 재정비하여 블레셋 사람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는 투쟁을 시작한다.


(2) 이스라엘의 첫 왕 사울 : 이스라엘 모든 지파는 힘의 집결을 도모하기 위해서 왕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고 사무엘에게 왕을 세워 달라고 간청한다. 사무엘은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우는 한편 고별사를 남기고 판관의 자리를 물러나 종신토록 예언자의 직분을 행한다. 사울은 블레셋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하느님의 명을 어기고 하느님께 버림을 받는다. 사무엘은 왕위가 사울 집안에 계승되지 못하리라는 예언의 말씀을 전한다.


(3) 사울과 다윗 : 사무엘은 다윗을 이스라엘 왕으로 축성한다. 그리고 다윗은 사울 왕 앞에서 수금을 타고 왕의 방패를 들고 다니는 시종이 된다. 이후 소년 다윗은 이스라엘군이 블레셋군을 맞아 싸우는 전투에서 거인 골리앗을 쓰러뜨리고 사울의 부마가 된다. 그러나 사울은 다윗에게 왕위에 대한 위협을 느끼고 그를 추격하게 된다. 이에 다윗은 블레셋으로 망명하고 사울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세아들과 함께 길보아 산에서 전사한다.


<하권>


사무엘서는 원래 단일한 저서이나 사울의 죽음을 분기점으로 하여 상?하권으로 나누었다. 사무엘 하권은 모두 24장으로 사울이 죽은 후 왕위를 계승한 다윗이 밖으로 주변국가를 점령하고 안으로는 반란을 평정하면서 강력한 왕위를 수립하는 과정으로 기술하고 있다.


(1) 유다와 이스라엘의 왕이된 다윗 : 사울이 죽은 후 다윗은 유다의 왕이 되어 이스라엘의 왕이 된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과 대치한다. 그러나 오랜 세력 다툼 끝에 다윗은 전 이스라엘의 왕으로 추대되어, 예루살렘을 새 수도로 정하고 계약의 궤를 모심으로써 종교적 중심지로 만들었다. 한편 다윗은 계약의 궤를 모실 성전을 지으려고 하지만 예언자 나단을 통하여 그것은 자식의 대에 가서나 가능한 일이며 다윗 왕조는 길이 지속되리라는 말씀을 전해 듣는다.


(2) 다윗의 범죄와 솔로몬의 탄생 : 다윗은 왕국을 확장하고 이스라엘의 번영과 평화를 이룩하지만 충신 우리야를 죽이고 미모의 바쎄바를 빼앗는 이중의 죄악을 범함으로써 왕실에 재앙을 불러들인다. 예언자 나단의 꾸중을 듣고 다윗은 깊이 참회하지만 죄의 대가로 아들을 잃게 되고 다윗의 뒤를 이을 솔로몬을 얻게 된다. 한편 다윗의 맏아들 암논은 그의 이복 동생 다말을 욕보이고 다말의 친오빠 압살롬에게 죽임을 당하는가 하면 다윗 역시 압살롬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마침내 압살롬도 살해 당한다.

그러나 다윗은 자기 죄를 벌하시는 하느님의 손을 느끼고 죄의 대가를 달게 받으며 하느님이 자기를 결코 버리지 않으시리라는 하느님의 정의와 은총을 신뢰한다.


(3) 다윗의 찬양과 기도 : 기브온 사람들의 묵은 원한 때문에 사울의 후손들이 살해당하고, 하느님의 뜻을 거슬러 실시한 병역조사는 흑사병 재앙을 초래한다. 끝으로 다윗은 원수들 손에서 승리하게 해주신 야훼께 찬양의 노래를 바치고 다윗의 삽십인 부대에 속한 용사들의 명단이 열거된다.


사무엘서는 히브리 백성이 국왕을 세워 중앙 집권 체제하에서 통일국가를 이룬 왕정시대(기원전 1030 ~ 586)의 역사가 실려 있지만 결국 본질은 하느님이 언제나 이스라엘의 참된 왕임을 강조하고 있다.

 

 

열왕기


1. 어떤 책인가

다윗왕 시대 말기에서부터 예루살렘의 멸망 즉 이스라엘의 왕권제도가 무너지는 410년간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2. 저자 및 쓰여진 시기는

신명기계 역사가가 솔로몬의 실록, 이스라엘 왕조실록, 유다 왕조실록을 기본 자료로 해서 전해 내려온 여러 전승을 유배 전후에 편집하였다.


3. 왜 썼는가

선민 이스라엘에 대한 하느님의 인도와, 왕국을 타락시키고 멸망시킨 주요 원인이 무엇인가를 보여 주려고 했다.


4. 어떤 이야기가 쓰여져 있나

<상권>

열왕기 상권은 모두 22장으로 솔로몬 즉위에서부터 북이스라엘의 야합왕에 이르기까지의 왕국 분열사를 제시하고 있다.


(1) 솔로몬 왕국 : 피비린내 나는 왕위 쟁탈전을 거쳐 왕위에 오른 솔로몬은 정적들을 숙청해 나가면서 이스라엘 역사에 전무후무한 황금시대를 이룩한다. 그러나 강제노역과 왕궁의 지나친 사치와 향락은 지파와 국가의 분열을 조장하였으며, 또한 그의 정략 결혼으로 예루살렘 왕국에 이교도의 풍습과 종교를 끌어들임으로써 솔로몬 왕국의 비극을 초래한다.


(2) 남 유다, 북 이스라엘 분열 : 에브라임 지파 출신 여로보암은 솔로몬의 뒤를 이은 르호보암에게 강제 노역과 세금을 줄여 달라고 제안하지만 거절당한다. 이에 여로보암은 반기를 들고, 북부지파들은 유다지파와 결별하여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움으로써 솔로몬 왕국은 북 이스라엘 왕국과 남 유다 왕국으로 분열된다. 또한 정치적 분열은 종교적 분열을 가져와 베델과 단에 성소를 마련하게 된다.

왕조간의 싸움은 계속되고 북 이스라엘 정국은 반란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오므리가 지므리의 반란을 7일만에 평정하고 교통과 무역의 요충지인 사마리아에 수도를 건설함으로써 안정을 되찾는다. 이후 아합에게로 왕위가 계승되어 오므리 왕조가 열린다.


(3) 예언자 엘리야 : 엘리야는 요르단 동편 티스베 사람으로서 아합이 띠로의 왕녀 이세벨을 왕후로 맞으면서 바알신을 섬기는 우상숭배에 빠지자 가뭄을 예고한다. 그리고 가르멜산 위에서 바알신 예언자들과 대결하여 그들을 모두 죽이고 비를 내리게 한다. 이 일로 엘리야는 왕비 이세벨의 손을 피해 유다 왕국으로 도망가게 되는데 호렙산에 다다라 야훼의 말씀을 듣게 된다. 엘리야는 엘리사를 만나 제자로 삼고 예언 활동을 계속 수행한다. 한편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으려는 아합과 간악한 왕비 이세벨의 범죄는 우상숭배의 죄보다 더 하느님의 분노를 사게 된다.


<하권>

열왕기 하권은 모두 25장으로 아합왕의 죽음을 분기점으로 상, 하로 나누었다. 아합왕이 죽은 후 북 이스라엘이(기원전 722년) 아시리아에 망하고 남 유다도(기원전 586년에) 바빌론에 멸망되기 까지의 왕조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1) 예언자 엘리사의 등장 : 엘리야 승천 후 엘리사가 영검을 받아 북부 왕국 예언자로서 활약한다. 엘리사는 하느님의 사람으로서 과부의 기름을 많게 하고 시리아 군사령관 나아만의 문둥병을 깨끗이 하는 등 많은 기적을 행하며, 침공해 온 시리아와의 싸움에서도 중대한 역할을 한다.

한편 이스라엘 왕으로 세워진 예후는 아합과 이세벨의 죄악을 벌하시는 하느님의 도구가 된다. 유다 왕국에서는 아합의 딸 아달리야가 왕의 혈육을 죽이는 음모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사제 여호다야에 의해 왕자 요아스는 왕위를 계승하고 아달리야의 통치를 종식시킨다.


(2) 북 왕국 이스라엘의 멸망 : 시리아의 침공으로 유다와 이스라엘의 국력은 피폐해지고 예언자 엘리사는 이스라엘 왕 여호아스에게 시리아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예언하고 죽는다. 그러나 즈가리야 시절에 예후 왕조가 살롬의 반란으로 무너지면서 이스라엘에 정변이 잇따른다. 호세아 시절에 이스라엘은 아시리아에 멸망당하고 사마리아에는 이방인들이 이주해 살게 된다.


(3) 남 왕국 유다의 멸망 : 북 이스라엘 왕국의 멸망 후 유대 왕국은 아시리아의 침공에 시달려야 했다. 히즈키야는 산헤립의 침공을 받고 하느님께 기도 드림으로써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아시리아의 퇴각을 예고 받지만, 히즈키야의 뒤를 이은 므나쎄는 선왕의 종교개혁을 무시하고 이스라엘을 그릇된 길로 인도하였기에 하느님께서는 예언자를 통해 유대왕국의 멸망을 예고한다. 아몬을 이어 즉위한 요시아는 히즈키야의 종교 개혁을 대대적으로 단행한다.

요시아 왕은 에집트 왕 파라오 느고와 싸우다가 므기또에서 전사한다. 그 후 바빌론이 아시리아를 몰락시키고 중동의 패권을 잡은 후, 유다는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의 침공을 받아 마침내 시드키야 왕 때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유다 왕국의 많은 백성이 바빌론으로 유배가게 된다.


※ 열왕기는 그 시대에 발생한 사건을 서술한 역사성을 띤 책이지만 역사적 사실보다는 하느님께 대한 충실 여부에 따른 신명기의 기준에 의한 종교적 과정에서 기록된 역사서이다.

 

 

역대기


1. 어떤 책인가

역대기는 본래 에즈라와 느헤미야서까지 포함하여 아담으로부터 내려온 바빌론 유배 이후 예루살렘 재건까지 이르는 이스라엘 역사를 개관한 한권의 책이다. 특히 다윗 왕가에 초점을 두고 그와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경신례와 성전과 사제직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2. 저자 및 쓰여진 시기는

저자는 바빌론 유배에서 돌아와 공동체를 재건, 유지, 계승시키려는 학자로, 전해 오는 전승과 신명기계 역사서를 자료로 해서 하느님만 의지하라는 시각을 부각시켰다. 이들을 역대기 사가라 하는데 집필시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예루살렘 성전 붕괴 후 바빌론 포로가 된지 300년이 지난 기원전 300년 경이다.


3. 왜 썼는가

유배에서 돌아온 후 어려운 처지에 놓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희망, 율법에 대한 순명 정신을 고무시키기 위하여 저술되었다.


4. 어떤 이야기가 쓰여져 있나


<상권>

모두 29장으로 아담에서 다윗까지의 족보를 열거한 다음 성전건축 준비 등 다윗의 통치기간 동안 이루어진 업적들을 서술하고 있다.


(1) 아담에서 다윗까지의 족보 : 아담에서부터 이스라엘 12아들 족보가 소개되고, 유다지파의 족보를 중심으로 특히 다윗 가문에 대해 상세히 언급하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 12지파의 자손을 지파별로 나열한 다음 끝으로 사울의 계보를 소개하고 있다.


(2) 다윗의 통치 : 헤브론에서 왕위에 오른 다윗은 예루살렘을 수도로 삼는다. 이어 다윗의 부하 용사들이 소개되고 다윗은 궁궐을 짓고 블레셋을 제압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명성을 떨친다. 한편 다윗은 야훼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모셔오고, 나단 예언자로부터 성전 짓는 일은 자식대에 가서야 이루어지며 그의 왕조는 끝이 없으리라는 예언 말씀을 전해 받는다. 이어 다윗은 야훼께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주변 국가를 평정해 나간다.


(3) 성전 건축을 준비하는 다윗 : 병적조사는 하느님의 노여움을 불러 일으키고 이스라엘에는 괴질이 번진다. 다윗은 하느님의 노여움을 풀어드리기 위해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서 제사를 드리다가 그곳이 야훼의 집임을 깨닫게 되자 곧 성전 건축을 준비하게 된다. 레위인 반, 사제단 조직, 찬양대, 수위대, 창고관리인, 군 조직 등을 정비하고 이스라엘 지도자와 솔로몬에게 성전 건축을 당부한 후 왕위를 솔로몬에게 넘겨준다.


<하권>

역대기는 한 권의 책이나 솔로몬의 즉위를 분기점으로 상, 하권으로 나누었다. 모두 36장으로 솔로몬왕의 치적과 바빌론에 망하기까지 남유다 왕국사를 서술하고 있다.


(1) 솔로몬의 통치 : 왕위를 굳힌 솔로몬은 기브온의 만남의 장막에 나타나신 야훼께 슬기와 지식을 청해 받은 후 이스라엘을 다스린다. 솔로몬은 예루살렘 모리야산에 야훼의 성전을 완성하고 다윗성에 있는 계약궤를 성전 지성소에 모신 후 성전 봉헌 예식을 거행하며 장엄한 기도와 예배를 올린다. 야훼는 그 집을 당신의 것으로 삼으시고, 야훼께서 내리신 솔로몬의 지혜와 명성은 날로 유명해져 간다.


(2) 왕국 분열에서 히즈키야 즉위까지 : 솔로몬의 아들 로호보암때 나라가 둘로 갈라진다. 야훼의 법을 저버린 르호보암은 에집트왕 시삭의 침공을 받기도 한다. 르호보암 뒤를 이은 아비야왕 때 북 이스라엘 여로보암 사이에 전쟁이 있었고, 이후 아사와 여호사밧은 야훼께 의지하고 야훼의 뜻을 따른 정치를 펴지만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정치를 행한 여호람과 아하지야는 예기치 못한 죽음을 맞게 된다. 아달리야를 제거한 여호야다에 의해 왕위에 오른 요아스는 신하들의 반란으로 죽음을 당하고 아마지야를 거쳐 왕이된 우찌야는 야훼를 거역한 죄로 문둥병을 앓아야 했다. 요담에 이어 아하즈는 우상숭배에 빠져 백성들을 곤궁으로 몰아 넣었으며 온나라는 계속되는 외세에 시달려야 했다.


(3) 히즈키야서부터 나라가 망하기까지 : 히즈키야는 성전을 정화한 다음 온 이스라엘의 죄를 벗기는 속죄와 번제를 드린다. 그리고 이스라엘과 유다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함께 과월절을 지내도록 한다. 아시리아 왕 산헤립이 쳐들어왔을 때도 예언자 이사야와 함께 기도함으로써 승리를 거둔다. 이렇듯 히즈키야는 야훼께서 보시기에 바르고 정직한 정치를 펴지만 그의 뒤를 이은 므나쎄, 아몬은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그릇된 정치를 편다.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요시야는 종교개혁을 단행한다. 성전을 수리하고 발견된 야훼의 법전에 따라 야훼와의 계약을 갱신한다. 이후의 왕들은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그릇된 정치를 펴고 마침내 시드키야왕때 바빌론의 느부갓네살왕에 의해 예루살렘은 함락되고 백성들은 페르샤왕 고레스의 귀환 칙령이 내리기까지 바빌론에 유배된다.


역대기는 인류 역사를 그 시초부터 회고하여 일체를 하느님 시선에 비추어 보려는 의도에서 쓰여졌다. 역대기가 이스라엘 남북조 왕국을 다루고 있는 점에서 ‘열왕기’, ‘사무엘서’와 병행해서 읽으면 내용이나 역사적 배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에즈라, 느헤미야


1. 어떤 책인가

에즈라기와 느헤미야기는 귀환한 히브리인들이 종교적, 사회적으로 조직을 갖추고 국가를 재건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기원전 5세기 중엽에 국가 재건에 크게 공헌한 에즈라와 느헤미야를 책의 이름으로 삼았다. 역대기 상, 하와 함께 역대기계 역사서라고 한다.


2. 저자 및 쓰여진 시기는

누가 썼는지 정확하지 않으나 귀환민들의 공동체 재건에 앞장섰던 학자라 추정된다. 이들을 역대기 사가라 하며 족보, 편지, 칙령, 언행록, 연대기 등 각종 자료를 토대로 기원전 350~250년 사이에 최종적으로 종합 편집된 것이다.


3. 왜 썼는가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결속하고 야훼 하느님을 섬기는 새로운 공동체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느님을 예배하는 제의를 부흥시켜야 함을 지적하고, 통혼과 우상숭배를 금지하며 오직 순결하게 하느님께 나아가야 함을 일깨우고 있다.


4. 어떤 이야기가 쓰여져 있나

역사의 흐름을 쉽게 파악하기 위해 에즈라 1~6장, 느헤미야 1~13장, 에즈라 7~10장 순으로 나누어 본다.

(1) 첫 귀향과 예루살렘 성전 재건 : 페르시아 황제 고레스의 칙령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모세의 법에 따라 하느님께 번제를 바칠 제단을 세우고 하느님의 성전을 재건하기 시작한다. 사마리아인들의 방해 등 어려움이 있었으니 예언자들의 끊임없는 격려를 받으며 성전을 완공하게 되고 돌아온 이스라엘 온 백성은 기뻐하며 성전 봉헌 예배를 올리고 무교절 축제를 지낸다.


(2) 예루살렘 성벽 재건과 종교개혁 :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이 버려진 채 남아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온갖 어려움 끝에 예루살렘 성을 완공한다. 에즈라는 성문 앞 광장에서 모세법을 장엄하게 낭독하고, 백성들은 단식하며 자기의 죄와 하느님의 법을 어긴 잘못을 뉘우치며 야훼의 계명대로 살기로 맹세한다. 이어 예루살렘 성전 봉헌식을 올리게 되고 끝으로 예루살렘으로 다시 돌아온 느헤미야의 행적이 소개된다.


(3) 에즈라의 귀향과 개척 : 레위인과 귀환민들을 이끌고 돌아온 에즈라는 귀환민들의 종교생활을 흐리게 하는 이방 민족과의 통혼 사실을 전해듣고 하느님의 전 앞에 울며 기도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에즈라의 지시대로 통혼관계를 모두 끊을 것을 서약하고 그대로 따른다.

 

 

토비트


1. 어떤 책인가

제2경전 맨 처음에 나오는 성서로 유대교의 숭고한 종교적 도덕지침을 담고 있는 책이다.


2. 저자 및 쓰여진 시기는

언제, 누구에 의해 어디서 쓰여졌는지 정확하지 않으나 대략 기원전 190~170년 팔레스티나 본토 밖의 유다인에 의해 집필되었으리라 추정된다.

전해오는 설화, 시편, 기도문 등 여러 전승을 수집하여 편집한 것이다.


3. 왜 썼는가

신앙의 모범으로서 신심 깊은 이스라엘의 가족 생활을 소개하면서 망국민으로 이방세계에 살고 있는 유다인들에게 선조들로부터 이어받은 신앙을 충실히 지켜나가면 하느님께서 반드시 보상해 주신다는 확신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4. 어떤 이야기가 쓰여져 있나

모두 14장으로 유배지에서 시련을 당하면서도 하느님과 율법에 충실했던 두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신앙인이 살아야 할 참된 길을 제시하고 있다.


(1) 불운에 처한 토비트 일가와 사라 일가 : 토비트는 유배지 아시리아에서 벼슬에 있을 때 메대에 있는 친척 가바엘에게 은 십 달란트를 맡긴다. 토비트는 율법에 충실한 사람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고통 당하는 동족의 시체를 묻어주며 선행을 베푼다. 그러나 그 사실이 발각되어 쫓겨나고, 참새똥에 눈이 멀어지는 등 불행에 처하자 하느님께 하소연한다. 한편 메대의 엑바타나에 살고 있는 라구엘의 외동딸 사라도 일곱 번이나 결혼해 첫날 밤 신랑을 잃은 자신의 신세를 하느님께 기도드린다. 하느님께서는 이 두 기도를 들으시고 라파엘 천사를 보내신다.


(2) 하느님의 개입과 두 집안의 보호 : 토비트는 아들 토비아에게 메대에 사는 친척 가바엘에게 돈을 찾아 오라고 이른다. 토비아는 변장한 라파엘 천사의 길 안내를 받으며, 도중에 이상한 물고기를 잡아 쓸개와 염통과 간을 약재로 보관한다. 토비아 일행은 친척 라구엘 집에 묵으면서 사라와 신방을 차리고 물고기의 영약으로 악귀를 쫓음으로써 무사히 첫날밤을 치른다. 토비아는 칙척에게 돈 주머니를 찾고 아내 사라를 데리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온다. 천사 라파엘의 권유에 따라 토비아는 아버지 토비트의 눈에 물고기의 쓸개를 발라 시력을 되찾게 하고 천사 라파엘은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3) 토비트의 감사기도와 유언 : 시련을 되찾은 토비트는 하느님께 감사와 찬양의 기도를 올리고, 니느웨의 파멸을 예언하며 가족들을 데리고 피신할 것과 끝으로 하느님을 진심으로 우러르며 섬기기를 당부한다.


※ 토비트서는 수호천사에 대한 가톨릭 교리의 근거가 되어준다.

 

 

유딧서


1. 어떤 책인가

극적으로 꾸민 설화로 실제 있었던 한 사건을 발단으로 하여 2막으로 요약하고 있는데, 나라가 어려운 시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느님께 대한 신앙과 민족애를 불러 일으키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


2. 저자 및 쓰여진 시기는

책의 내용으로 보아 저자는 마카베오 시대의 한 인물로 추정되며 기원전 2세기 중엽에 집필되었다.


3. 왜 썼는가

성서에 제시된 여러 가지 역사적 자료를 근거로 하여 이스라엘이 겪고 있는 위기상황에서 하느님을 신뢰하며 시련을 극복하도록 가르치고 유다 종교를 보존하기 위하여 투쟁하는 애국지사들을 격려하고자 하였다.


4. 어떤 이야기가 쓰여져 있는가

모두 16장으로 적의 침략으로 나라가 어려운 때에 한 여인의 영웅적 행동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을 구하고 승리의 기쁨을 가져왔다는 이야기이다.


(1) 이방인의 위협 : 앗시라아의 왕 느브갓네살이 메대와의 전쟁에서 원군을 보내지 않은 나라들을 징벌하기 위해 홀로페르네스 장군을 보낸다. 군대가 가는 곳마다 살상과 파괴가 이어지고 항복한 곳에서는 느브갓네살을 신으로 모시도록 강요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참회와 기도로 하느님께 애원하며 항전을 벌린다. 한편 암몬의 지휘관 아키오르는 홀로페르네스에게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짓지 않는 한 그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진을 치고 수로와 수원지를 점령한다. 온 성은 식량과 물이 떨어지고 주민들은 ‘항복하여 목숨을 건지자’고 울부짓는다.


(2) 이스라엘의 승리와 해방의 기쁨 : 이 소식을 전해들은 과부 유딧은 하느님만이 이스라엘을 보호해 주실수 있다는 굳은 믿음으로 단식하며 기도를 드린 후 이스라엘을 구하기 위해 홀로페르네스가 있는 적의 진지로 하녀와 함께 들어간다. 홀로페르네스는 유딧의 미모와 언변에 속아 그녀에게 행동의 자유를 주게되고, 유딧은 날마다 하느님 백성을 다시 일으켜 주실 것을 기도드린다.

한편 유딧을 유혹할 기회만 보고 있던 홀로페르네스는 연회를 베풀고 유딧을 불러낸다. 유딧은 적장이 술에 잔뜩 취해잇는 틈을 타 적장의 목을 자른 후 그 목을 하녀의 곡식자루에 넣어 무사히 적군 진지를 빠져 나온다. 그녀가 돌아온 후 군사들의 사기는 충천하고 그들은 적장의 머리를 내걸고 아시리아 진영을 공격한다. 이스라엘을 구하기 위한 유딧의 계획은 성공을 거두고, 유딧은 하느님께 감사의 노래를 드린다.

 

 

에스델서


1. 어떤 책인가

에스텔서는 유딧서 처럼 유다민족이 중대한 위험에서 해방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교회는 히브리 경전에서 삭제된 일부 그리스어 성서를 ‘제2경전’이라고 하여 따로 수록하고 있다.


2. 저자 및 쓰여진 시기는

책의 저자는 불분명하나 유다 공동체의 한 사람이 부림절의 근거로 삼기 위해 페르시아 궁전 안에서 일어난 신하들간의 투쟁과 음모 이야기를 재구성했으리라 추정된다.

에스텔서는 다니엘서, 유딧서와 비슷한 점을 들어 기원전 150년 이후에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3. 왜 썼는가

유다인에게 닥친 위기를 견디어 나가도록 용기를 복돋우며, 또한 하느님께서는 어떠한 곤경에서도 당신 백성을 보호하고 구원하시며 극히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전혀 예측못한 방법으로 구원을 내리신다는 신앙과 확신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4. 어떤 이야기가 쓰여져 있나

모두 16장으로 페르시아 왕국에 남아 있던 이스라엘 민족이 한 고관의 간계 때문에 멸망의 위기에 빠졌을 때 에스텔이라는 이스라엘 여성의 힘으로 구원받는 이야기이다.


(1) 왕후가 된 에스텔 : 페르시아의 왕 아하스에로스가 다스린지 3년째 되던날  수도 수사성에서 고관대작을 초대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왕은 그 잔치에 와스디 왕후를 불렀으나 거절당하자 페위시키고 새로운 왕후를 뽑는데, 그 자리에 모르드개라는 유다인의 사촌 누이 에스텔이 간택된다. 한편 모르드개는 궁궐 대문에서 일을 보고 있을 때 왕의 암살 음모를 사전에 고함으로써 그 공적이 궁중신록에 기록된다.


(2) 하만의 몰락과 이스라엘의 구출 : 총리대신인 하만은 자기에게 절하지 않는 모르드개에 앙심을 품고 유다인을 전멸시키기로 작정한다. 하만은 주사위를 던져 그날을 아달월 13일로 정하고 왕의 허락을 받아 그 칙서를 방방곡곡에 보낸다. 모르드개는 이 사실을 에스텔에게 전하고 유다인을 불행에서 건져내는 사명을 맡긴다.

에스텔은 단식과 기도를 올린 후 잔치에 참가하여 왕에게 유다인의 멸망위기를 전하고 그 음모를 꾸민이가 하만임을 고한다. 그리고 하만은 왕의 명에 따라 모르드개를 죽이기 위해 만들어 놓은 기둥에 매달려 죽게 된다. 모르드개는 어전에 나아가게 되고 왕은 하만이 배포한 칙령을 거두고, 유다인들이 하만이 정한 아달월 13일에 그들을 박해하는 자들을 죽이도록 허락한다. 유다인들은 전화위복을 가져온 이날을 기념하며 부림절이라 하여 축일로 지낸다.


(3) 단편적인 여러 이야기(제2경전) : 에스텔서의 제1경전 부분을 보완하는 내용이 단편적으로 실려 있다. 모르드개의 꿈, 모르드개와 에스텔의 기도 등이 열거되고, 모르드개의 꿈 풀이와 그리스어 번역본에 대한 내용이 언급된다.

 

 

마카베오서


1. 어떤 책인가

구약시대와 신약시대를 연결시켜주는 마카베오서는 구약의 마지막 역사서로서 희랍문화가 번성하던 시기에 안티오쿠스 4세가 선동한 헬레니즘과 종교 박해에 대항하여 싸우는 이스라엘에 관해서 기록하고 있다.


2. 저자 및 쓰여진 시기는

상, 하권은 각기 다른 저자가 다른 관점에서 엮은 작품으로 상권은 그리스도 탄생 100여년 전에 하스모네아가(家)의 한 추종자에 의해 쓰여졌다.


3. 왜 썼는가

시리아의 왕 안티오쿠스 4세의 종교박해와 헬레니즘(희랍의 정치적 문화적 영향)에 대항하여 먼저 백성들을 회개하도록 이끌며, 모든 위협에 대해서도 하느님께 대한 굳은 신뢰만이 이스라엘이 살 길임을 되새긴다.


4. 어떤 이야기가 쓰여져 있나


<상권>

모두 16장으로 시리아왕 안티오쿠스 에피파니우스 즉위 때부터 시몬의 죽음까지 40년간 즉 기원전 175~134년까지의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1) 마카베오 전쟁의 시작과 배경 : 에집트를 정복한 후 예루살렘을 침입한 안티오쿠스 4세는 성전을 무참히 짓밟고 약탈을 일삼으며 많은 사람들을 죽인다. 또한 한 국민이 되어야 한다는 이유로 이교도 관습을 따를 것과 함께 유다교 탄압정책을 편다. 율법에 충실한 많은 유다인들이 사제 마따디아와 합세하고 박해자들이 안식일을 이용하여 대학살을 감행하자 군대를 조직하고 항쟁할 것을 그의 아들들과 함께 결의한다.


(2) 유다 마카베오의 행적 : 마다디아의 뒤를 이은 유다 마카베오는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여 성전을 정화하고 예배를 드린다. 유다 마카베오는 혹독한 압박을 당하는 자기 민족을 구출하기 위한 수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끈다. 그러나 그는 베레아 전투에서 영웅적인 투사들과 더불어 전사한다.


(3) 요나단의 행적 : 요나단이 유다의 뒤를 이어 항쟁을 계속해 나간다. 그는 정면충돌을 피하고 탁월한 정치적 수단을 발휘하는데 안티오쿠스의 왕위 계승 암투에 휘말리지 않고 로마, 스파르타와 동맹을 맺는 등 소신있게 대처해 나가며 자기 가문이 외국인에게 반기를 들었던 본래의 목적대로 유다인의 종교, 정치적 자유를 쟁취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는 트리폰의 계교에 빠져 피살된다.


(4) 시몬의 행적 : 요나단의 뒤를 이은 시몬은 독립전쟁에서 쓰러진 형제들의 희생과 정치적 수단의 결실을 맺게된다. 시몬은 시리아의 데메드리오에게 접근하여 인정을 받게 되고 마침내 유다는 독립을 쟁취하고 자유를 얻게 된다. 또한 예루살렘도 되찾게 되고 전국민으로부터 정식으로 대사제 및 통치자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사위 프로톨레메오의 반역으로 시몬과 그의 두아들은 피살된다.



<하권>

상권보다 먼저 저술된(BC 124년) 마카베오 하권은 다섯권으로 된 야손의 책을 요약한 것으로 저자는 율법과 성전, 기도를 강조함으로써 하느님의 영광과 성전의 존귀함을 강조한다. 하권은 모두 15장으로 안티오쿠스 4세의 박해와 마카베오를 중심으로 한 저항운동을 기록하였다.


(1) 에집트 유다인에게 보내는 편지와 대사제들의 만행(1~4장) : 팔레스티나 유대인들은 에집트에 사는 동포들에게 성전 정결 예식과 율법을 준수하도록 촉구하는 편지를 보낸다. 이 편지에서 안티오쿠스 4세의 박해와 대사제들의 권력다툼을 묘사하고 이러한 위기에서 성전 정결 예식은 민족을 구해주신 하느님께 드리는 감사의 축제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부정한 수단으로 대사제가 된 시몬, 야손, 메넬라오스, 리시마코스 등은 자신의 영예를 위해 민족을 배반하여 성전모독, 대사제직을 둘러싼 매관 매직과 흉계 살인등을 일삼는다.


(2) 헬레니즘의 강요와 박해(5~7장) : 안티오쿠스 왕이 에집트 원정을 시작한 틈을 타 야손은 주권을 장악하기 위해 예루살렘을 기습하고 자기 동포를 학살한다. 한편 안티오쿠스왕은 이것을 유다인의 반란으로 생각하고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성전 약탈, 안식일 학살, 이교예식의 강요 등 본격적인 박해를 시작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 징벌이 오히려 하느님의 채찍질임을 일깨우고, 죽음으로 신앙을 지킨 율법학자 엘르아잘과 어느 어머니와 그의 일곱아들의 순교를 소개함으로써 순교와 육신의 부활에 대한 신앙을 기록하고 있다.


(3) 유다이즘의 승리와 유다의 승전(8~11장) : 유다 마카베오는 군대를 조직하고 항전을 시작한다. 유다 마카베오와 그의 부하들은 ‘하느님의 도우심’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율법과 조국을 위해 니가노르와 디모테오와의 교전에서 승리한다.

한편 극도의 혼란에 빠진 안티오쿠스는 죽음의 고통 속에서 하느님 앞에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예루살렘의 자유를 선포한다. 이로써 성전과 예루살렘을 탈환하여 성전을 정화하고 봉헌 축제를 제정하여 성전 예배를 부활시킨다.


(4) 다시 시작되는 박해와 부활 신앙(12~15장) : 니가노르, 디모테오, 아폴로니우스, 히에로니모스, 데모폰 등에 의해 다시 일어난 박해에 대항하여 정의의 심판관이신 하느님께서 싸움의 인도자가 되시어 유다를 승리로 이끈다. 그리고 죽은 자들에 대한 부활의 확신을 가지고 전쟁에서 전사한 이들을 위한 속죄의 제사를 드린다. 또한 유다는 계시의 영상을 통해 나타난 대사제 오니아스가 유다인을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전하는데 그 당시 이미 전구의 효험과 성인들의 통공에 대한 믿음이 존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욥 기


1. 개요

욥기는 하느님의 “의”에 뿌리를 둔 대인관계를 기술하며 정의의 하느님은 어디에 계시는지 의문을 제시한다. 잠언, 전도서와 같이 우리에게 슬기를 가르치는 지혜문학이다.


2. 저자 및 연대

유배시대 이후 기원전 5세기 후반 예루살렘에 살던 한 지식인에 의해 저술된 작품으로 본다.


3. 집필동기

욥기의 저자는 인간이 겪는 고통이 죄의 벌이라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에 도전하면서, 의인이 당하는 고통과 비극적인 운명을 하느님께서 어떻게 보시는지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결국 고통의 신비 앞에 인간은 하느님의 의도와 섭리를 깨달을 수 없으며 오직 하느님의 공의로우심과 선하심을 믿으며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이 참 지혜임을 깨우쳐 준다.


4. 내용

모두 42장으로 욥이라는 한 인물을 통해 고통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시도한다.


(1) 머리말(1~2장) : 야훼께서 욥의 소유전체를 사탄의 손에 붙이시자 사탄은 욥의 자녀와 재산을 앗아가고 욥의 몸에 심한 부스럼이 나게 한다. 하지만 욥은 하느님을 원망하지 않는다. 한편 이 소식을 들은 욥의 세친구가 찾아온다.


(2) 욥과 세친구와의 대화(3~31장) : 자기 생일을 저주하며 부르짖는 욥에게 세친구 엘리바즈, 빌랏, 소바르는 욥을 충고한다. 욥의 세친구는 하느님의 의로우심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욥은 고통이 죄의 벌이라는 전통적인 사고에 동의하지 않는다. 두 번째 대화에서 악인의 전형적인 운명에 관해 이야기하지만 욥은 그들의 견해에 맞선다. 세 번째 대화에서 욥이 자기의 무죄를 끝까지 주장하자 그의 친구들은 욥의 교만함을 강렬하게 비난한다. 욥은 비록 심한 육체적, 심적 고통 중에서도 자신이 의인이라는 확고한 자각을 가지고 있다.


(3) 엘리후와의 대화(32~37장) : 젊은 엘리후는 욥의 태도가 잘못되었음을 말하고, 하느님은 꿈과 계시등을 통해 인간에게 나타나시며, 또한 하느님께서는 고통을 통해 인간을 교육시키는 분임을 이야기한다. 또한 하느님을 강요해서 자신의 물음에 답변할 수 없음을 지적한다.


(4) 하느님과 욥과의 대화(38~42,6) : 욥은 폭풍을 통해서 권능을 드러내시는 하느님을 체험하고 지금까지 자기의 말이 잘못되었음을 뉘우친다.


(5) 맺음말(42,7~42,17) : 하느님은 욥의 세친구가 솔직하지 못했음을 지적하고 욥을 통해 번제를 드리고, 기도를 청하도록 하신다. 그리고 하느님은 욥의 소유를 전보다 두 배나 돌려주시고 그의 여생에 전날보다 더한 복을 내려주셨다.

 

 

시 편


1. 개요

시편은 예루살렘 성전의 전례에 쓰이던 기도문 150편을 수록한 책으로 길이, 형식, 내용이 서로 다른 이스라엘 백성의 기도와 찬미가이다. 다시말하면 그들 역사의 흥망이 되풀이되는 가운데 파란많고 고달픈 삶 속에서 나온 종교시라 할 수 있다. ‘현금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라는 뜻의 ‘Psalmos'들을 모아 놓은 책을 우리말로 시편이라고 하였다.


2. 저자 및 연대

150여편의 시가들은 기원전 9세기부터 기원전 3세기 중엽까지 오랜 세월동안 다윗왕을 포함한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저작된 시이다.


3. 집필동기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의 신앙을 시로써 표현하기를 즐겼으며 거기에서 신앙을 새롭게 하였다. 즉, 슬프고 기쁜 일, 안타깝고 행복한 일, 감사한 일, 괴롭고 답답한 일 등 그들이 체험한 갖가지 삶의 애환과 신앙생활을 시의 형식을 빌어 하느님께 기도와 노래로써 표현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시편의 저자들은 백성들이 기도하도록 이끌고, 그들의 신앙을 새롭게 하도록 일깨워 주고 있다. 따라서 시편의 여러 편은 예루살렘 성전의 예식에 사용하려고 일부러 지은 것이나 특정한 개인이 지은 것이 후대의 전례에 채택되어 공동으로 읊게 된 것도 있다.


4. 내용

모두 150편으로 되어있다. 이스라엘 백성의 삶은 하느님을 향한 예배의 삶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역사 안에서 만난 하느님과의 체험을 노래와 찬미, 탄원(애원)과 감사로 표현하고 있다.


(1) 찬양시(8,19,29,103,104,113편 등)

전례나 제사 봉헌때 공동체에서 사용하는 노래이다. 이스라엘은 그들의 역사를 깊이 숙고하면서 유일하시고 절대자이신 하느님, 그러한 분과 계약을 맺은 백성에게 충실하심을 찬미드린다.


(2) 탄원시(3,5,13,22,44,51,66,67,102편 등)

탄원시는 부당하게 고통당하고 박해받는 사람의 번민을 기술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하느님께 신뢰를 두고 그분의 도우심을 구하며 또한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를 드린다.


(3) 교훈시(24,37,50,68,112,119편 등)

가르침을 의도한 시편으로 이스라엘 구원의 역사를 상기시키고 계약의 궤를 중심으로 한 전례, 제사, 봉헌, 행사를 노래하고 있다. 또한 신명기 사상에 뿌리를 둔 계약의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4) 예언시(110,126편 등)

미래에 성취될 하느님의 약속, 특히 재림할 왕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메시아 도래에 대한 사제직분, 유배로부터 귀향의 노래를 담고 있다.

 

 

잠 언


1. 개요

잠언이라는 것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교훈을 담은 짤막한 명언을 가리킨다. 따라서 잠언은 이스라엘 백성 안에 전수되어 오고 또한 그들 삶의 숙고에서 나온 지혜를 한데 간추린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잠언의 근본 정신은 종교적인 것이다. 여기에는 이스라엘이 모세를 통하여 받은 율버과, 한 분 뿐인 야훼께 대한 신앙이 뿌리를 박고 있다.


2. 저자 및 연대

잠언은 수세기에 걸쳐 수집된 책으로 바빌론 유배 이후 현재의 형태로 구성되었다.

솔로몬 왕의 작품으로 간주되고 있으나 한 저자의 통일된 작품이 아니라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편집자가 고대 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지혜를 하나로 모아 엮은 것이다. 최종 편집자는 기원전 180년 경의 벤 시라로 보고 있다.


※ 중동 아시아에는 일반적으로 지혜는 왕의 것, 또는 왕의 측근에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해서 솔로몬 왕의 것으로 간주하게 된 것이다.


3. 집필동기

하느님께 대한 신앙과 실천에 바탕을 둔 지혜가 바로 잠언의 내용으로서 지혜는 모든 덕의 근원이고 종합이며 이러한 지혜의 근본은 하느님께 대한 경외심과 율법을 충실히 준수함에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4. 내용

모두 31장으로 하느님의 자녀로서 올바르게 사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1) 지혜에 관한 총론(1~9장) :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권면형식으로 참 지혜를 간직하라는 훈계와 함께 하느님을 두려워하여 섬김이 지혜의 근본임을 제시하고 있다.

(2) 솔로몬의 잠언(10~22,16절) : 지혜와 어리석음을 대조시켜 참 지혜를 알고 실천할 것을 가르친다. 또한 하느님은 현명한 자와 어리석은 자의 행동을 늘 살피시어 그 행실대로 갚으신다는 상선벌악의 교훈을 담고 있다.

(3) 현자들의 말씀(22,17절~24장) : 기원전 10세기에 나온 에집트 금언집 ‘아메네모프의 지혜’가 추가되었다. 주로 사회생활과 이웃관계에 대한 실천적 권고와 훈화를 담고 있다.

(4) 솔로몬의 잠언(25~29장) : 유다왕 히즈키야가 사람들을 시켜 베낀 것이다.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 못지않게 그 이웃과 맺는 대인관계의 중요성을 가르친다.

(5) 아굴의 잠언(33장) : 숫자금언이 나오는데 숫자를 자연과 동물에 풍자적으로 연결시켜 하느님 앞에 올바른 삶을 살아갈 것을 일깨우고 있다.

(6) 르무엘 어머니의 잠언(31장) : 왕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내리는 교훈에 이어 현숙한 아내의 지혜에 대해 찬양하는 내용이다. 이러한 여인의 지혜 역시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에 근본을 두고 있다.

 

 

전도서


1. 개요

전도서(Ecclesiastes, 설교자)는 히브리어 제목 ‘코헬렛’(qohelet; 회중, 모임)을 그리스어로 옮긴 것인데 코헬렛은 ‘집회에서 말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인생의 헛점, 인간사의 무상함, 덧없음, 세상사의 온갖 즐거움과 신기한 일들도 인간을 온전히 충족시키기에 무력함이 그 중심사상으로 하고 있다.


2. 저자 및 연대

저자는 ‘다윗의 아들로서 예루살렘의 왕이었던 설교자’(1,1) 솔로몬의 작품이라고 하지만 책의 본 저자는 누구인지 정확하지 않다. 편집시기는 바빌론 유배 이후인 기원전 300년경으로 추정된다.


3. 집필동기

‘헛되고 헛되다, 세상만사 헛되다’(1,2) 라는 설교자의 깊은 통찰은 인생의 덧없음과 삶의 기쁨은 지나가는 것임을 상기시키고 있다. 이러한 인생의 참된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참되게 사는 길이 무엇인지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4. 내용

모두 12장으로 끊임없는 인간의 욕망앞에 인생의 참된 길이 무엇인지 말하고 있다.


(1) 헛된 세상(1,1~11절) : 변하는 세상 안에서 모든 것은 허무하다.


(2) 충족되지 않는 인간의 욕구(1,12~6장) : 인간은 자신의 욕구충족을 위해 부귀, 사업, 권력, 학문, 쾌락 등을 추구하지만 다 바람개비 같은 것임을 알게된다. 결국 무엇이나 정한 때가 있으며 모든 것은 하느님께로부터 주어졌기에 인간은 언제나 현재를 살아야 한다.

경쟁심, 지배욕 등 사회생활에는 여러 가지 수고가 따르며 인생에 있어서 온갖 부당함과 허망함을 보면서 하루살이처럼 지나가는 짧은 인생에 무엇이 좋은 일인지를 묻고 있다.


(3) 생활의 지혜(7~12장) : 인간에게는 한계가 있어 어느 정도는 체념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사람의 처지는 모두가 달라 하느님께서 주신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여, 매일매일의 삶을 즐겁고 기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죽음앞에서 사람은 모두 같은 운명이다. 그러므로 하늘 아래서 각자에게 허락된 삶을 기쁘게 살아야 한다. 특히 젊었을 때 하느님을 기억하고 삶을 충실히 살아야함을 일깨우고 있다. 결국 변화하는 지상의 모든 것이 헛됨을 알기에 우리는 하느님 두려운 줄 알아 그의 분부를 지키며 사는 것이 인생의 모든 것임을 말하고 있다.

 

 

아 가


1. 개요

‘고상한 노래’, ‘아담스러운 노래’라는 뜻의 아가는 히브리 경전의 ‘노래들의 노래’라는 제목을 옮긴 것으로 사랑의 노래를 엮은 연가집이다. 여기서 표현된 한 쌍의 남녀간의 사랑은 하느님과 이스라엘 사랑을 노래로 읊은 것이다. 아가서는 성문서 중에서도 다섯 두루마리에 포함되며 빠스카 축제 때 읽혀졌다.


2. 저자 및 연대

‘솔로몬의 아가’라고 하여 저자를 솔로몬으로 간주하고 있으나 정확히 누구인지 알 수 없다.

저술시기와 편집시기를 정확히 규명할 수 없으나 오랜 시간 여러 사람들의 손에 걸쳐 쓰여진 작품으로 대략 에즈라와 느헤미야 종교개혁 후인 기원전 4세기 초반에 지금의 형태로 편집되었다.


3. 집필동기

아가의 저자는 세속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남녀간의 사랑을 아름다운 자연안에서 꾸밈없이 노래함으로써 사랑은 하느님의 선물임을 일깨우고자 하였다. 그래서 혼인관계로 비유되는 하느님과 인간사이의 깊고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를 통해서 유배이후 백성의 각박한 마음을 순화시켜 주려고 하였다.


4. 내용

모두 8장으로 하느님과 이스라엘간의 사랑을 두 젊은이 사이의 사랑으로 묘사하고 있다.


(1) 서곡(1,1~4) : 신부는 멀리 떨어져 있는 신랑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

(2) 제1곡(1,5~2,7) : 신부는 신랑과 떨어져 있는 것이 매우 괴롭다. 그러나 신부는 애써 신랑을 찾아내고 신랑과 신부는 갖가지 아름다운 동,식물을 소재로 하여 상대방의 아름다움을 찬미하고 있다.

(3) 제2곡(2,8-3,5) : 신부가 신랑을 애타게 찾는 그리운 정을 표현하고 있다.

(4) 제3곡(3,6~5,1) : 신부와 만나는 장면을 노래하고 있다. 신랑은 흠잡을 데 없는 신부의 아름다움을 매혹적이며 정열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5) 제4곡(5,2~6,3) : 신랑이 문을 두드렸지만 신부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머뭇거리다가 결국 만나지 못하고 신랑은 사라져 버린다. 신부는 몸이 달아 그리운 신랑을 찾아 나서며 친구들에게 신랑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6) 제5곡(6,4~8,4) : 신랑이 신부를 보고파하는 간절한 마음을 노래하고, 신부 역시 신랑을 만날 수 없는 안타까움을 그려내고 있다.

(7) 마지막 곡(8,5~14) : 사랑하는 두 남녀가 만나고 사랑의 힘은 한없이 커서 사람을 온전히 변화시켜 두 사람을 하나로 맺어 놓는다.


※ 이스라엘에서는 기원전 8세기경부터 하느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혼인관계로 설명하였는데, 아가서의 사랑노래는 하느님과 우리의 사랑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지혜서


1. 개요

지혜서는 욥기, 잠언, 전도서, 아가, 집회서 등과 같이 지혜문학의 걸작에 속한다. 히브리 경전에서는 지혜서가 그리이스어로 집필된 관계로 제외되었지만 교회는 1546년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경전으로 받아들였다. 세련된 수법으로 지혜를 인격화하여 묘사하고 있으며 책 전반에 걸쳐 인본주의와 보편주의를 내포하고 있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보통 “솔로몬의 지혜서”라고 알려져 있으나 원저자는 알렉산드리아에 사는 신심깊고 학식높은 유다인으로 그리이스 문화와 에집트 문화에 대해서 관심이 깊었던 사람으로 여겨진다.

지혜서는 그 내용이나 언어 문체상 기원전 50~30년경 유다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던 알렉산드리아에서 그리이스어로 집필되었다.


3. 집필동기

무엇보다도 지혜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했다. 당시 이교세계에 몸붙여 살던 유다인들은 그리이스 문화와 사상에 접하여 이스라엘 신앙에 큰 위협을 받고 있었다. 이에 저자는 이스라엘의 전통적인 가르침을 그 시대에 맞게 서술하고, 유다인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는 선조때부터 내려온 ‘지혜’를 명심해야 함을 일깨우고 있다.


4. 내용

모두 19장으로 지혜를 추구하는 참된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1) 의인과 악인(1~5장) : 지헤는 간악한 마음속에 들지 않으며 죄인에게 머무르지 않는다. 그러므로 악인들은 행실과 말로써 죽음을 자초하고 만다. 한편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에 있어서 아무런 고통도 받지 않으며 죽더라도 하느님 안에서 안식을 얻으며 하느님과 함께 영원히 살 것이다.


(2) 지혜의 기원 및 본질(6~9장) : 솔로몬의 이야기를 통해 지혜의 기원, 본질, 활동 등 지혜를 얻는 방법을 서술하면서 지혜가 모든 선의 원천이며 조건이라고 한다. 바로 이 지혜는 인생을 변화시키는 힘이며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인생의 방향을 제시해 준다. 솔로몬은 지혜가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선물이며 지혜를 얻는 길은 겸손되이 기도하여 하느님께 얻는 것이라고 하였다.


(3) 구원 역사안에서의 지혜(10~19장) : 아담으로부터 출애굽까지 지혜의 인도를 받은 선조들의 역사를 ?어가면서 지혜는 인류 창조부터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선조들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도와 주셨음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을 이끄시는 하느님의 지혜와 우상들을 믿고 덤비는 에집트인들의 어리석음을 대조시켜 우상숭배에 떨어진 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런 죄에 빠지지 않은 이스라엘 민족을 주님께서는 영광스럽게 하셨으며 언제 어디서나 도와 주셨음을 상기시키고 있다.

 

 

집회서 (시라서) 


1. 개요

원제목은 “시라의 아들 예수의 지혜”이다. 초대 교회때 이 성서가 즐겨 읽혀진 이유로 인해 ‘교회의 책’이라는 뜻의 ‘집회서’(Ecclesiasticus)라는 이름이 생겼는데 저자의 이름을 따서 ‘벤 시라의 지혜’, ‘시락서’, 또는 ‘시라서’라고도 한다.

집회서는 율법 준수를 강조하려는 목적으로 저자가 평생을 두고 연구한 성서와 자신의 풍부한 경험에 대한 묵상을 쓴 지혜문학으로 지혜서들 가운데서 도덕적 교훈이 가장 풍부하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저자 엘르아잘의 아들, 시라의 아들인 예수는 팔레스티나의 예루살렘에서 살았던 인물로 학문과 여행을 통해서 인간사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었다. 그는 기원전 190년경 집회서를 히브리어로 기록하였으나 기원전 130년경 그의 손자가 그리이스어로 번역하였다.


3. 집필동기

당시 그리이스 문화의 유혹을 받고 잇는 유대인들에게 조상들의 신앙을 다시 일깨우고 이교 신앙에 대항하여 민족 신앙을 부흥시킬 필요가 있었다. 또한 주님의 율법의 준수를 촉구하고, 이스라엘이 진정한 지혜를 갖고 있음을 일깨우고 있다.


4. 내용


(1) 지혜의 가르침(1~23장) : 모든 지혜의 원천은 창조주이신 하느님께 있으며, 참 지혜는 주님을 두려워함에 있다고 말하고 지혜를 따르기 위한 율법 준수와 여러 가지 교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대인관계, 인간의 오만, 부자와 가난한자, 현자의 행복 등 실생활에 기본이 되는 여러 가지 생활규범을 소개하고 인간에게는 선악을 선택할 자유의지가 있어 죄에 대한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2) 지혜의 찬미(24~43장) : 하느님의 첫 창조물로 묘사된 지혜는 만물의 중재역할을 하는 인격체로 등장하여 소개되고 있다. 역시 인간 생활에 필요한 실질적인 가르침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내적 지향이 없는 거짓 예배에 대해서 경고하고 있다. 참된 지혜는 율법 안에 있으며 현자들은 옛 성현의 지혜를 탐구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여야 함을 강조하고, 비참과 고통이 얼룩진 인생사에서 하느님께 온 마음을 둘 것을 가르치고 있다.


(3) 이스라엘 선조들에 대한 예찬(44~50,24절) : 에녹에서 대사제 시몬까지 이스라엘 역사적 인물에게서 나타난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고 하느님께 의탁하였던 구세사의 중요인물인 성도, 판관, 군주, 사제와 예언자들을 예찬함으로써 하느님의 위대한 업적을 이야기하고 있다.


(4) 결어와 감사의 기도(50,25~51장) : 만물의 창조주이며 구원자이신 하느님께 대한 감사와 찬미를 드리고 마지막까지 지혜를 추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사야서


1. 개요


이스라엘 역사상 예언자들이 활동하던 시기는 가장 어두운 시대이다. 예언자라는 명사의 어원 nabi는 ‘남대신 말하는 사람’을 뜻한다. 성서에 있어서 예언자란 하느님의 영감을 받은 사람으로 자신이 접한 혼탁한 시기에 하느님의 이름으로 자기 동족들에게 발언하는 대변인이라 할 수 있다. 이사야 예언자는 유다왕국 10대 우찌야의 통치 말엽인 기원전 740년경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활약했다. 구약성서에서 18권의 예언서는 대개 예언자들의 이름을 따서 책명을 지은 것과 같이 이사야서라는 책명도 이사야 예언자 이름을 따른 것이다. 이사야는 예레미야, 에제키엘, 다니엘과 함께 4대 예언자로 불리운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저자는 이사야라고 하나 한 권을 셋으로 나누어서 여러 명이 한 부분씩 맡아서 썼다. 각 부분을 맡아 쓴 이들을 각각 제1이사야, 제2이사야, 제3이사야라고 부른다. 이사야는 기원전 765년경 귀족인 아모스의 아들로 출생하여 약 40년간 예언자로 활약하였는데 제1이사야서는 760년부터 7세기 초까지 수집한 것을 정리한 것이다. 제2이사야서는 이사야 사후 150년이 지난 기원전 550년경 바빌론 유배시기에 이름없는 예언자가 바빌론 땅에서 집필하였다. 제3이사야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바빌론 유배에서 해방된 후인 기원전 537~510년 사이 예루살렘에서 집필되었다.


3. 동기


예언자들의 첫째가는 사명은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과 맺은 게약에 충실하도록 끊임없이 백성들을 깨우치는 일이다. 이사야 예언자는 혼란한 시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하느님을 믿고 의지할 것을 일깨우고 또한, 야훼의 구원을 실현시킬 메시아에 대한 예언과 메시아 왕국을 노래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희망과 끈기를 북돋아 주고자 하였다.


4. 내용

모두 6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제1이사야(1~39장) : 타락한 유다의 현실을 고발하면서 하느님의 심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장차 태어날 메시아의 탄생을 예언한다. 유다와 예루살렘을 위협하던 이방 민족의 패망을 예언하며 모든 것이 하느님 능력안에서 계획됨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편 아시리아 왕 산헤립의 침입을 받은 히즈키야 왕은 이사야로부터 아시리아의 침공은 벗어나겠지만 바빌론에 멸망하리라는 예언을 전해듣는다.


(2) 제2이사야(40~55장) : 유배에서 해방되리라는 소식이 선포되고 바빌론을 멸망시키고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시는 고난받는 ‘야훼의 종’의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


(3) 제3이사야(56~66장) : 바빌론 유배에서 풀려나 팔레스티나로 돌아온 이스라엘에게 위로와 함께 새 하늘 새 땅이 열리리라는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 예언서는 그 분량에 따라 대,소예언서로 나눈다.

- 대예언서(4권) : 이사야, 예레미야, 에제키엘, 다니엘서

- 소예언서(12권) :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디야, 요나,  미가, 나훔, 하바꾹, 스바니야,  하께, 즈가리야, 말라기서

 

 

예레미야서


1. 개요

예레미야서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암담하고 파란만장하던 시대에 하느님의 예언 소명을 받은 예레미야의 활약을 기록한 예언서이다. 일종의 ‘선집’으로 구체성을 띤 이야기, 예화, 고민을 호소하는 고백의 기도 형식을 취하고 있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저자는 예레미야이나 많은 부분을 예레미야의 비서였던 바룩이 받아썼다. 온화한 성품의 예레미야는 기원전 650년경 예루살렘 북쪽 촌락 아나돗에서 태어나 요시아왕 13년 되던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느부갓네살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되던 586년까지 마치 싸우는 병사처럼 용감하게 활약했다.

많은 부분이 예레미야가 활동하는 시기에 기록되었고 유배 이후까지 계속 첨가, 편집되었다.


3. 동기

예레미야가 활약했던 시기는 우상숭배, 신앙인들을 박해하는 등 부패와 악행이 극에 달하였다. 또한 598년과 587년 두차례에 걸친 바빌론의 공격으로 성전은 파괴되고 백성들은 포로로 끌려갔다. 비극이 절정에 달한 암흑의 현실에서 예레미야는 하느님의 심판이 다가왔음을 경고하면서 회개의 때를 일깨우고, 올바른 생활태도와 마음의 예배를 갖출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새로운 계약을 통해 당신 백성을 모아 새 공동체를 이루신다는 희망을 주고자 했다.


4. 내용


(1) 유다와 이스라엘을 단죄하는 신탁(1~25장) : 예레미야는 예루살렘 백성들에게 하느님의 진노를 알리며 예루살렘과 유다왕국에 닥쳐올 징벌을 예고한다. 또한 외형적인 예배와 생활태도를 꾸짖지만 유다 왕과 백성들은 오히려 예레미야를 죽이려 한다. 그러나 때가 오면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참 목자를 일으키실 것이라는 메시아에 관한 예언을 하고 있다.

(2) 하느님 심판과 새로운 계약(26~35장) : 예레미야는 거짓 예언자들에 대항하여 하느님 심판과 유다의 멸망을 선포한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하느님 말씀이 실현되리라는 확신 속에서 유다에 내린 하느님의 가혹한 심판을 백성들과 함께 겪으면서도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는 이스라엘 가문과 새로운 계약을 맺고 새롭게 관계가 회복되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3) 예레미야의 수난(46~51장) : 예레미야는 백성들의 회개를 촉구하면서 하느님의 징벌을 예고하고 왕에게 바빌론에 항복할 것을 선포하지만 오히려 웅덩이에 떨어져 죽을 위기를 넘기게 되고 마침내 예루살렘은 함락된다. 그리고 예레미야는 잔류민과 함께 에집트로 끌려가게 된다.

(4) 만방을 단죄하는 신탁(46~51장) : 에집트, 블레셋, 모압, 암몬, 에돔, 시리아, 아랍 부족들, 엘람 등 이방민족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과 바빌론의 멸망을 예언하고 마침내 계약의 백성은 구원되어 귀국하리라고 선포한다.

(5) 하느님 말씀의 성취(52장) : 예루살렘의 종말, 시드키야왕의 최후와 성전의 파괴에 관한 예레미야의 예언이 빠짐없이 이루어졌음을 말하고 있다.

 

 

애가서

 

1. 개요

애가서는 폐허로 버려진 예루살렘에 ‘남은 자’들이 노예로 끌려간 동포들을 생각하며 하느님의 징벌을 초래한 자기들의 죄를 아파하면서 설움과 절망, 비탄과 통곡을 시의 형식으로 엮은 것이다. 히브리어 성서에서 ‘아’, ‘어떻게’라는 뜻을 내포한 ‘에카’를 우리말 성서이름은 ‘예레미야의 슬픈 노래’라는 뜻으로 ‘애가(哀歌)’라고 하였다. 룻기, 에스텔, 잠언, 아가와 함께 축제때 읽혀지는 다섯 두루마리 중의 하나로 예루살렘 멸망 기념일에 읽혀졌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유다 전승에서 애가를 ‘예레미야의 애가’라고 하여 예레미야를 저자로 여기고 있으나 에레미야의 사상에 공감을 가지고 그 영향을 받은 개인이나 어느 집단이 유배기간(기원전 586~538)중에 쓴 것이라 여겨진다.


3. 동기

성전의 파괴와 약탈, 굶주림, 유배 등 유다백성에게 내려진 크나큰 재난을 목격하면서 하느님의 참 뜻이 무엇인지 일깨우고자 했다. 또한 저자는 예루살렘의 폐허 위에서 하느님과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심정을 토로하고, 그러한 슬픔과 절망을 완전하게 표현함으로써 백성들의 응어리진 슬픔과 울분의 멍을 풀어주고 신앙과 희망을 깨우쳐 주고자 했다.


4. 내용

모두 52장으로 예루살렘의 폐허를 보고 그 처참함을 애도하는 비탄의 시이다.

(1) 예루살렘의 참상(1장) : 바빌론에 함락된 예루살렘을 과부로 묘사하여 그 참상과 파멸을 큰 슬픔으로 서술하고 있다. 원수들에게 모든 것을 빼앗겨서 처참한 신세가 되어버린 예루살렘을 위로하는 이 하나 없고 오히려 원수들의 조롱감이 된 비애를 서술하고 있다.

(2) 야훼께서 내리신 징벌(2장) : 예루살렘의 황폐화는 야훼의 징벌임을 고백하고, 마침내 그들의 실망, 비탄, 통곡은 야훼이신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대한 신앙의 울부짖음으로 바뀐다.

(3) 고통 속의 희망(3장) : 야훼의 자비로우심과 정의로우심을 회상하면서 언젠가는 야훼께서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구원해 주시리라는 희망과 믿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4) 징벌을 불러들인 죄(4장) : 예루살렘의 재난은 예언자들과 사제들을 비롯한 이스라엘의 죄 때문임을 고백하고 그러한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 부질없이 외세에 의존했던 어리석음을 뉘우치고 있다.

(5) 영원히 다스리실 야훼(5장) : 이스라엘이 이방인 손에 짓밟히고 쑥밭이 된 처참한 상황을 울부짖으면서 야훼의 사랑과 자비하심으로 당신 백성들을 다시 일으켜 주시길 애원하며 그분께 돌아가고자 하는 강한 마음을 호소하고 있다.

 

 

바룩서


1. 개요

예레미야의 비서였던 바룩의 이름으로 된 이 성서는 비교적 후대의 작품으로 다른 성서들에 나타나는 주제를 한데 모아 엮은 책이다.

다니엘서와 같은 문학 유형을 택하여 당시 사건을 과거의 이야기인 것처럼 하여 선민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 대한 향수와 갈망을 선명하게 기록하고 있다.


2. 저자 및 저술연대

상이하고 다양한 문학유형의 바룩서는 예레미야의 비서였던 바룩의 작품으로 되어 있으나, 바룩의 이름으로 전수되어 오던 사료를 비교적 후대에 편집한 것이다. 대략 기원전 300년에서 200년경 사이 히브리어로 쓰여졌다.

예레미야 입장을 취하여 쓰여진 제6장 에레미야의 편지는 바룩서와는 상관없는 독립적인 작품으로 헬레니즘 시대에 엮어진 것이다.


3. 동기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빌론 유배를 겪게 된 것은 멋대로 산 죄의 대가임을 일깨우고, 그러한 상황에서 진정한 참회와 회개의 마으으로 하느님께 의탁하도록 용기를 주고 또한 예루살렘 순례 때 가져야 할 마음의 자세를 가르치고 있다.


4. 내용

모두 6장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유배지에서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며, 고향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고자 하는 그들의 간절한 마음을 기록하고 있다.

(1) 참회의 기도(1~3,18) : 바빌론으로 유배를 떠난 자들이 하느님께 죄를 고백하고 하느님의 자비를 비는 기도이다. 하느님과의 약속을 어기고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은 이스라엘의 죄는 하느님 진노의 벌을 자초한 당연한 일임을 말하고 있다.

(2) 교훈(3,19~4,4) : 모든 불행은 하느님을 거역한 결과이기에 율법과 계약에 나타난 하느님 지혜에 비추임을 받아 그것을 따르는 것이야말로 인간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하는 것임을 일깨우고 있다.

(3) 위로의 설교(4,5~5) : 머지않아 예루살렘은 슬픔과 재난을 벗으리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선포하고 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당신의 영광 가운데서 굳건하게 걸어갈 수 있도록 당신의 영광스러운 빛과 자비와 정의로 이스라엘을 기꺼이 인도해 주시리라는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있다

(4) 예레미야의 편지(6장) : 바빌론 포로들에게 보낸 편지로 예레미야의 이름을 빌어 우상숭배를 경계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에제키엘


1. 개요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 생활을 하던 기원전 612~539년 경 중동지방은 아시리아, 신바빌론, 페르샤등 3대 제국의 흥망 성쇠기였다. 이러한 시대상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에제키엘서는 묵시적 환시, 에제키엘의 상징적인 행동 등으로 후대 유다이즘과 묵시문학에 영향을 준 예언서이다. 이사야서, 예레미야서와 함께 대예언서라 불리며 예언자 에제키엘 이름을 따서 책명으로 하였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저자는 에제키엘이나 제자들이 그의 정신과 생각들을 따라 완성했다. ‘하느님께서 강하게 하신다’는 뜻의 에제키엘은 사제의 아들로 태어나 포로로 잡혀간지 5년 되던 해인 기원전 593년 그발강에서 야훼의 부르심을 받아 예언자가 되어 570년까지 극적인 활동을 폈다. 많은 부분이 에제키엘이 활동하던 시기에 기록되었고, 기원전 538년경 지금의 꼴을 갖추게 되었다.


3. 동기

예루살렘 성전의 신성 불가침을 고집하여 안이한 생활에 빠져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전의 파멸을 선언함으로써 그들의 회개를 촉구하고자 했다. 또한 기원전 587년 예루살렘 파괴 후 크나큰 절망과 좌절에 빠진 백성들에게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버리지 않으신다는 위로와 희망을 주고자 했다.


4. 내용

모두 48장으로 기원전 587년의 예루살렘 함락전과 함락후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정리되어 있다

(1) 에제키엘의 소명(1~3장) : 바빌론으로 끌려가던 에제키엘은 하느님을 거역하고 반항하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라는 부르심을 받게 된다.

(2) 예루살렘이 당한 벌(4~24장) : 마치 “부정한 아내와 같은” 이스라엘의 부도덕한 생활과 우상숭배를 보고 에제키엘은 심판의 날이 다가왔음을 알리고 회개하도록 촉구한다. 그러나 거역하기만 하는 이스라엘은 성전이 파괴되고 끌려가는 신세가 됨으로써 그들이 겪을 고통은 죄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임을 깨닫게 한다.

(3) 이방 민족들에 대한 예언(25~32장) :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느님께 대한 신의를 저버리도록 만든 이방민족들에 대한 야훼의 심판을 예언하고 있다.

(4) 희망적인 예언(33~39장) : 성전 함락과 유배생활 등 희망이 사라진 이 때 자비와 사랑의 하느님은 찢겨진 그들 마음에 새 기운을 불어넣어 마른 뼈들이 되살아나듯 그렇게 이스라엘이 회복하리라고 하신다. 또한 당신 친히 그들의 목자가 되시어 이스라엘을 살피시는 야훼임을 일깨우고 있다.

(5) 미래의 예루살렘(40~48장) : 이스라엘은 성전이 재건되고 그 성전을 중심으로 참된 하느님의 예배가 거행되고 흩어졌던 12지파가 다시 뭉치리라는 희망으로 새로운 생활을 꿈꾼다.

 

 

다니엘서

 

1. 개요

유대문학사상 최초의 묵시문학서인 다니엘서는 요한묵시록과 함께 대표적인 묵시문학서로 그리스도교의 종말에 대한 믿음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저자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입으로 전해온 여러 전승을 예루살렘 출신의 한 학자가 편집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집필연대는 그리스 문학을 보급하기 위해 종교를 탄압했던 안티오쿠스 4세(기원전 175~163년) 치하와 마카베오 저항운동이 한창이던 시기에 씌어졌다. 제2경전의 단편들은 다니엘의 정신을 따라 후에 첨가되었다.


3. 동기

다니엘서는 유배지에서 박해를 받던 유대인들을 격려하기 위하여 쓰여졌다. 고통 중에서도 에언자들을 통해 하신 하느님의 약속을 굳게 믿으며, 하느님께 충실한 자는 구원되리라는 확고한 희망과 함께 언젠가 이 지상의 모든 권세는 사라지지만 하느님의 지배만은 영원히 계속되리라는 메시지를 전함으로서 그들이 처한 위기상황을 끝까지 참고 견디어 나아가는데 위로와 힘을 주고자 하였다.


4. 내용

제2경전을 포함하여 모두 14장으로 되어 있다.


(1) 다니엘을 구원하시는 하느님(1~6장) :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은 바빌론의 궁정에서 살면서 왕을 돕게 된다. 그러나 유일신 하느님만을 섬기며 이교 신상 앞에서 절하기를 거절하여 가혹한 벌을 받게 되지만, 하느님의 특별한 보호로 그들은 불가마 속에서도 화상 하나 입지 않고 오히려 하느님을 찬미한다. 하느님의 비상한 지헤와 지식을 받은 다니엘은 느부갓네살의 꿈을 풀어줌으로써 하느님은 인생과 역사의 지배자이심을 깨닫게 된다.


(2) 다니엘이 본 현시(7~12장) : 네 마리의 짐승과 사람의 아들에 관한 다니엘의 환시는 네 왕국의 번영과 쇠퇴 및 영원히 지속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왕국을 상징한다. 또 수양과 수염소, 큰 뿔, 뿔 4개, 작은 뿔, 70주간이란 상징적 숫자, 선민 이스라엘을 지켜줄 천사 미카엘, 싸움이 끝난 뒤의 부활 등으로 묘사되는 묵시적 표현을 통해 하느님과 사람의 아들의 권능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최후의 승리가 주어지리라는 것과 하느님게 충실한 자는 구원과 영원한 생명의 나라가 약속됨을 강조하고 있다.


(3)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와 영광 (3,24~90 ;   13~14장) : 아자리야의 노래와 세 젊은이의 노래는 창조된 하늘과 땅의 모든 자연과 인간을 통해 하느님을 찬미하고 영광을 드리고 있다.

하느님의 법을 어기기보다 죽음을 택하겠다는 수산나의 이야기를 통해서 신앙인으로서의 자세와 율법 준수의 의무를 일깨우고 있다.

 

 

호세아서


1. 개요

12 소예언서에 속하는 호세아서는 하느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호세아와 아내의 관계로 설명하고 있다. 즉 방탕한 아내 고멜에 대한 호세아의 한결같은 사랑을 통해 이스라엘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를 드러내고 있다.


2. 저자 및 저술연대

호세아는 부유한 농가 출신으로 북왕국 이스라엘 13대 왕 여로보암 2세 말기에 활약한 예언자이다.

호세아라는 이름이 “야훼께 구원하시기를” 이라는 뜻을 함축하듯이, 그는 왕조가 위태롭고 마침내 아시리아의 침입으로 북부 이스라엘이라는 왕조가 멸망하던 시기에 하느님의 말씀을 전했다.

많은 부분이 호세아가 활동하던 기원전 8세기 중반에 기록되었고 그 후 남유다에서 편집되었다.


3. 동기

왕국이 혼란한 시대에 호세아는 아내의 불충실로 큰 시련을 겪음으로써 상징적으로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이스라엘의 불충실을 호소하고자 했다.

하느님은 한결같은 사랑으로 불충실한 이스라엘을 용서하시며 회개하여 당신께 돌아올 것을 기다린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4. 내용

호세아서는 모두 14장으로 호세아의 부정한 아내로 상징되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과 사랑이 호세아의 결혼생활과 함께 전개되고 있다.


(1) 부정한 아내 이스라엘(1장~9,9) : 호세아는 하느님의 명을 따라 바람기 있는 여자를 찾아 결혼하여 세 아이를 얻게 된다. 그 중 두 아이 ‘로루하마(천더기)’, ‘로암미(버린 자식)’에게 상징적인 이름을 지어 주는데 이것은 이스라엘이 받게 될 벌을 암시하고 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거역하는 이스라엘을 벌하시지만 가출한 아내를 다시 돌아오게 하는 호세아의 사랑을 통해서 보듯이 이스라엘의 회개를 통해 다시 맞아들이시고 새로운 계약을 맺어 주실 것을 약속하신다.


(2) 이스라엘 대한 하느님의 사랑(9,10절~14장) : 호세아는 이스라엘이 에집트에서 해방되어 한 민족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야훼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의 결과임을 상기시키면서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우상숭배와 죄에 떨어진 이스라엘 백성이 회개하여 하느님께 돌아올 것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회개 역시 스스로의 힘과 노력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여 돌아오길 기다리시는 하느님의 사랑과 은혜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요엘서


1. 개요

분량이 적어 소예언서에 속한다. 책명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 예언자 요엘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 요엘이라는 이름은 ‘야훼는 나의 하느님’, ‘야훼는 하느님이시다’라는 뜻으로 요엘서는 야훼의 날을 선포하고, 신약의 성신강림을 언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요엘을 성신강림의 예언자라고도 부른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저자는 요엘이다. 그에 대해서 잘 알려진 바가 없으나 성서(1,1)에 ‘브두엘의 아들’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다만 글의 내용으로 보아 그는 깊이 있는 종교적 사상가요, 시인임을 알 수 있다.

집필연대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그러나 내용과 사용된 어휘에서 국왕에 대한 언급이 없고, 정기적인 경신례가 이루어지며 유배이후에 선포된 금식에 대한 이야기 등을 미루어 보아 유배시대가 훨씬 지난 페르샤 말기 기원전 400년경으로 추정된다.


3. 동기

유배에서 돌아온 후 정치적 안정을 되찾은 이스라엘은 현실에 안주하려는 안일주의에 빠져들고 있었다. 이 때 그는 메뚜기떼의 침입을 들어 상징적으로 야훼의 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말하고 지금이야말로 기도하고 회개하여 하느님께 돌아갈 때임을 일깨우고자 했다. 또한 야훼의 날에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영을 내리시어 만민을 구원하시고 이스라엘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리라는 큰 희망을 전하고자 했다.


4. 내용

모두 4장으로 야훼의 날에 닥칠 재양과 이스라엘을 이끄시는 하느님의 구원계획을 전하고 있다.


(1) 야훼의 날(1~2장) : 메뚜기떼에 의한 침입으로 대지는 황폐화되어 야훼께 드릴 곡식과 포도주도 없게 되었다. 사제들은 온 백성에게 상복을 입고 하느님 전에 나와 통곡하며 부르짖도록 호소한다. 주께서 거동하실 날에는 더 무서운 재앙이 마치 마지막날 전쟁의 군대와도 같이 쳐들어 올 것이므로 백성들은 심장을 찢는 진실한 마음으로 통회하고 뉘우쳐 야훼께 돌아 갈 것을 호소하면서 단식을 선포하고 성회를 소집하여 금식의 전례를 거행한다. 한편 하느님께서는 백성들의 기도에 응답하시어 당신 백성을 새롭게 일으키시겠다고 약속하신다.


(2) 야훼의 영과 새로운 시대(3~4장) : 야훼의 날, 그 크고 무서운 날이 오기 전 하느님께서는 만민에게 당신의 영을 부어 주시어 은혜를 베푸시고 의인들은 구원받을 것이라고 한다. 또한 이스라엘을 황폐화시키고 흩어지게 했던 이방 민족들은 여호사밧 골짜기에서 심판을 받게되고 대 전쟁을 겪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에게는 보상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리라고 선포한다.

 

 

아모스서


1. 개요

기원전 8세기 이스라엘은 주변 국가의 약세로 여로보암 2세 치하에서 번성기를 누렸지만 종교적, 사회적 타락으로 혼란기에 접어들고 있었다. 이러한 배경하에 쓰여진 아모스서는 유대문학 사상 최초의 예언서로 후대 예언 활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히브리어 원문은 간단명료하고 아름다운 시의 형태로 기록되었다. 호세아, 요엘서와 함께 12 소예언서에 속하며 예언자 아모스의 이름을 따서 책명으로 삼았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저자는 아모스이다. 아모스라는 이름은 ‘무거운 짐을 진다’라는 뜻으로 그는 남유다 드고아에서 농장을 운영하다 북이스라엘 전성기인 기원전 760년경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활동하였다. 당시 그는 타락의 길을 걷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정의라는 무기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때문에 그를 ‘정의의 예언자’라고도 하며 또한 자신의 설교를 글로 기록한 최초의 저술 예언자이기도 하다. 많은 부분이 아모스가 활동하던 시기(760~750년)에 완성되었고 후대에 오면서 여러 단편적인 글들을 수집하여 한권의 책으로 엮어졌다.


3. 동기

여로보암2세 시대 북이스라엘은 종교의 타락 등 사회 부조리가 극에 달하였다. 이러한 때 아모스는 지배게층의 불의와 종교적 위선을 고발하면서 이스라엘이 하느님과 맺은 맹약을 상기시키고자 했다. 또한 당면한 현실을 통해서 백성들에게 하느님은 가난한 이들의 편에 서 계시며 그들을 해방시키시는 정의로운 분이심을 전하고자 했다.


4. 내용

모두 9장으로 이스라엘의 불의에 분노하시는 하느님의 심판 예언이 강하게 전개되고 있다.


(1) 이스라엘과 이웃 나라에 내린 선고(1~2장) : 가난하고 약한 자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착취한 이웃 나라와 하느님 백성인 유다, 이스라엘이 지은 죄상을 밝히고 있다. 또한 그러한 죄 때문에 벌을 받게 될 것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2) 이스라엘에 대한 훈계와 경고(3~6장) : 하느님의 부르심은 절대적이며 부르심을 받은 예언자는 소외되고 약한 자들의 편에 서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다. 온갖 불의와 위선적인 경신례는 정의와 공정을 바라시는 하느님의 분노를 일으키게 된다. 그러므로 야훼 하느님을 찾는 것만이 살 길임을 일깨우고 했다.


(3) 다섯가지 환시(7~9장) : 상징적인 다섯 환시를 통해 나라가 붕괴될 수밖에 없을 정도로 타락해 있음을 지적하고, 야훼의 심판은 돌이킬 수 없으며 그분의 도우심 없이 살아 남을 수 없음을 일깨운다. 그러나 자비와 용서를 베푸시는 하느님은 심판 후 이스라엘을 돌보시어 회복시킬 것임을 약속하신다.

 

 

오바디야서


1. 개요

‘오바디야가 받은 계시’(오바 1,1)라는 짧은 서두로 시작되는 이 예언서는 문자 그대로 계시(啓示)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책명 역시 첫 머리에서 그 이름을 따서 오바디야서라 하였다.

12 소예언서에 속하는 오바디야서는 구약성서에서 가장 짧은 성서이지만 오바디야라는 이름이 ‘주의 종’, ‘주께 속삭이는 자’라는 뜻을 내포하듯이 하느님의 정의, 교만한 자의 굴욕, 시온에 대한 정열적인 사랑, 하느님이 당신의 날에 펼 절대적인 왕권 등에서 예언자로서의 자기 가치관을 잘 드러내고 있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저자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신탁들이 여러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공저의 성격을 띠고 있는데, 다만 저자는 에돔인들이 유다를 침략할 때 그곳에 잔존했던 유대 거류민으로 추정된다. 집필연대는 유배기간 중이거나 혹은 유배 직후로 기원전 500년 이후라 볼 수 있다.


3. 동기

기원전 587년 예루살렘 함락의 비극을 기화로 에돔 민족이 유다인들의 불행을 조롱하며 약탈을 일삼고 괴롭혔다. 에돔이라면 유다지방 남부와 사해 일대의 땅으로 에사오의 후손들이 사는 곳이요, 따라서 에돔인들은 야곱의 후손과 형제뻘이 된다. 오바디야는 히브리인들에게 행한 에돔 민족의 악행을 신랄하게 고발하면서 선택된 백성을 핍박하는 이교 백성들에게 닥칠 야훼의 벌을 예고한다. 동시에 하느님 백성인 이스라엘(유다)은 국력이 회복되고 예루살렘은 부훙하여 다시 세계의 중심이 되리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였다.


4. 내용

모두 21절로 에돔에 내린 대심판을 이야기하고 있다. 예언자는 ‘심판’이라는 어휘로 정의를 편드시는 하느님의 현존과 개입을 서술하고 있다.


(1) 에돔의 죄(1,1~1,14) : 유다가 에돔으로부터 배신의 쓰라림을 겪게 된다. 예언자는 한 동기인 야곱의 후손을 무참히 죽이고 짓밟은 에돔의 죄를 공격하면서 죄의 벌로 그들은 영영 멸망하게 되리라고 암시하고 있다.

(2) 이스라엘의 승리(1,15~2) : 에돔을 포함하여 모든 민족이 야훼 하느님께 벌을 받게 될 날이 다가왔음을 선포하고 있다. 또한 시온은 다시 거룩한 곳이 되고 야곱 가문은 제 땅을 차지하고 시온으로 돌아가 에사오의 산악지대를 다스리게 되리라는 유다의 구원과 번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이 나라는 야훼의 왕국이 되리라는 희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요나서


1. 개요

물고기 이야기로 유명한 요나서는 종교적 교훈을 담고있는 설화이다. 신학적으로 이 교훈설화는 중요한 예언서이나 역사적 문헌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요나는 ‘비둘기’라는 뜻으로 주인공 이름을 따서 책명으로 하였으며 12소예언서에 속한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저자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요나라는 역사적 실존 인물은 원래 여로보암 2세(기원전 8세기)때 생존했던 예언자인데 왕의 측근으로 국수주의적 민족주의자였다. 그러나 책의 내용으로 보아 이방민족의 회개와 구원을 외쳤던 요나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므로 책의 주인공 요나는 역사적 실재 인물이 아니라 다만 이스라엘의 선민의식이 배타적이고 편협하게 흐르는 것을 반대하던 사상가라고 추정된다. 집필연대에 대해서도 정확하지 않다. 문학적 특성이나 신학적 사상으로 볼 때 유배 이후인 기원전 400 ~200년경으로 추정된다.


3. 동기

유배지에서 돌아온 유다인들은 종교적 유산을 보전한다는 명분에서 더욱 폐쇄적이었다. 여기서 요나는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한다.

저자는 요나의 인간상을 통해 유다 공동체의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선민사상과 구원관을 배척하고 이방인들도 구원하시는 하느님의 자비하심과 구원의 보편성을 일깨우고자 했다.


4. 내용

모두 4장으로 되어 있다.


(1) 하느님의 부르심과 도피(1장) : 요나는 큰 도시 니느웨로 가서 그들의 죄악이 하늘에 사무쳤음을 전하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하느님의 눈을 피해 도망간다. 배를 타고 다르싯으로 가던 중 심한 풍랑을 만나서 사람들은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청하며 요나를 바다에 제물로 바친다.

(2) 요나의 기도와 하느님의 구원(2장) : 바다에 던져진 요나는 물고기 뱃속에서 사흘 밤낮을 지내다가 야훼 하느님께 기도를 올린다. 죽음 깊은 심연에서 자신을 구하실 이는 야훼 하느님밖에 없음을 고백하고 하느님은 그를 물고기 뱃속에서 구원하신다.

(3) 니느웨의 회개(3장) : 하느님 말씀이 또다시 요나에게 내리자 그는 니느웨로 가서 40일 후면 이 큰 도시가 잿더미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전한다. 니느웨 사람들은 하느님을 믿고 단식을 선포하자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돌아서는 것을 보시고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둔다.

(4) 요나의 불평과 하느님의 자비(4장) : 하느님의 처사에 화가난 요나는 니느웨를 빠져나와 장차 그 도시가 어찌 될 심산인지 볼 예정이다. 그러나 그늘을 만들어 주었던 아주까리 나무가 죽고, 열풍에 햇볕까지 내리쬐자 또 불평을 한다. 그러나 하느님은 요나의 아주까리보다 소중한 도시, 앞뒤를 가리지 못하는 어린 아이만도 십 이만이나 되는 니느웨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음을 깨우쳐 주신다.

 

 

미 가


1. 개요

미가가 예언자로 활약하던 기원전 740~687년경 유다에서는 요담, 아하즈, 히즈키야가 통치하던 시대로 당시 주변 정세를 아시리아가 사마리아를 함락하고, 산혜립은 에루살렘을 공격했다. 따라서 유다왕국 일부는 아시리아 제국에 병합되어 종교생활까지 위협을 받고 있었다. 이러한 시대성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미가서는 온갖 사회적 불의에 대해서 ‘하느님의 정의’를 선포한 예언서이다. 소예언서에 속하며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 예언자 미가의 이름을 따서 책명으로 삼았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저자는 미가이나 후대에 오면서 덧붙여졌다. 그 이름이 ‘누가 야훼와 같은가’라는 뜻을 지닌 미가는 팔레스티나 서남지방 모레셋이라는 농촌에서 출생한 소박한 사람이다. 호세아, 이사야와 동시대 인물로서 그의 소명안에는 아모스가 외친 하느님의 정의, 호세아가 외친 하느님의 사랑, 이사야의 굳건한 신앙의 메시지가 집약되어 있다.

많은 부분이 미가가 활동하던 시기에 쓰여졌고 바빌론 유배기간 중(587~538)에 완성되었다.


3. 동기

외세의 침략과 종교생활의 위기를 겪으면서도 이스라엘 사회에 만연한 부정 부패와 하느님을 저버리는 그들의 안일한 신앙생활을 규탄하고자 했다. 또한 그들의 죄상에 따른 하느님의 심판과 구원계획을 전하고 시련이 끝난 후 평화의 왕국을 다스릴 메시아를 예언함으로써 오직 하느님께만 희망을 두고 정의를 실천하는 삶을 살도록 이끌고 있다.


4. 내용

모두 7장으로 되어 있다.


(1) 타락한 도시를 향한 심판(1~3장) : 예언자 미가는 탐욕과 불의로 가난한 자를 억압한 예루살렘의 죄상을 밝히고 백성들을 착취하는 부유층과 지도자들을 심판하실 것이라 선포한다. 또한 미가는 예루살렘의 파멸과 백성들의 유배를 예견하고 있다.

(2) 평화의 왕국과 메시아 탄생 예고(4~5장) : 훗날 야훼는 예루살렘을 다시 일으켜 당신 말씀과 가르침의 원천으로 삼고 평화의 중심이 되게 하시겠다는 약속을 선포한다. 또한 이스라엘을 다스릴 메시아가 베들레헴에서 탄생하리라고 한다.

(3) 하느님의 정의(6~7,7) : 온갖 불의로 겨레를 등쳐 먹는 이스라엘은 외교적 술책으로 외세의 위협을 넘기려는 간계를 꾸민다. 이에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에집트 종살이에서 구하시고 돌보신 일들을 상기시키며 당시의 사랑을 깨닫도록 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제물로 하느님의 마음을 사려고 하자, 미가는 야훼 하느님이 바라시는 것은 정의를 실천하고 하느님의 은덕에 감사하며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임을 전하고 있다.

(4) 하느님의 용서와 자비(7,8~20) : 이스라엘은 그들의 죄 때문에 속국으로서의 수모와 고통을 당한다. 그러나 야훼의 날이 오면 원수들은 부끄러워할 것이며, 이스라엘은 세계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미가는 사랑과 자비의 하느님께 이스라엘의 용서를 빌며 자비를 청한다.

 

 

나 훔


1. 개요

12 소예언서에 속한다. 예언자 나훔의 이름을 따서 책명으로 하였다. 나훔이라는 이름이 ‘야훼께서 위로하시다’라는 뜻으로 나훔서는 당시 아시리아 제국의 식민치하에서 신음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아시리아의 멸망을 선포하고 있다. 나훔서는 예언자의 강한 애국심을 잘 나타내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신앙의 입장에서 하느님의 승리와 통치를 찬미하는 노래이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저자는 나훔이다. 그는 갈릴래아 가파르나움 근처 엘고스 사람으로 성전의 모든 의식과 활동에 정통한 성전 예언자일 것으로 추정된다. 나훔의 메시지는 이스라엘 민족의 배신의 죄와 회심에 대해 설교한 이전의 예언자와는 달리 하느님께서 아시리아의 죄에 대해 철저히 심판하신다는데 일관하고 있다. 많은 부분이 나훔이 활동하던 시기에 쓰여졌다. 대략 그의 예언연대는 기원전 633년부터 아시리아 제국이 쇠퇴해서 수도 니느웨가 몰락하기 전인 기원전 612년까지로 추정된다.


3. 동기

포악하고 잔인한 아시리아의 압력밑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니느웨가 함락되리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있다. 이로써 예언자는 백성들에게 인류의 전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느님을 깨닫게 하고 또한 아시리아 치하에서 고통받고 있던 백성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고자 했다.


4. 본문내용

모두 3장으로 되어 있다. 앗시리아 제국의 치하에서 억압받는 이스라엘 민족의 분노와 증오를 서술하고 또한 아시리아가 곧 멸망하리라는 메시지를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1) 하느님의 심판(1장) : 하느님께서는 분노에 더디시지만 죄지은 자를 반드시 벌하신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의지하는 사람들이 곤경에 빠졌을 때 돌보아 주시지만 당신께 맞서는 자에게는 분노를 터뜨리신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대적하여 당신 백성 유다를 괴롭히고 짓밟는 아시리아를 복수하시리라고 선포하신다. 또한 그동안 유다를 억누르던 멍에와 사슬을 풀어주시리라 말씀하신다.

(2) 니느웨의 멸망(2~3장) :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아시리아 제국의 멸망에 따른 수도 니느웨의 함락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약소국을 침입하며 약탈과 노략질을 일삼던 아시리아는 하느님의 저주와 분노를 사게 되고, 또한 그들이 짓밟았던 이웃 민족들에게 웃음거리가 된다. 거대한 아시리아 제국의 멸망을 통해 하느님은 부정하고 불의한 자를 벌하시고, 당신께 신뢰를 두는 자와 약자의 편에 서 계심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바꾹


1. 개요

기원전 8세기 갈데아인이 바빌론에 침투하여 팔레스티나 전지역의 패권을 장악하였다. 유다는 기원전 597년에 예루살렘이 공략당하면서 패막의 길을 걷게 되었다. 하바꾹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하느님께 신뢰하고 충성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12 소예언서에 속하며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 예언자의 이름을 따서 하바꾹서라 하였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저자는 하바꾹이다. 그 이름이 ‘포옹하는 사람’이란 뜻을 내포하고 있으나 그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활동시기에 대해서도 정확하지 않다. 단 작품 속의 갈데아인을 바빌론 사람으로 볼 때 예레미야와 같은 시대에 활동한 인물로 추측할 수 있다.

집필연대는 이스라엘 백성이 바빌론 제국의 침입으로 유배당한 기원전 597년부터 예루살렘이 함락된 기원전 587년까지 쓰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3. 동기

의로우신 하느님께서는 이방 민족인 갈데아인을 도구로 이스라엘의 죄상을 심판하심을 일깨우고 있다. 그러나 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위하여 최후 승리를 준비하고 계시며, 포악하고 무례한 바빌론은 멸망하리라고 선언한다. 이로써 예언자는 이스라엘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하느님께 충성을 다하는 것 뿐임을 말하고자 하였다.


4. 내용

모두 3장으로 되어 있다.

(1) 하바꾹의 항의와 하느님의 대답(1,1~2,4) : 하바꾹이 바빌론을 이스라엘의 재판관으로 세우신 것을 항의한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죄상을 심판하시기 위해 바빌론을 일으키셨으며, 제 멋대로 날뛰는 바빌론은 망하리라 선언하신다. 또한 의로운 사람은 그의 신실함으로 살리라고 말씀하신다.

(2) 바빌론에 대한 저주(2,5~2,20) : 온갖 악을 일삼는 바빌론은 그들이 누린 영광만큼 하느님의 화를 입으리라고 선포한다. 그리고 온세상 거룩한 전(殿)에 계신 하느님께 귀 기울이도록 촉구하고 있다.

(3) 하느님의 최후 승리를 찬미하는 기도(3장) : 예언자 하바꾹은 기도로써 당신 백성을 구하시러 오시는 하느님을 찬양하고 있다.

그분이 오시는 날 예언자는 구원의 주 하느님을 신뢰하며 기뻐 환성을 올릴 것이라 말함으로써 모든 역경과 재난을 극복하기까지는 믿음을 통해서만 하느님의 승리를 보게 되리라 전하고 있다.

 

 

스바니야


1. 개요

요시아왕의 종교개혁(기원전 622년)이 있기 전인 기원전 687~640년경은 유다가 아시리아에 예속되었던 시기며 므나쎄와 그의 아들 아몬이 통치하던 시기로 이교도의 관습과 종교의식이 크게 침투되었던 시기이다. 또한 온갖 부정부패로 야훼신앙이 위기에 처해 있던 상황이었다. 이러한 시기에 스바니야서는 장차 다가올 엄위하신 하느님의 심판인 ‘야훼의 날’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소예언서로 예언자의 이름을 따서 스바니야서라고 하였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저자는 스바이냐이다. 그 이름이 ‘야훼께서 숨겨주시다’, ‘야훼께서 소중히 간직하시다’라는 뜻으로 그는 기원전 640~625년 사이에 활동하였다. 그때는 이사야때로부터 60년이 경과한 후이며, 예레미야의 활약 이전으로 예언의 정신이 재속에 묻혀 있었던 예언자 공백기였다.

대부분 스바니야가 활동하던 시기에 쓰여졌고 요시아왕의 통치기간이 있었던 종교개혁과 바빌론에 유배당한 이후에까지 수정, 보완되어 완성되었다.


3. 동기

유다사회는 아시리아의 내정 간섭과 이방 문화의 영향으로 종교적 타락과 사회적 혼란을 가져왔다. 이러한 시기에 하느님의 심판으로서 ‘야훼의 날’이 다가왔음을 이야기하고자 하였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날을 통해 하느님께 의탁하는 가난하고 겸손한 사람들에게 새 이스라엘을 세우시리라는 약속을 함으로써 구원의 희망을 주고자 하였다.


4. 내용

모두 3장으로 되어 있다. 장차 다가올 야훼의 날에 대한 내용과 남은 자의 구원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1) 야훼의 날(1장~2,3) : 이교인들의 풍습에 젖어 있는 유다에게 야훼의 심판날이 다가왔음을 선포하고 있다. 이교인 신을 숭배하는 자들, 백성을 등처먹고 속임수를 쓰는 정치 지도자들과 장사치들, 불신자에게 그날은 야훼의 분노가 터지는 날이다. 그러나 야훼를 찾고 바르고 겸손하게 사는 사람들에게는 하느님의 구원이 있으리라고 한다.


(2) 만방에 내려질 벌(2,4~3,8) : 야훼의 날에 일어날 재앙은 유다뿐만 아니라 온세상 만민에게 미친다. 또한 야훼께 반항하던 더러운 도성 예루살렘은 저주를 받고 거짓 예언자와 성소를 더럽혔던 사제들에게는 야훼의 진노가 불같이 내리라고 말하고 있다.


(3) 구원의 약속(3,9~3,29) : 야훼의 날이 지나고 살아 남은 뭇 민족은 야훼의 이름을 부르며 당신을 경배하게 되리라고 한다. 또한 살아남은 자들, 즉 가난한 사람들은 야훼께 돌아와 그 분을 믿고 그 분 안에 살리라는 구원 약속을 전하고 있다. 그 날 수도 시온에서는 기쁜 노래가 울려 나오며 포로들은 돌아오고 억눌린 자와 길잃은 자를 이끄시어 당신께로 모아 들이리라고 전하고 있다.

 

 

하 깨


1. 개요

기원전 538년 바빌론 귀환 후 유다인들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였고 더우기 파괴된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지도 못하였다. 이러한 시대상을 배경으로 한 하깨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하느님안에 하나로 모아들일 수 있는 성전 재건의 필요성을 언급함으로써 성전 재건에 큰 영향을 끼친 책이라 할 수 있다. 12소예언서에 속하며 예언자 이름을 책명으로 하였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저자는 하깨이다. 그러나 어떤 제자가 그의 설교를 요약한 것으로 본다. ‘야훼의 축제’라는 말의 축약형인 ‘축제의’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하깨는 에배와 성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성전 주변에서 생활하였다. 그러므로 그는 고대 이스라엘 성전 예언자의 후계자로 여겨진다. 하깨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설교를 시작한 것은 페르시아 다리우스 1세 히스타스페스 제2년인 기원전 520년으로 성전 재건을 위한 그의 예언활동은 즈가리야에 의해 계속되었다. 대부분 그의 활동이 있은 후 기록되었으며 늦어도 성전 재건이 완성된 기원전 515년 이전에 쓰여졌다.


3. 동기

바빌론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후 실의에 빠진 유다인들에게 시대의 징표를 이야기하고 하느님 왕국이 도래하기 위해서 성전을 재건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또한 즈루빠벨이 다윗의 후예 메시아를 대변하고 있다고 예언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느님의 통치를 이룩한 왕적인 메시아에 대한 희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4. 내용

모두 2장으로 성전 재건의 어려움과 함께 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서술하고 있다.


(1) 성전 재건에 관한 예언(1장) : 예언자는 하느님의 성전을 재건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귀환 후 사람들이 파괴된 성전을 재건하기 보다는 집짓기에 더 관심을 기울였음을 꾸짖으며 현재의 흉년, 농사의 실패와 경제적 재난은 야훼의 분노임을 일깨우고 있다. 이에 백성들은 야훼의 성전 재건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2) 재건된 성전(2,1~9절) : 백성들에게 힘을 내도록 용기를 주며 재건된 성전은 보잘 것 없지만 뭇 민족이 온갖 보화를 가지고 와 이전의 성전보다 훨씬 영화롭게 되리라는 말씀을 전하고 있다.


(3) 야훼의 축복(2,10~19절) : 주 야훼의 성전을 짓기 시작한 그날부터 가난에 시달리는 유다 백성에게 복을 내리시리라는 희망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4) 즈루빠벨의 부르심(2,20~23절) : 하느님께서 유다 총독 즈루빠벨에게 주신 말씀으로 야훼께서는 뭇 민족을 멸망시키고, 즈루빠벨을 들어 올려 당신의 종으로 뽑아 세웠음을 선포하고 있다

 

 

즈가리야


1. 개요

즈가리야서는 역사와 문학의 차원에서 크게 상이한 점을 고려하여 원즈가리야서, 제2즈가리야서 두 부분으로 나눈다. 8개의 현시와 즈루빠벨의 상징적 대관식과 예언신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성전재건에 관한 내용과 메시아 사상을 담고 있는 책이다.

12 소예언서에 속하며 예언자의 이름을 책명으로하여 즈가리야서라 하였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원즈가리야서(1장~8장)는 하깨와 동시대 예언자인 즈가리야가 쓴 것이다. 즈가리야라는 이름이 ‘야훼께서 기억하시다’라는 뜻으로 그는 제사장 가문에 태어나 제사장으로 일하면서 기원전 520년경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518년까지 하깨와 함께 예루살렘 성전 재건사업을 촉구했으며, 국가의 재건과 율법준수를 강조했다. 성전재건 중(기원전 515년 성전완성)에 쓰여졌다.

제2즈가리야서(9장~14장)는 즈가리야의 정신을 이어받은 후대의 사람이 원즈가리야서로부터 200년이 경과한 다른 사회정세 아래서 집필된 것이다.


3. 동기

야훼께서 당신 백성을 사랑하고 계심을 새롭게 일깨우고 있다. 가난과 사마리아인들의 적대행위로 실의와 좌절에 빠져있는 백성을 위로하고 성전 재건을 하는데 필요한 힘과 용기를 주고자 했다. 또한 야훼의 날을 예고하고 장차 메시아가 다스릴 예루살렘은 세계의 중심임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상기시키고자 했다. 또한 야훼 하느님께서는 고통 당하는 당신 백성을 잊지 않고 기억하시는 자비로우신 분임을 다시 한 번 더 일깨우고자 했다.


4. 내용

모두 14장으로 여러 환시와 신탁을 통해 메시아 왕국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1) 8개의 환시(1,1절~6,8절) : 8개의 환시를 통해 야훼의 날이 다가옴을 알린다. 3인 기사, 네 개의 뿔과 대장장이, 예루살렘을 측량하는 사나이의 환시를 통해 야훼의 날을 준비한다. 대사제 여호수아의 옷과 올리브나무와 촛대와 환시로 새로운 나라의 지도자와 조직에 대해 말하고 나는 두루마리와 말 속에 앉아있는 여인과 네 대의 병거의 환시를 통해 이스라엘이 고대하던 메시아 왕국이 다가왔음을 전하고 있다.

(2) 메시아의 구원(6,9절~8,23절) : 죄를 참회하며 행한 단식이 기쁨으로 바뀌어 축제가 되리라고 함으로써 야훼께서 다르리시는 평화로운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야훼께서는 당신 백성을 건져내어 예루살렘에 살게하고 당신 친히 그들의 하느님이 되어 이제는 다른 민족이 그들을 부러워 하리라고 한다.

(3) 야훼의 날(9장~14,21절) : 예루살렘의 임금, 어린 새끼 나귀를 타고 오시는 메시아왕은 뭇 민족에게 평화를 선포하신다. 그날이 오면 예루살렘을 침략했던 뭇 민족을 멸하게 되고, 살아남은 백성은 모두 야훼를 만군의 주, 왕으로 받들어 예배하게 되리라고 한다. 야훼 하느님은 모든 민족의 왕이요 심판자이심을 말하고 있다.

 

 

말라기


1. 개요

성전 재건후 이스라엘은 여전히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국토는 피폐되어 있었고 타락한 사제상, 이방인의 종교관습은 야훼신앙에 대한 불신을 야기시켰다. 이러한 시대를 배경으로 말라기서는 야훼의 특사에 대해 언급하면서 불충실한 백성들과 사제들의 생활상을 고발하고 있다. 때문에 말라기서는 뒤에 오는 에즈라, 느헤미야의 종교개혁에 영향을 끼친 책이라 할 수 있다.

소예언서로 예언자의 이름을 따서 책명으로 하였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말라기이다. 그러나 ‘야훼의 사자’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말라기 예언자에 대해서 전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예언자 말라기는 하깨와 즈가리야시대로부터 50년후인 기원전 450년경 활약하였다. 제2성전이 완공된 후 느헤미야의 종교개혁(기원전 432년)전인 기원전 460~450년경 쓰여졌다.


3. 동기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당신 백성을 위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일깨우고 그들의 죄상을 무너져가는 야훼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되돌아 보고자 했다. 성전은 재건되었지만 합당치 않은 제물 봉헌, 이방인과의 결혼 등 하느님께 대한 불신이 만연함에 따라 백성들로 하여금 야훼와 올바른 관계를 맺도록 촉구하면서 야훼의 날을 준비하도록 이끌고 있다.


4. 내용

모두 3장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으로 이끄시는 야훼 하느님의 사랑을 말하고 있다.


(1) 하느님의 사랑(1,1~1,5) : 이스라엘에 대한 야훼 하느님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에사오, 에돔이 아닌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 대한 사랑을 상기시키고 있다.

(2) 사제들에 대한 경고(1,6~2,9) : 하느님께 합당한 제사를 드려야 할 사제들이 제단을 더럽히고 백성들을 타락시키고 있으므로 그들은 벌을 받을 것이라 한다. 사제의 본분을 일깨우고 있다.

(3) 결혼의 불가 해소성(2,10~2,16) : 잡혼, 조강지처를 버리는 행위는 신성한 결혼을 욕되게 하는 것이며 하느님을 배신하는 행위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4) 야훼의 특사(2,17~3,5) : 정의가 짓밟히는 세상에 야훼 하느님은 당신의 특사를 보내시리라고 한다. 그는 사제들을 정화시키고 야훼께 올바른 제물을 바치도록하여 야훼의 길을 닦으리라고 예고한다.

(5) 십일조(3,6~3,12) : 조상 때부터 십일조를 저버리고 지키지 않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야훼의 법을 지키도록 촉구하고 있다. 올바른 생활로 야훼의 법규를 지킨다면 이스라엘 백성과 그 땅은 축복과 번영이 있으리라고 전한다.

(6) 심판의 날(3,13~3,24) : 야훼의 날이 다가왔음을 알린다. 선인과 악인을 구별하고 악인에게는 그날이 재앙의 날이 될 것이라며 사후의 응과응보 사상을 준비시키고 있다.  

 

 

마태오 복음


1. 어떤 책인가

신약성서 27권중 첫 번째로 나오는 마태오 복음은 예수의 말씀과 교회공동체를 위한 설교를 가장 풍부하게 담고 있으며 초기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생활 규범으로서 교회의 발전에 영향을 끼친 책이다.


2. 저자 및 쓰여진 시기는

2세기 초 소아시아 히에라플리스의 빠삐아스 주교는 마태오 사도가 히브리어로 복음서를 썼다는 기록을 남겼지만 마태오에 관해서 아는 바가 적다. 마태오라는 이름은 예수시대 팔레스티나에 통용되던 아람어 이름인데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뜻으로 부르심을 받기 전 세리였다. 집필시기는 예수어록과 마르꼬 복음서를 참고로 하여 쓰여진 점으로 보아 교회와 유다 백성 사이에 결별이 일어났던 70년경 이후로 추정된다.


3. 누구를 위해

히브리어나 아람어를 그리스어로 풀이해 주는 것으로 보아 시리아 지방(그리스어 사용)의 유태계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쓰여진 것이다.

공동체가 점차 유태교의 테두리를 벗어나 이방인들에게로 열려가면서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는 유대교의 관계를 정리하고 내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적에 바탕을 둔 공동체가 되어야 함을 일깨우고자 쓰여졌다.


4. 어떤 이야기가 쓰여져 있나

모두 2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섯 편의 설교를 중심으로 예수의 말씀과 행적을 전해주고 있다.

(1) 예수는 누구인가 : 마태오는 족보를 통해 예수를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다윗의 후손으로 태어난 메시아임을 밝히고 있다. 구약의 예언이 예수에게서 성취되었고 이로써 유대인으로 하여금 예수가 메시아임을 받아들이게 하고 있다. 또한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고 죽으신 지 사흘만에 부활하신 예수를 하느님의 아들로서 임마누엘, 세상 종말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분이라 증언하고 있다.

(2) 교회를 위하여 : 예수는 이스라엘 안에서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음을 선포하셨다. 그러나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의 갈등을 겪음으로써 유대교에서 벗어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하느님의 백성 공동체를 형성 발전시키고 있다. 특히 마태오는 예수 그리스도의 언행을 규범으로 삼아 그리스도 안의 한 형제로서 사랑과 용서를 바탕으로 서로에게 봉사함으로써 참 제자 공동체가 되어야함을 강조하고 있다.

 

 

마르코 복음


1. 어떤 책인가

예수의 말씀과 활동에 대해 처음으로 쓰여진 마르코 복음은 다른 복음서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토대가 되고 있다. 이 복음서는 감추어진 메시아의 비밀이 예수의 행적과 죽음, 부활안에서 서서히 밝혀지는 증언록이라 볼 수 있다.


2. 쓰여진 시기와 저자는

소아시아 지방에 있는 히에라뽈리스의 주교 빠삐아스에 의하면 바울로의 협조자요 베드로의 통역관이었던 마르꼬가 집필했다고 전해지는데 확실한 것은 해외문물을 익힌 유다계 그리스도인이라는 것 뿐이다. 집필시기는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될 것이라는 13장의 예언에 비추어 기원후 70년 전후로 추산된다.


3. 누구를 위해

유대인들의 관습과 팔레스티나 지리를 자세히 설명한 점, 그리고 히브리어나 아람어를 그리이스어로 자세히 설명한 점 등을 비추어 외국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을 위해 쓰여졌다고 볼 수 있다.


4. 어떤 이야기가 쓰여져 있나

마르꼬 복음은 1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역사적인 인물 예수에 대한 모습을 통해 예수가 누구인지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어떠한지 되새기게 한다.


(1) 수난과 죽음에서 드러나는 메시아의 비밀 :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8,29)라는 질문은 사도들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던져지는 그리스도의 물음이다. 성령의 힘을 빌어 베드로가 대답한 ‘메시아 비밀’은 악령들이나 치유받은 병자들, 제자들에게 당신이 누구인지 말하지 말라는 함구령과 예수의 신분을 알아보지 못하는 제자들의 무지함으로 표현되고 있다. “사람의 아들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날 때까지는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라” (9,9)는 예수의 말씀과 같이 이 ‘메시아 비밀’은 예수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통해 온전히 드러난다.


(2) 제자들이 가야할 길 :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는 예수의 말씀은 예수의 참된 모습과 그를 따르는 제자들이 갖추어야 할 자세를 온전히 이해하는 열쇠이다. 현세의 영광과 안일한 삶의 유혹에 쉽게 타협하는 현대인들에게 예수의 이러한 말씀은 깊은 의미를 던져준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10,45) 왔기에 예수를 따르는 이들 역시 예수가 가신길을 따르고 이웃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루가 복음


1. 어떤 책인가

공관 복음서 중 세 번째 복음서인 루가 복음서에는 마태오 복음서나 마르코 복음서에 없는 내용(루가의 특수자료)을 꽤 많이 담고 있어 그리스도의 행적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전해준다. 특별히 ‘소외받는 이들의 복음서’라 불리우기도 하는 루가 복음서에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찬미와 기쁨, 희망과 평화의 분위기가 넘쳐나고 있다.


2. 저자와 쓰여진 시기는

무라또리오 경전목록(180년경 로마에서 쓰여짐)과 리옹의 주교 이레네오(130~200)는 바울로 서간에 나오는 바울로의 협조자인 의사 루가(골로 4,14; 2디모 4,11; 필레 1,24)가 루가 복음서와 사도행전을 썼다고 주장하였고 이는 교회의 전통적인 가르침으로 전래되었다. 또한 루가복음이 쓰여진 시기는 50~60년경에 쓰여진 예수의 어록과 70년경에 쓰여진 마르코 복음을 참조해서 80~90년에 쓰여졌다고 볼 수 있다.


3. 누구를 위해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예수의 모습을 강조하고 읽는 이들을 위해 이스라엘의 지리를 설명하고 있을 뿐 아니라 히브리어나 아람어를 그리스어로 바꾸는가 하면 구약성서를 인용할 때도 그리스어로 기록된 칠십인역을 따르고 있어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쓰여진 것으로 보여진다.


4. 어떤 이야기가 쓰여져 있나

24장으로 구성된 루가복음서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예수를 중심으로 구원을 준비하는 구약과 구원이 이룩되는 신약으로 구원의 역사를 구분하며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예수의 여정을 따라 그분의 삶과 가르침을 전해주고 있다.

루가는 예수의 족보를 아담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가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온 인류의 조상인 아담을 통해 그리스도는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온 인류의 구원자임을 강조하고자 했던 것이다.

특별히 루가복음서에는 다른 복음서에 비해 가난하고 불쌍한 이들에게 대한 이야기를 많이 기록하고 있다. 불행은 죄의 결과라고 믿었던 당시의 생각과는 달리 소외당한 많은 이들을 위한 그리스도의 모습이 강조되고 있다.

또한 루가복음서는 기도하는 예수의 모습을 가장 많이 담고 있다. 세례를 받은 다음에, 열두 제자를 뽑기전에, 기록한 변모때, 잡히던 날 밤에, 그리고 십자가에 달려 숨을 거두면서까지 중요한 시기때마다 기도하는 예수를 전하고 있다. 언제나 깨어 기도함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다.

 

 

요한 복음


1. 어떤 책인가

세례에서 부활까지 예수의 행적과 말씀을 전해주는 복음서이지만 공관복음서와는 내용과 서술방식이 다르다. 저자는 공관복음서를 이미 알고 있었고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 신비의 깊은 영상과 보완적인 측면을 기억에서 되살리려고 애쓴 것으로 보아 ‘공관복음서들의 보완’을 위해서 쓰여진 책이라 할 수 있다


2. 저자와 쓰여진 시기는

넷째 복음서에는 ‘예수께서 사랑하신 제자’ 또는 ‘다른 제자’라는 인물이 나오는데 소아시아 이레네오 주교는 ‘예수의 사랑받는 제자’가 사도 요한이며 그가 바로 이 복음서를 출간했음을 밝히고 있다. 오늘날 이 복음서의 저자가 요한이라고 확언하기는 어렵지만 그는 사도단의 한 사람으로 예수의 예루살렘 활동상을 직접 목격한 증인으로서 이 복음서를 썼다고 본다.

집필시기는 이집트에서 발견된 2개의 빠삐루스 조각이 중요하다. 가장 오래된 사본이 125년경으로 추정되는데, 이때 이미 요한 복음서가 이집트에 알려졌음으로 보아 복음서는 100년 이전에 완성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복음서를 살펴보면 그리스도와 그리스도 업적에 대한 교리가 확립되었고 교회와 유대교와의 분리, 영지주의에 대한 공박 흔적으로 보아 복음서는 1세기 말엽 소아시아 지방에서 저술된 것으로 보인다.


3. 누구를 위해

유대교와의 갈등을 겪음으로써 이 복음서는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쓰여졌다. 또한 당시 유행했던 영지주의 사상(영과 육을 구분지어 영적인 것을 중시하는 사상)의 영향으로 예수의 신적인 면만 강조하는 교회의 혼란을 바로 잡고자 복음서가 집필되었다.


4. 어떤 이야기가 쓰여져 있나

모두 21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문과 전반부의 예수의 공생활의 후반부의 수난시기로 구분지어 예수의 정체를 드러내고 있다.

(1) 서문 : 예수께 대한 깊은 묵상과 통찰을 바탕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하느님이자 이 세상에 오신 하느님의 아들로 제시하고 그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고 있다.

(2) 유다인들에게 자신을 계시하시는 그리스도 : 예수께서 점차적으로 당신의 정체를 유다인들에게 드러내시는 과정과 그분에 대한 유다인들의 반응을 수록하고 있다.

(3) 당신을 믿는 이들에게 자신을 계시하시는 그리스도 : 최후만찬 뒤에 당신 제자들에게 행하신 설교와 수난사 및 부활하신 예수의 발현을 싣고 있다.

 

 

사도행전


1. 개요

사도행전은 교회의 기원과 성장에 관해 전해주는 책이다. 예루살렘에서 로마에 이르는 지역을 배경으로 예수 승천에서부터 30여년간인 기원후 30년경부터 61년까지 초기 교회 생활을 알려준다. 성령의 역할이 강조되어 있어 ‘성령의 복음서’라고도 한다. 사도행전이란 책명은 2세기에 와서 붙여진 것이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저자는 루가 복음서의 저자와 같은 인물이다. 원래 사도행전과 루가 복음서는 두 부분으로 구성된 단일 작품이었으나 150년경 4복음서를 함께 묶을 때 분리된 것이다. 저자 루가는 96년경 사도행전을 완성하였다.


3. 동기

예수 승천이후 교회의 성장을 전하고자 했다. 교회의 탄생과 사도들이 복음을 선포하고 교회가 확장될 수 있었던 것은 성령의 도우심에 의한 것임을 상기시키고 있다. 또한 당시 로마 지배하에 겪는 온갖 시련과 박해를 극복하고 성령의 이끄심에 의탁함으로써 하느님 백성들이 위기상황에서도 신앙을 굳건히 지켜 나갈 것을 일깨우고 있다.


4. 내용

모두 28장으로 되어 있다.

(1) 성령으로 탄생한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1~5장) : 성령은 예수께서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계시며 사도들을 예수 부활의 증인으로 삼아 세상 끝까지 복음을 선포하게 한다.

성령을 충만히 받은 베드로는 교회에 성령이 오심을 선포하고 온 이스라엘에 복음을 선포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도록 한다. 이로써 모인 초대 교회 신자들은 공동체를 이루어 사도들의 가르침을 듣고 기도로써 하나가 되어 가진 것을 서로 나누며, 도움으로써 한마음 한몸을 이룬다.

(2) 시련과 박해 속에 성장하는 교회(6~12장) : 초대 교회 공동체는 날로 성장하지만 교회 안팎으로 많은 시련을 당한다. 그러나 사도들은 더욱 기도와 말씀의 선포에 전념하기 위하여 7명의 보조자를 세워 신도들에게 봉사하도록 한다. 그 중 스테파노는 예수님을 증거하다 체포되어 순교하게 된다. 이것을 계기로 예루살렘에는 박해가 더욱 가열되는데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박해를 피해 흩어져 복음의 씨앗을 널리 뿌리게 된다.

한편 교회를 박해하던 사울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개종하게 되고 교회는 계속되는 박해 중에서도 성령의 도우심으로 더욱 성장하고 복음은 널리 선포되어 간다.

(3) 바울로의 선교 여행(13~28장) : 예루살렘 사도회의를 계기로 복음은 이방인 사이에 활발하게 선포되고 교회는 더욱 성장하게 된다.

바울로는 끊임없는 반대와 박해, 온갖 시련과 어려움을 겪지만 성령의 이끄심으로 3차에 걸친 선교 여행을 무사히 수행하면서 교회 공동체를 세운다. 선교여행을 마친 바울로는 수난이 예상되는 예루살렘에서 다시 로마로 가서 주님께서 이르신 땅 끝까지 복음을 선포하는 사명을 수행한다.

 

 

로마서


1. 개요

바울로가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이다. 로마서는 그리스도교 신앙체계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책이며 그리스도교 교리형성에 크게 기여하였다. 특히 로마서는 바울로의 신학을 조직적으로 기술하였는데 유다인 종교관과 그리스도교 종교관의 차이점을 깊고 논리정연하게 기록하였다. 인간의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에 의한다는 하느님의 의(義)를 제시하였다.

후기 그리스도교 신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바울로가 로마에 있는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에게 이야기하듯 이 편지를 썼다. 57~58년 겨울 바울로는 3차 전도여행을 끝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도중 고린토에서 잠시 머무르면서 쓴 것으로 보인다.


3. 동기

로마는 정치적으로 로마 대제국의 수도이며 지리적으로 세계로 통하는 길목으로 복음 선포의 중심지로 적합한 곳이다. 바울로는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에게 복음을 선포할 의무를 안고 로마를 직접 방문하기에 앞서 그곳 신도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려는 의도에서 이 편지를 썼다. 또한 그는 자신의 편지를 통해 복음 선포시 필요한 교리적인 체계들을 요약 전달하고, 당시 로마 교회안에 발생했던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하였다.


4. 내용

로마서는 모두 16장으로 그리스도는 만민의 구원자시며 만민은 그의 구원을 필요로 함을 강조하고 있다.

(1) 하느님의 의로우심과 인간의 의화(1~8장) : 먼저 바울로는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자신을 소개하고 로마로 가고픈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바울로는 신앙과 율법을 대조시켜 하느님의 의에 대해 언급하면서 하느님의 의로우심은 할례나 율법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에 있음을 증거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일치되고 죄에서 해방되며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으로 충만케 됨을 이야기하고 있다.

(2) 유다인과 이방인의 구원(9~11장) : 이스라엘은 언약받은 민족으로서 그리스도가 그들 가운데 나셨지만 알아보지 못하고 하느님의 의로우심에 복종하지 않았다. 그러나 바울로는 이스라엘 백성의 완고함으로 말미암아 이방인들이 구원을 받게 되었고 그들의 실패가 이방인들에게 풍성한 축복을 가져왔음을 상기시키고, 자비로우신 하느님은 한번 주신 선물이나 선택의 은총을 다시 거두어 가시지 않으시며 이스라엘 백성은 여전히 하느님의 사랑받는 백성임을 강조하고 있다.

(3) 그리스도인의 새로운 생활(12~16장) : 그리스도인들에게 새로운 생활을 권고하면서 율법에 앞서 신앙과 사랑을 실천하라는 복음적 윤리를 제시하고 있다. 사랑이야말로 율법의 완성이며 하느님 나라는 의로움과 평화와 성령안에서 누리는 기쁨임을 일깨우면서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서로 존경하고 받아들이며 화목한 공동체를 이루어 사랑을 통한 일치를 이루어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고린토 전서


1. 어떤 책인가

고린토 전서는 로마서 다음에 나오는 서간(편지글) 성서로, 사도 바울로가 ‘고린토 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이다. 이 서간문에는 고린토 교우들이 처한 문제들이 다양하게 실려있어 초대 교회의 공동체 생활을 아는데 중요한 성서로 꼽히고 있으며, 우리가 잘 아는 ‘사랑의 송가’가 실려있다


2. 쓰여진 시기는

사도 바울로가 2차 선교 여행때 1년 6개월 동안 머무르며 하느님 말씀을 전한 고린토 교회가 성도덕의 문란과 분쟁으로 심각한 혼란에 빠졌음을 전해듣고 3차 선교여행을 하는 중 에페소에서 머무를 때(54~57년경) 쓰여졌다.


3. 어떤 이야기가 쓰여져 있나

모두 16장으로 구성된 고린토 전서는 분쟁와 윤리적인 폐단, 결혼, 공동체 예배시 지켜야 할 자세, 부활신앙 등 고린토 교우들이 부딪친 문제들에 대한 대답들이 바울로의 사상과 신앙에 어우러져 담겨 있다.  다음과 같이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1) 분열에 대해(1,1~4,21) : 고린토 교회가 서로 편을 갈라 싸우는 것에 대해 그리스도께서는 결코 갈라지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같은 정신과 같은 사상으로 일치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사람의 지혜가 아닌 하느님의 능력에 믿음을 두어야 한다고 하면서 자신 역시 오직 십자가에 처형되신 그리스도만을 선포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2) 그리스도의 지체(5,1~6,20) : 바울로는 신자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근친 상간과 교만에 대해 꾸짖고 있다. 음행을 하는 자, 우상숭배자, 간음을 하는 자 등은 하느님의 나라를 상속받지 못한다고 하면서 비행과 악습이라는 묵은 누룩에서 벗어나 누룩없는 빵, 즉 순결과 진실을 지키라고 권고한다.

(3)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7,1~11,1) : 여기서 바울로는 결혼에 대한 의무를 충실히 다할 것을 당부한다. 또 우상에게 바친 고기를 먹는 문제에 대하여 가르치고, 모든 것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행하여져야 한다고 말한다.

(4) 사랑이 없으면(11,2~14,40) : 만찬시에 드러나는 분열과 욕심을 지적하며 성찬례의 참 의미를 되새기고 있는 이 부분에서는 최후의 만찬이 주님을 기억하고 전하는 것인만큼 먼저 자신에 대해 성찰하라고 말한다. 또 모든 사람이 받은 은사는 사랑이 없으면 소용이 없기에 그리스도인의 생활은 사랑의 실천임을 강조하고 있다.

(5) 부활, 복음의 핵심(15,1~16,24) :  바울로는 그리스도의 부활이 신앙의 핵심임을 강조하며 모든 일을 사랑으로 이루라고 당부하며 서간을 끝맺고 있다.

 

 

고린토 후서


1. 어떤 책인가

고린토 후서는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로 초대 교회의 선교상황과 바울로 사도의 선교활동에 대한 역사적인 증거를 담고 있으며, 삼위일체 신앙을 가장 명백하게 담고 있는 성서이다.


2. 쓰여진 시기는

바울로는 고린토 전서와 후서 사이에 한통의 편지(‘눈물의 편지’라 불리우는)를 보냈다고 밝히고 있다. 이 눈물의 편지가 고린토 후서에 포함되었는가 하는 문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여기서는 눈물의 편지 중 일부가 고린토 후서 10~13장이며, 1~9장까지는 나중에 보낸 ‘화해의 편지’라는 견해에 따르고자 한다. 대체로 이 두통의 편지는 55~57년 사이에 쓰여졌다고 보여진다.


3. 어떤 이야기가 쓰여져 있나

모두 13장으로 쓰여진 고린토 후서는 사도 바울로를 거부했다가 회개하는 등 고린토 교회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책으로, 고린토 교회의 구원과 모든 교회의 일치에 대한 바울로의 열정이 흘러 넘치고 있다.


(1) 사도직에 대한 소신(1,1~7,16) : 고린토 교회가 자신과 화해하기를 원한다는 소식을 들은 바울로는 먼저 하느님께 감사하고 그동안 자신이 받은 오해에 대해 변호하면서 사도직에 대한 소신을 밝힌다. 사도란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된 그리스도의 향기이며, 모든 이를 하느님과 화해하도록 하는 화해의 봉사자로서 모세보다 위대한 몫을 맡았다고 강조하고는 자신을 포함한 사도들은 두려움과 갈등 속에서 환난을 받아왔지만 하느님이 주시는 위로를 받으며 신뢰와 희망 안에서 살아왔다고 말한다.


(2) 선행의 완수(8,1~9,15) : 고린토 교회와 화해하는 기쁨을 전한 바울로는 디도를 통해 청했던 바와 같이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모금 운동을 완결하라고 권고한다. 심한 환난속에서도 능력 이상으로 이 선행에 참가한 마케도니아 교회들을 모범으로 들면서 서로 베푸는 너그러움에 대해 하느님께서는 의로움의 수확을 주실 것이라고 말하며 고린토 교회를 격려하고 있다.


(3) 내가 찾고자 하는 것은(10,1~13,13) : 이 부분은 앞의 1~9장 보다 먼저 쓰여져 고린토 교회에 보내진 ‘눈물의 편지’의 일부로 여겨진다. 바울로는 누가 하느님께 속해 있는지 똑바로 보라며 반대자들과 고린토 교회의 교우들을 꾸짖고 있다. 그리고는 자신 안에는 그리스도의 진실이 있다는 확신을 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바울로는 고린토 교회의 교우들이 교화되어 구원받기 원한다는 자신의 간절한 염원을 전하고 있다.

 

 

갈라디아서


1. 개요

바울로가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이다. 1세기경 갈라디아는 로마제국의 한 주였으며 지금의 터어키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각종 인구가 모여 있었던 곳이다. 바울로는 2차 전도 여행시 갈라디아에 교회를 세웠다. 그러나 갈라디아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복음을 받아들이는데 있어 유다계와 이방계 그리스도인 사이에 적지 않은 갈등과 분열이 야기되었다. 이러한 시대상을 배경으로 갈라디아서는 초대교회가 부딪혀야 했던 문제를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특히 유다교와 그리스도교의 관계, 모세 율법과 그리스도교 신앙의 관계를 분명하게 규명해준 책이라 할 수 있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저자는 바울로다. 그는 54년경 제3차 전도 여행 중 에페소에서 갈라디아서를 집필하였다.


3. 동기

갈라디아 교회를 혼란에 빠뜨린 이단으로부터 신도들을 보호하려는 의도에서 이 책을 썼다. 바울로는 할례와 모세의 율법 준수를 강요하며 자신의 사도직을 부정하여 사도적 권위와 가르침을 위태롭게 만드는 유다계 그리스도인에 맞서 복음의 진리를 바로 세우고자 하였다. 이로써 유다계와 이방계 그리스도인의 분열을 막고 갈라디아 교회의 신도들을 참된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도록 이끌고자 했다.


4. 내용

모두 6장으로 반대자들에게 대한 반론을 통해 바울로 자신의 사도직을 변호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올바른 신앙과 복음의 진리를 전하고 있다.

(1) 바울로의 사도직(1~2장) : 바울로는 갈라디야 교회에서 자신의 사도직을 부인하며 이단을 전하는 일부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에 대항하여 사도직을 변호하고 복음의 진리를 바오 세우고자 하였다. 바울로는 그가 전하는 복음이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말하고 자신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사도가 된 경위를 밝힌다. 또한 베드로가 유다인의 사도라면 자신은 이방인의 사도라는 것을 다른 사도들이 인정하였음을 역설한다. 그리고 유다인이 두려워서 이방인 앞에서 거짓 행동을 한 베드로를 나무라면서 인간은 율법을 지킴으로써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으로 구원됨을 일깨운다.

(2) 믿음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됨(3~4장) : 바울로는 그릇된 복음에 현혹된 갈라디아 교회의 신도들을 꾸짖으면서 그리스도인은 믿음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음을 강조한다. 율법의 속박에서 해방된 모든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이며 하느님의 아들로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는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아갈 것을 촉구하고 있다.

(3) 성령안에서 그리스도인의 자유(5~6장) : 율법의 굴레에서 해방된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자녀로서 성령을 받아 자유로워졌음을 이야기한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받았으므로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살도록 권고하면서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사람에게는 할례나 비할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직 사랑으로 행동하는 신앙이 중요함을 일깨운다. 특히 성령의 열매와 육정의 열매를 제시하면서 성령의 지도에 따라 자유인답게 모든 신도들이 형제적 사랑을 실천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에페소서


1. 개요

에페소서는 그리스도안에서의 일치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그리스도의 ‘교회의 신비’를 파악하는데 있어 중요한 서간으로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신비체인 교회를 통해 전 인류에게 미치고 있는 구원, 곧 그리스도와 인류를 연결시켜 주는 매개체로서의 교회를 새로운 각도에서 제시하고 있다. 옥중에서 쓴 편지이기에 필립비서, 골로사이서, 필레몬서와 함께 옥중서간이라 불리운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저자 및 집필연대에 관해서 여러 학설이 대립된다. 바울로 순교 이후 80~100년경 그의 제자 중 한사람이 그의 정신에 따라 그의 이름을 빌어 집필된 것으로 추정된다.


3. 동기

교회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고자 이 편지를 썼다. 에페소는 로마제국 지배 하에 있는 소아시아 지방의 큰 항구도시이며 수도였다. 바울로는 제1차 전도여행 때 이곳에 교회를 세웠으며 3차 전도여행 중에는 3년간 머물면서 선교활동의 중심지로 삼았던 곳이다. 당시 에페소는 로마제국의 세계 시민사상이라는 정책 아래 많은 물자와 문화의 교류가 있었고 이에 따라 개인주의와 종교 혼합주의 및 비역사적인 사상이 만연하였다. 이에 교회는 심한 위기감을 느끼면서, 그리스도인의 역할을 상기시키고 모든 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하여 위기를 극복하도록 촉구하였다.


4. 내용

모두 6장으로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어진 구원, 교회의 역할, 그리스도인의 새로운 생활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1) 구원의 신비와 교회(1,1~3,21) :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누릴 수 있는 성도들의 영적 특권과 이것을 성취하기 위한 바울로의 사명에 관하여 기록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야 말로 교회의 근원이요 중심이며 하느님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한 구원계획의 신비를 드러내셨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유다인과 이방인들은 화해하고 하나로 일치되었음을 말하고, 교회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몸이요 지체로서 하느님의 성전임을 선포하고 있다. 따라서 바울로는 교회를 통해 하느님의 위대한 구원경륜을 모든 이에게 전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하느님의 사랑의 신비를 깨닫고 그리하여 하느님의 계획이 완성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2) 그리스도인의 생활(4,1~6,24) : 그리스도인은 부르심을 받은 하느님의 자녀답게 생활해야 함을 일깨우고 있다. 희망도 주님도 믿음도 세례도 하나이며, 아버지 하느님도 한 분임을 강조하면서 이전의 어두움의 생활을 버리고 그리스도인의 미덕인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도록 권하고 있다. 또한 악의 세력에 대항할 수 있도록 하느님의 무기로 완전무장하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늘 깨어 기도할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복음을 전할 사명을 띤 자신을 위하여 담대하게 복음의 진리를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필립비서


1. 개요

바울로가 필립비인들에게 보낸 편지이다. 로마제국의 속주인 필립비는 동부 마케도니아에 위치한 도시로 기원전 42년경 로마 식민지로 예속되면서 커지기 시작하였다. 바울로는 제2차 전도 여행중 이곳에 머물면서 복음을 선포하고 교회를 세웠다.

역시 옥중서간으로 바울로 자신의 마음을 사르고 있던 신앙과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글로 옮긴 것인데 그리스도안에서 갖는 희망과 기쁨을 전하고 있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바울로이다. 바울로가 필립비인들에게 보냈던 세 통의 편지들을 한 데 엮은 것으로 후대에 오면서 교회에서 바울로의 서간들을 수집하는 과정중에 하나로 엮어졌으리라 추측된다. 옥중서간이나 정확하게 언제 쓰여졌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학자들에 의해 필립비서가 후기 옥중서간들 보다는 초기 서간들과 유사한 점을 들어 55년경 바울로가 에페소에서 집필한 것으로 추정된다.


3. 동기

바울로는 자신이 감옥에 있을 때 도움을 준 필립비 교인들에게 고마운 뜻을 전하고자 애정어린 이 편지를 썼다. 바울로는 헌금과 선물을 가지고 온 에바프로디도에게 자신의 서신을 필립비 교인들에게 보냈는데 이 서신에서 바울로는 필립비 교회 공동체와 더불어 신앙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과 함께 주님 안에 굳건히 서서 생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4. 내용

모두 4장으로 되어 있다.

(1) 그리스도는 삶의 모든 것(1,1~1,26) : 바울로는 함께 복음을 전하고 고생을 한 필립비 교인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비록 자신이 갇혀있는 몸이지만 그것이 오히려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것이므로 기쁜 일이라고 한다. 또한 바울로는 자신에게 그리스도는 생의 전부이기에 살든지 죽든지간에 온 생을 통틀어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2)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과 순명(1,27~2,30) : 바울로는 필립비 교인들에게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순종하셨던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도록 일깨우고 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일치하여 악하고 비뚤어진 세상에 흠없는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갈 것을 당부하고 있다.

(3) 이단에 대한 경고와 훈계(3,1~4,9) : 진정한 구원은 율법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고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는 것이다. 때문에 바울로 자신은 이 목표를 향하여 달음질 칠 뿐이며 또한 필립비 교인들에게 자신을 본받으라고 말한다. 그리하여 주님 안에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굳세게 살아 갈 것을 권하고 있다.

(4) 필립비인들에게 대한 감사와 축복(4,10~23) : 바울로는 고생을 함께 하여 준 필립비 교인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하느님께서 필요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풍성히 채워 주실 것이라 말한다. 마지막으로 바울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이 그들 마음에 내리시기를 비는 인사로 편지를 끝맺고 있다.

 

 

골로사이서


1. 개요

골로사이는 바울로 제자인 에바프라가 전교하여 교회를 설립한 곳이다. 골로사이는 에페소에서 타르소와 시라올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여러 지방의 언어, 문화와 종교 등이 교류되고 있었다. 이러한 시대상을 배경으로 골로사이서는 그 당시 유행하고 있던 이단자들의 용어나 개념 등을 그리스도께 대한 확고한 신앙 안에서 받아들임으로써 복음선포에 사용하고 있다. 에페소서, 필립비서, 필레몬서와 함께 4대 옥중서간에 속하며 그리스도의 심오한 진리를 전해주는 귀중한 서간이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저자 바울로에 대해 논란이 많다. 이 서간의 언어 및 표현방법이 바울로의 주요 서간과 다른 것으로 보아 학자들은 저자를 바울로 신학에 조예가 깊었던 바울로의 제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집필연대는 바울로의 순교이후인 80년경으로 추정된다.


3. 동기

그릇된 가르침에 현혹되지 않도록 골로사이 성도들을 일깨우고자 이 편지를 썼다.

당시 소아시아에 여러 가지 언어, 문화 및 종교들이 교류되면서 골로사이 교회는 유태교, 그노시스 사상, 그리스도교가 혼합되면서 예수의 신성부정, 천사숭배와 지나친 금욕생활의 강요 등 그릇된 이단설에 침해를 받고 있었다. 저자는 이 때문에 생긴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올바른 교리와 권유로써 골로사이 교회에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4. 내용

모두 4장으로 그리스도안에서 드러난 구원 신비와 그리스도인의 신앙 생활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1) 인사와 감사(1,1~1,12) : 바울로는 골로사이 성도들에게 하느님의 은총과 평화를 내려 주시길 청하면서 그들의 착실한 생활을 두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있다. 또한 골로사이에 복음을 전해준 에바프라에 대한 찬사와 함께 자신은 골로사이 성도들을 위하여 늘 기도하여 왔음을 밝히고 있다.

(2) 그리스도의 신비(1,13~2,3) : 그리스도 안에 드러난 구원의 신비를 찬양하고 있다. 주 그리스도는 만물을 지배하시는 분으로 교회의 머리이시며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을 서로 화해시키는 참다운 평화를 이룩하시는 분이시다. 때문에 성도들은 믿음의 기초 위에 복음의 희망을 저버리지 말고 신앙생활을 굳건히 하라고 한다.

(3) 거짓 가르침(2,4~3,4) : 성도들은 세례를 받음으로써 그리스도와 함께 묻혔고 또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났으니 사람의 전통을 따르는 가르침이나 율법과 규정, 육적인 허영심을 만족시키는 금욕생활 등 헛된 가르침에 넘어가지 않도록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더욱 굳건히 하고 천상의 것을 추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4) 신앙생활에 대한 훈계와 끝인사(3,5~4,18) : 그리스도인은 낡은 인간을 벗어 버리고 새 인간으로 갈아 입은 사람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성시와 찬송가로 하느님을 찬양하라고 한다. 끝으로 항상 깨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할 것을 당부하고 형제들에게 안부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데살로니카 전서


1. 개요

신약성서중 제일 먼저 쓰여진 성서이다. 항구도시이며 마케도니아주의 수도로 번영과 명성을 누린 데살로니카는 바울로가 제2차 전도여행때 이곳에 복음을 선포하면서 교회를 세웠다. 데살로니카 교인들에 대한 바울로의 사랑과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이 서간은 초대교회의 신앙과 문제점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책이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바울로는 제2차 전도여행(50~52년경)중 고린토에 머물면서 이 편지를 썼다. 대략 51년경에 집필한 것으로 보인다.


3. 동기

바울로는 필립비에서 활동 중 추방당하게 되자 데살로니카로 가서 복음을 선포하지만 유다인의 방해로 쫓겨난다. 그러던 중 바울로는 데살로니카 교인들이 환난 중에서도 굳건히 서 있다는 디모테오의 보고를 받고 기뻐하며, 그곳 교인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하고자 이 편지를 썼다. 또한 당시 데살로니카인들을 동요케 했던 예수 재림에 대한 문제에 대해 바로 해명함으로써 그들을 격려하고 위로하고자 했다.


4. 내용

모두 5장으로 데살로니카 교인들에 대한 감사와 사랑, 신자다운 생활을 위한 교훈 등을 이야기한다


(1) 바울로와 데살로니카 교회(1,1~3,13) : 바울로가 데살로니카 교회 성도들에게 품고 있는 애정을 적고 있다. 바울로는 데살로니카 교회 성도들이 많은 환난 중에서도 신자다운 믿음의 활동과 사랑의 수고로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희망을 잃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 바울로는 온갖 모욕과 심한 박해를 견디면서도 오직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복음을 전하였음을 밝히고, 그 말씀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믿고 받아들인 데살로니카인들에게 아버지 같은 사랑으로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는 생활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바울로는 그 곳 성도들을 다시 만나 그들의 부족한 믿음을 채워 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그들이 주님께 대한 믿음을 더욱 굳건히 지키고 서로 사랑하여 하느님 앞에 거룩하고 흠없는 사람으로 나설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하고 있다


(2) 신앙생활에 대한 훈계와 끝인사(4,1~5,28) :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삶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은 성도들 모두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이므로, 이교도들처럼 욕정에 빠지지 않도록 하며 서로 사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부활하신 예수께서 재림하시면 죽은 이들을 부활시키고 살아있는 이들도 언제나 주님과 함께 있게 되리라고 한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도둑같이 올 그 날을 믿음과 사랑으로 가슴에 무장을 하고 구원의 희망으로 투구를 쓰고 깨어 기다리라고 한다. 끝으로 주님 안에서 서로 도와주고 힘이 되어 격려하면서 모든 이에게 선을 행하며,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면서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라고 한다. 그리고 데살로니카 교인들에게 그리스도께서 은총을 내려 주시기를 기원하고 있다.

 

 

데살로니카 후서


1. 개요

예수 재림에 대한 바울로의 가르침을 많이 담고 있다. 초대교회의 생활과 희망을 엿볼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로 우리가 물려받은 신앙의 소박한 원형을 대하게 된다. 데살로니카 전서와 함께 신약성서 중 제일 먼저 쓰여졌으며 그리스도교 최초의 공적인 문서라 할 수 있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정확히 알 수 없다. 사도 바울로가 저자라고 하지만 데살로니카 전서와 비교해 볼 때 문체와 종말에 대한 생각에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종말에 대한 가르침에서 전서와는 달리 후서에서는 세말을 앞둔 일련의 전조와 사건을 열거하고 있어 데살로니카 후서의 저자를 바울로 제자라고 추정한다. 바울로가 제2차 전도여행 중 고린토에 머물면서 데살로니카 교인들에게 첫 번째 편지를 쓴 후 그 다음해인 52년경 두 번째 편지를 썼다. 그러나 바울로의 제자가 썼다면 약 1세기 말경으로 추측된다.


3. 동기

박해와 고통이 계속되는 가운데 1세기경 교회는 세상 종말 임박설로 소란스러웠다. 주님의 날이 이미 왔다는 광신자들의 그릇된 가르침에 혼란에 빠진 몇몇 신도들은 게으름과 공리공론을 일삼으며 공동체의 질서를 어지럽혔다. 이에 바울로는 그리스도 재림 전 두 가지 전조인 교인들의 신앙 배반과 반 그리스도의 출현을 설명하고, “일하기 싫은 사람은 먹지도 말라”고 하여 무의도식하는 자들을 엄중히 꾸짖으며 부지런히 일하여 충실히 살 것을 일깨우고자 했다.


4. 내용

모두 3장으로 주님의 재림에 대한 희망과 현실 속에서 실현되는 하느님의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1) 인사와 감사기도(1,1~1,2) : 박해와 혼난 중에서도 잘 견디어 믿음을 지켜온 데살로니카 교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바울로는 지금 그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 하느님 나라를 위한 것이므로 장차 하느님 나라를 차지할 것이라고 격려한다. 또한 그는 데살로니카 교인들을 위해서 기도하며 선을 행하려는 그들의 의향과 행실을 하느님의 능력으로 완성시켜 주시기를 간구하고 있다.

(2) 굳건한 신앙(2,1~3,5) : 주님의 날이 이미 왔다는 그릇된 가르침에 흔들려서는 안됨을 일깨운다. 주님이 오시기 전에 사람들은 먼저 하느님을 배반하게 되고 악한 자의 출현으로 온갖 거짓 기적과 표징으로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한다. 바울로는 구원을 주시는 하느님의 진리를 믿으면서 굳건한 신앙으로 전해 준 전통을 충실히 지킬 것을 당부하고 있다. 주님의 인도로 교인들이 그리스도의 인내를 본받도록 간구하고 있다.

(3) 근면에 관한 훈계와 끝인사(3,6~3,18) : 주님의 날이 가까웠다고 게으름을 피우고 남의 일에만 참견하는 사람들을 경고하면서 말없이 일해서 제 힘으로 벌어 먹으라고 한다. 또한 낙심하지 말고 꾸준히 선한 일을 하도록 타이르며 모두에게 주님의 평화와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고 있다.

 

 

디모테오


1. 개요

공동체에 보낸 편지가 아니라 제자 디모테오에게 보낸 서간이다. 교회의 직분, 교계제도와 조직, 지도자 선택과 이단 등 교회의 사목자에게 주는 조언과 충고를 싣고 있어 디도서와 함께 사목서간이라 불리운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바울로가 아들같이 사랑하는 디모테오에게 보낸 편지로 되어 있다. 그러나 문체와 내용, 신학적 용어와 어휘들이 바울로가 직접 쓴 편지와 다른 것으로 보아 바울로를 따르는 후대 사람에 의해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서기 63~67년 사이에 기록된 것으로 간주되나 후대에 완성되었다면 바울로가 죽은 후 100년경 집필한 것으로 추정된다.


3. 동기

교회의 지도자에게 교의적인 가르침과 사목적 지침을 제시하고자 했다. 바울로는 1세기말 교회안에 침투해 있던 이단설에 대해 당시 유행하던 그리이스, 로마 철학의 문제와 어휘, 논증 방식을 통해서 잘못을 일깨우고자 했다. 또한 굳건한 신앙 안에서 다가올 박해와 어려움에 대처하여 언제 어디서나 복음선포에 최선을 다 할 것과 동시에 직무에 충실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4. 내용

디모테오 전, 후서는 각각 6장, 4장으로 참된 사목자의 자세와 이단에 대한 경고를 쓰고 있다.


<전서>


(1) 이단과 복음(1,1~20) : 바울로는 디모테오에게 사목자로 교회안에 그릇된 가르침이 전해지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한다. 또한 선포된 가르침을 바탕으로 삼아 싸우면서 복음을 전파하기를 당부한다.

(2) 교회의 예배와 질서(2,1~4,16) : 바울로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고, 신도들은 깨끗한 마음으로 예배할 것을 당부한다. 또 교회의 직분과 기능에 대해 이야기하고, 지도자 선택의 신중과 거짓 가르침에 대해 경고하면서 지도자는 말이나 행동, 신앙에서 신도들의 모범이 될 것을 당부하고 있다.

(2) 교회안의 규율과 권고(5,1~6,21) : 여러 상황의 신도들에게 충고하면서 과부들을 보살피고 교회 원로들을 존중하라고 한다. 영원한 생명을 얻기까지 믿음의 싸움을 끝까지 계속하라고 한다


<후서>


(1) 감사와 격려(1,1~18) : 바울로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며,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를 위하여 뽑힌 디모테오에게 은총의 선물을 잘 간직하라고 한다.

(2) 바울로의 애정어린 충고와 지시(2,1~3,17) : 바울로는 자신에게 배운 바를 사람들에게 전하라 하고 그리스도의 충실한 군인답게 모든 고난을 참을성 있게 받으라고 한다. 마지막 때 세상이 더 악해지므로 인내와 사랑을 보존하고 성경을 잘 익혀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라 한다

(3) 복음 선포와 고별사(4,1~4,22) : 바울로는 어떤 상황에서든 꾸준히 복음을 선포하고 자신의 직무에 충실하라고 한다. 끝으로 인사를 나누며 주님의 은총이 함께하기를 빈다.

 

 

디도서


1. 개요

바울로가 디오에게 보낸 편지이다. 디도는 원래 이방인 출신으로 바울로의 제자가 된 사람이다. 후에 그는 그레데섬에 있는 몇몇 교회의 원로가 되었다. 바울로는 디도를 통해 교회 사목자들의 직무이행에 필요한 사목지침을 전하고 있다. 디모테오 전, 후서와 함께 사목서간이라 불리운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바울로가 디도에게 보낸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바울로가 직접 쓴 서간과 비교하여 문체나 내용 면에서 다른 점이 있어 바울로를 따르는 후대 사람에 의해 집필된 것으로 보인다.

바울로 사후 대략 100년경 쓰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3. 동기

1세기경 교회는 그레데인들에 대한 평판이 좋지 않았다. 때문에 참된 성화가 필요하였고 사목자들은 여러 가지 도움을 받아야만 하였다. 저자는 그레데의 위기적 상황을 고려하여 디도에게 이 편지를 썼다. 제자는 디도에게 주교들과 장로들을 임명하여 지방교회의 질서를 확립케 하고, 이단설을 거슬러 싸우며 교회내 각계 각층의 계급들을 잘 보살피도록 권고하고 있다. 특히 사목자들이 교회를 조직하고 교회의 정통 가르침을 전수하며, 이단자들을 배척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초기 교회의 실질적인 문제에 대해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일러주고자 했다.


4. 내용

모두 3장으로 교회 사목자의 자질과 의무, 그 협조자와 신자들이 취해야 할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1) 인사와 디도의 사명(1,1~1,16) : 바울로는 하느님께서 뽑으신 사람들의 믿음을 도와주고 하느님께서 약속해 주신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을 전해주기 위해서 사도가 되었으며, 자신과 같은 믿음의 생활을 하는 디도에게 이 편지를 띄운다고 하였다. 디도가 그레데섬에 홀로 남은 것은 교회의 원로들을 임명하기 위함이다. 원로나 하느님 집안을 관리하는 감독자는 교회가 가르치는 진실된 말씀을 굳게 지키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래야 남을 가르칠 수도 있고 반대자들을 반박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반역하는 유다인들과, 더러운 이익을 위해 가르쳐서는 안 될 것을 가르치는 그레데인들을 엄하게 다스리라고 한다.

(2) 사목자의 의무와 하느님의 은총(2,1~3,11) : 나이많은 남자와 여자, 젊은이와 종들에게 자기 위치에 맞는 몸가짐과 생활로 좋은 행동의 본보기가 되라고 한다. 모든 사람의 구원은 하느님 은총에 있다. 이러한 하느님의 은총은 불경건한 생활과 세속적인 욕망을 버리고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된 희망의 날을 기다리며 살게 해준다. 이 때문에 바울로는 디도에게 큰 권위를 가지고 이러한 일들을 가르치라고 한다. 또한 통치자, 지배자들에게 복종하고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은 선행을 하는데 전념하도록 가르치라 한다.

(3) 권고와 마지막 인사(3,12~3,15) : 개인적인 권고와 교우들이 선행에 앞장서 남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들을 채워 줄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당부한다. 끝으로 신도들에게 문안인사를 드리고 하느님 은총이 모두에게 함께 하시기를 빈다.

 

 

필레몬서


1. 개요

필레몬서는 바울로의 서간 중 가장 짧은 것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에 예민하고 섬세하게 반응하는 바울로의 감성과 인간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바울로가 지역 교회나 사목자들에게 보낸 서간과는 달리 필레몬에게 보낸 것으로 에페소서, 필립비서, 골로사이서와 함께 4대 옥중서간에 속한다.


* 옥중서간이라는 이름은 바울로가 자신을 ‘죄수’라고 일컬은데서 그 이름이 유래하였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옥중에서 바울로가 썼다. 54~56년경 에페소에서 집필한 것으로 추정된다. 바울로는 에페소에서 도망나온 노예 오네시모를 만났고 거기서 다시 오네시모를 주인인 필레몬에게 돌려 보내면서 이 편지를 쓴 것으로 보인다.


3. 동기

바울로는 골로사이를 도망쳐 나온 노예 오네시모를 위하여 필레몬에게 이 편지를 썼다. 필레몬과 오네시모는 둘 다 바울로의 도움을 받아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로 필레몬은 노예의 주인으로 오네시모를 죽일 수도 있지만 그리스도안에 한 형제로서 오네시모를 받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바울로는 오네시모를 아들과 같이 여겼으며 일의 동반자로 삼았다. 이같이 바울로는 오네시모와의 관계를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앞에 유다인이나 이방인이 따로 없듯이 노예와 자유인이 따로 없음을 명백히 밝히고자 하였다. 나아가 모든 그리스도인은 주님을 믿는 믿음 안에 한 형제임을 일깨워 주고자 하였다.


4. 내용

모두 25절로 도망간 노예 문제를 그리스도의 사랑안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1) 문안인사(1,1~3절) : 갇혀 있는 바울로는 필레몬과 그의 집에 모이는 교우들에게 편지를 띄우면서 그들에게 하느님의 은총과 평화가 내리시기를 기원하고 있다.

(2) 필레몬과 사랑과 믿음(1,4~7절) : 바울로는 주 예수께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성도들을 사랑하는 필레몬을 생각하면서 하느님께 늘 감사를 드린다. 바울로는 성도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필레몬을 통해 큰 기쁨과 위안을 얻었다면서 필레몬이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는 축복이 얼마나 큰지 깨닫게 되기를 빌고 있다.

(3) 오네시모를 위한 바울로의 부탁과 마지막 인사(1,8~25) : 바울로는 필레몬에게 그의 노예이며 도망쳤던 오네시모를 맞아 줄 것을 간청하고 있다. 바울로는 자신이 갇혀 있는 동안에 얻은 믿음의 아들 오네시모가 전에는 쓸모없는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쓸모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하면서 이제부터 그리스도안에 종이 아닌 사랑하는 교우로서 같은 처지임을 말하고 있다. 또한 오네시모가 진 빚을 다 갚겠다고 하면서 믿음 안에서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끝인사와 함께 주 예수 그리스도께 은총을 내려 주시기를 빌고 있다.

 

 

히브리서


1. 개요

히브리서는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편지이다. 이 서간의 주된 관심사는 그리스도의 사제직으로 십자가의 희생제물로 자신을 바치신 ‘그리스도야말로 진정한 대사제’임을 말하고 있다. 문체가 아름답고 세련되었으며 구약성서가 풍부하게 인용되어 있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저자에 대해 논란이 많다. 다만 오랜 그리스도교 전승에 의해 바울로의 서간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히브리서가 그 내용의 전개, 사상, 문학적 특성, 언어와 문체의 구조 등에서 바울로의 서간과 많은 차이점이 있어 저자는 그리이스어가 능통하며 바울로의 영향을 받은 사람으로 추정된다. 96년경 로마의 클레멘스가 히브리서를 인용한 사실로 보아 그 기록 연대를 대략 80~90년경으로 보고 있다.


3. 동기

당시 교회는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박해의 위험과 신도들이 배교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에 저자는 믿음이 약한 유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자신을 십자가의 제물로 바치신 그리스도의 희생제사를 통해 이루어진 구원을 되새기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세우신 약속을 일깨우고자 했다. 그리하여 어떠한 시련과 박해에도 굴하지 않는 굳건한 믿음으로 그들의 신앙을 견고하게 하고자 했다


4. 내용

모두 13장으로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과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1) 하느님의 아들이며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 (1,1~4,13)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를 일깨우고 있다.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구약의 모세나 천사들보다는 위대하신 분으로 모든 사람을 위하여 친히 사람이 되시어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분으로부터 선포되기 시작한 구원을 명심하고 신앙을 굳게 지켜 나간다면 하느님의 안식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한다.

(2)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된 대제관직(4,14~10,31)

그리스도는 자신의 몸과 피를 단 한번 희생제물로 바치심으로써 새로운 계약의 중재자로 영원한 구원의 원천이 되셨다. 그리고 우리는 그리스도의 피로 죄에서 해방되었으므로 희망을 굳게 지키고 서로 사랑하며 선행을 실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3) 시련속의 인내(10,32~13,25) : 시련을 인내하고 신앙을 증거한 구세사의 의인들을 상기시키고 있다. 약속해 주신 바를 얻기 위해서는 어떠한 환난과 박해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고 인내하면서 하느님 뜻을 실천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모든 시련은 하느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표지로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치욕을 신앙으로 받아들이라고 한다.

끝으로 그리스도인답게 참된 신앙을 간직하고 인내하며 교회에 순종함으로써 하느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선행과 나눔의 제사를 드리라고 한다.

 

 

야고보서


1. 개요

야고보서는 디아스포라 12지파에 보낸 편지이나 그리이스-로마 전역에 흩어져 사는 유대계 그리스도인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극히 실천적 내용을 담고 있으며 선행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신약성서 중 유일하게 ‘병자에 대한 도유’를 언급하고 있다.

* 디아스포라 : ‘흩어짐’이라는 의미로 헬레니즘과 초기 그리스도교 시대에 그리이스와 로마 세계로 흩어져 살았던 유대인을 가리킨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저자를 야고보라고 밝히고 있으나 정확하지 않다. 후대에 오면서 희랍어에 능통한 유대계 그리스도인에 의해 쓰여졌으리라 여겨진다.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에 의해 쓰여졌다면 그가 순교한 62년 이전이 분명하나 후대에 쓰여졌다면 100년경 전후하여 기록된 것으로 보여진다.


3. 동기

당시 신자들은 세속적 가치관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바울로의 가르침을 잘못 받아들여 예수를 믿는 믿음만 있으면 자기 행실이야 어떻든 자동적으로 구원받으리라는 매우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에 저자는 신도들로 하여금 하느님의 뜻에 맞는 신앙생활을 할 것을 일깨우고자 하였다. 즉 행동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므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생활에 옮겨 실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4. 내용

모두 5장으로 그리스도인이 지녀야 할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1) 신앙의 증거(1,1~2,27) : 시련과 유혹을 견디어 낸 사람을 위로하면서 여러 가지 시련을 당할 때 믿음으로 하느님께 간구하라고 한다. 또한 마음안에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어려움 중에 있는 고아나 과부들을 돌보아주며 가난한 이들에게 자비를 베풀라고 한다. 행동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므로 신앙생활에는 행동이 뒤따라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2) 신앙생활의 실천(3,1~4,12) : 혀는 인체의 아주 작은 부분으로 하느님을 찬양하기도 하지만 사람을 저주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말의 실수를 삼가고 혀를 잘 다스리라고 한다. 그리고 지혜로운 사람답게 온유한 마음으로 착한 생활을 하라고 한다. 주님 앞에 자신을 낮추며 순결한 마음을 지니고 형제간에 서로 화목하게 지낼 것을 권하고 있다.


(3) 경고와 훈계(4,13~5,20) : 허영에 들뜬 장담을 삼가고 마땅히 해야 할 착한 일을 행하라고 한다. 또한 온갖 욕심으로 가난한 이를 착취하는 부자들을 경고하고 세상 재물의 덧없음을 일깨우고 있다. 주님의 날이 가까이 왔으므로 매사에 인내하며 마음을 굳게 하라고 한다. 그리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도하고 기쁜 마음으로 찬양노래를 부르며 서로 죄를 고백하고 바른 길을 가도록 도와 주라고 한다.

 

 

베드로 전서


1. 개요

소아시아 지방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낸 편지로 그리스도교 세례의 의미와 중요성에 관하여 언급하고 있다. 야고보서, 베드로 후서, 요한 1,2,3서, 유다서와 함께 ‘공동서간’이라 불린다.


* 공동서간 : 서간의 수신인이 어느 특정 인물, 특정 교회가 아니라 광범위한 독자들을 상대로 하여 저술된데서 공동서간이라 하였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정교하고 세련된 그리이스어 문장으로 보아 베드로가 저자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만 바울로 계열의 전승과 팔레스티나 교회의 전승을 잘 알고 있던 이방계 그리스도인 중의 한 사람이 베드로 사도의 권위를 빌어 쓴 것으로 보인다. 65~67년경 베드로가 순교했으며 125년경 파피아스가 이 서간을 인용했던 것으로 보아 70년 이후 90년 이전 로마에서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3. 동기

도미티아누스 황제 말기 그리스도인에 대한 박해가 로마 제국 전체로 확대되고 있었다.

저자는 박해받고 있던 소아시아 전역의 신도들을 격려하고 희망을 주며 그리스도의 수난에 함께하는 시련의 의미를 일깨우고자 하였다. 그리고 신자다운 생활에 용기를 주고자 하였다.


4. 내용

모두 5장으로 시련과 박해 가운데서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1) 그리스도께 대한 희망(1,1~2,10) :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새로이 태어난 사람으로,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산희망을 가지게 된 사람이다. 그러므로 지금 당하고 있는 시련과 고난은 믿음을 순수하게 하여 장차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는 날 영예와 영광을 차지하기 위함을 말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수난과 영광은 예고된 것으로 그리스도를 통하여 신령한 제사를 드리라고 한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선택된 하느님의 백성으로 시련과 박해 가운데서도 하느님께 희망을 두며 거룩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라고 한다.

(2) 고난 속에서의 신앙생활(2,11~5,14) :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적인 욕정을 멀리하고 하느님의 종으로 처신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한마음으로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며 시련을 오히려 기뻐하고 그리스도인의 참된 삶을 증거하라고 한다. 특히 교회의 원로들에게 하느님께서 맡겨주신 양들을 기쁜 마음으로 돌보며, 신도들은 자신을 낮추어 하느님의 권능에 복종하며 깨어 기도하고 굳건한 마음으로 잠시 지나가는 세상 고난에 흔들리지 말라고 한다. 끝으로 온갖 은총을 베푸시는 하느님을 찬양하며 모두에게 평화가 있기를 간구하고 있다.

 

 

베드로 후서


1. 개요

전교회를 대상으로 한 일반 교서라 할 수 있다. 역시 공동서간으로 불리우며 당시 교회가 처한 공동의 문체를 다루고 있다. 서간의 문체가 우아하고 장중하다. 희랍어로 기술되어 있으며 헬레니즘식 종교적 용어들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스도 이후 100년이 지나서 기록되었으므로 그리스도의 복음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져 왔는지 알 수 있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저자를 시몬 베드로 사도라고 밝히고 있으나 논란이 많다. 사도시대 이후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점으로 보아 사도 베드로 아닌 다른 사람이 베드로의 권위를 빌어 쓴 것으로 추정된다. 집필연대에 대해서도 정확하지 않다. 다만 1세기 말경 쓰여진 유다서를 많이 인용하고 바울로 서간들을 읽은 사실로 미루어 보아 사도시대가 지난 125년경 이후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3. 동기

당시 교회는 그리스도를 거부하고 교회의 가르침을 부인하는 거짓 교사들과 주님의 재림을 의심하는 사람들로 인해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생활은 위협받고 있었다. 이에 저자는 신앙에 혼란을 겪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재림에 대한 희망과 확신을 불러 일으키고 교회 내에 퍼져있던 온갖 불신과 오류를 바로 잡고자 하였다.


4. 내용

모두 3장으로, 신앙을 위협받고 있는 신도들에게 신앙인으로서 지녀야 할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1) 인사 및 그리스도인의 희망(1,1~1,21) : 하느님과 우리 주 예수를 알게 됨으로써 은총과 평화가 충만하기를 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능력에 힘입어 하느님을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열성을 다하여 믿음에 미덕을 더하고, 미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애를, 형제애에 사랑을, 사랑에 만민에 대한 사랑을 더하며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부르심과 선택을 굳건하게 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 가라고 한다.


(2) 이단자들에게 대한 경고(2,1~2,22) : 거짓 예언자나 교사들은 이단을 끌어 들이고 주님을 부인하며 감언이설로 신도들을 착취한다. 이런 자들은 파멸과 심판을 받을 것이라 한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자들을 유혹에서 건져 내시지만 육체의 더러운 욕망을 좇고 하느님의 권위를 멸시하는 악한 자들은 자신들의 불의한 값으로 반드시 벌을 받으리라고 한다.


(3) 재림에 대한 희망과 마지막 권고(3,1~3,18) : 베드로는 신도들의 기억을 새롭게 하여 그들안에 순수한 마음을 불러 일으키고 거룩한 예언의 말씀과 주의 계명을 되새기려 하였다. 또한 주님의 날은 도둑같이 다가올 것이므로 티와 흠이 없이 살면서 그날을 기다리라고 한다. 그리고 무법한 자들의 속임수에 빠져들어 자기의 확신을 잃는 일이 없도록 경고하면서 이제와 무궁토록 그분께서 영광받으시기를 빌고 있다.

 

 

요한 1서


1. 개요

요한 일서는 신자들에게 바른 신앙과 도덕 생활을 제시해 주는 윤리서이며 교회 공동체를 이단으로부터 지키려는 호교서이다. 생명, 빛, 사랑, 진리 등의 개념과 죽음, 어두움, 미움, 거짓이라는 상반된 개념을 통해 그리스도교 진리의 핵심을 설명하고 있다.

요한계 모든 교회에 보낸 ‘공동 서간’이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어휘와 문체, 내용 등이 요한 복음서와 비슷하여 요한이 썼으리라고 한다. 요한 일서에는 예수의 육화를 부인하는 영지주의자들에 대한 경고가 나온다. 또한 안티오키아의 주교 이냐시오가 110년경 아시아 교우들에게 영지주의자들을 조심하라는 편지를 보낸 것으로 미루어 보아 요한 일서의 저작 연대는 대략 영지주의가 만연하던 100년경 소아시아 지방 특히 에페소에서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3. 동기

하느님의 말씀인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를 부정하는 이단이 아시아의 모든 교회에 번질 것을 우려하여 이 편지를 썼다. 당시 교회안에는 예수의 육화를 부인하면서 예수께서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말하는 반 그리스도, 거짓 예언자들인 영지주의자들이 생겨나 교회를 이탈하고 성실한 신도들을 현혹시켰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자는 거짓 그리스도인들의 그릇됨을 경고하고, 이단을 바로 잡으며 그리스도인들의 올바른 신앙 생활을 일러주고자 하였다.


4. 내용

모두 5장으로 이단자들에 대한 경고와 그리스도인의 참된 신앙 생활을 이야기하고 있다.

(1) 빛이신 하느님(1,1~2,27) : 생명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은 하느님 아버지와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사귀는 친교를 서로 나누려고 하는데 있다. 하느님은 빛이시다. 그분이 빛 속에 계신 것처럼 우리도 빛 속을 거닐고 있다면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 모든 죄가 깨끗하여 진다. 그러므로 세상을 좇지 말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며 성령의 가르침에 충실하라고 한다

(2) 하느님의 자녀(2,28~4,6) : 하느님의 크신 사랑으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서로 사랑하라는 그분의 계명을 지킴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성령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으로 오셨다는 것을 고백할 수 있다. 참 하느님의 자녀답게 말로나 혀 끝으로 사랑하지 않고 행동으로 형제들을 사랑하라고 한다.

(3) 사랑이신 하느님(4,7~5,21) :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그분의 사랑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위해 당신 아드님을 제물로 삼으시기까지 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한다. 사랑안에 머무르는 사람만이 하느님 안에 머물 수 있고 그분도 우리 안에 머물러 계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간으로 오셔서 물로 세례를 받으시고 수난의 피를 흘리신 예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고백하며 그 믿음으로 세상을 이겨낸다. 성령은 하느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우리에게 주셨고 그 생명이 당신의 아들안에 있다는 믿음을 더욱 확고하게 해준다.

 

 

요한 2,3서


1. 개요

공동 서간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각각 한 공동체와 한 개인을 수신인으로 하고 있다. 요한 2서는 ‘선택받은 귀부인’에게 쓴 것으로 요한이 사목하던 소아시아의 어느 교회를 가르키는 말이다. 요한 3서는 가이오라는 사람에게 보낸 것으로 사도 활동에서 빚어진 불상사가 언급되어 있다. 특히 순회 전도자, 지역 교회의 책임자, 지방 교회의 구체적인 생활 교리에 대한 감독권 등 초기 교회의 체제를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저자를 원로라고 밝히고 있는데 이 원로는 이 원로는 당시 교회에서 매우 영향력있는 인물로 생각된다. 따라서 요한 이삼서의 저자는 사도 요한이거나 아니면 그의 제자들이라 추정된다. 역시 요한 복음서가 쓰여진 90년경 이후 영지주의가 퍼져 있었던 100년경 에페소에서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3. 동기

신자들을 이단으로부터 보호하고 교회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도록 하기 위하여 이 편지를 썼다. 당시 교회에는 예수의 육화를 부인하는 영지주의가 생겨났고 지역교회에서는 원로의 권위를 무시하는 이가 있었다. 이에 저자는 요한 이서를 통해 이단자들의 그릇된 사상을 경계하고 그리스도의 참된 가르침을 잃지 않도록 당부하고 요한 삼서를 통해 주님의 이름으로 파견된 이들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고 있다. 요한 서간은 하나같이 우리 모두가 하느님 앞에 평등한 ‘어린 자녀들’임을 가르치고자 했는데 신도들로 하여금 하느님의 계명을 되새기며 선을 행하는 참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것을 일깨우고 있다.


4. 내용

요한 이서와 삼서는 각각 13절, 15절로 되어 있다. 예수의 육화를 부인하는 이단자들에 대한 경계와 전도자들에 대한 협조 및 참된 그리스도인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1) 그리스도의 가르침(2요한 1,1~13절) : 진리와 사랑으로 살아가는 신도들에게 하느님과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은총과 자비를 충만히 내려 주시기를 빈다.

원로가 이 편지를 쓰는 것은 속이는 자들이 세상에 많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으로 오셨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그리스도의 적들이다. 때문에 원로는 신도들에게 스스로 조심하고 수고해서 얻은 것을 잃지 말라고 한다. 그리스도의 가르침 안에 머물면서 서로 사랑하고 하느님의 계명을 따르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 그리스도인의 자세(3요한 1,1~15절) : 원로는 진실한 생활로 진리를 좇아서 살고 있는 가이오에게 이 편지를 쓰고 있다. 교우들을 위해서 모든 일을 성실히 처리하고 있는 가이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다시 한 번 교회의 일꾼을 돌보아 주는 협력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사도의 권위를 무시하고 교회의 우두머리가 되려는 야심을 품고있는 디오드레페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가이오에게 하느님으로부터 난 사람답게 선한 것을 본받으라고 한다.

 

 

유다서


1. 개요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보낸 ‘공동 서간’이다. 그러나 유다교 전형적인 비유들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아 유다교에서 개종한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이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저자를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야고보의 동생 유다’라고 밝히고 있으나 정확하지 않다. 다만 사도시대 이후의 사람으로 소아시아 어느 지방의 유다계 그리스도인에 의해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2세기 초에 쓰여진 베드로 후서가 유다서를 인용하고, 1세기 후반에 쓰여진 야고보서를 알고 있는 사실로 미루어 보아 이 책의 저작 연대는 대략 1세기 말경으로 추정된다.


3. 동기

당시 교회는 이단자들의 그릇된 가르침과 그들의 타락한 생활로 말미암아 심각한 분열 위기에 처해 있었다. 거짓 교사들과 이단자들은 사도의 가르침을 왜곡하고 자유 분방한 생활로 많은 신자들은 현혹시켰다. 이에 저자는 이단자들의 실상을 고발하고 장차 그들이 받을 심판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신자들이 믿음을 굳건히 지켜나가도록 구약성서와 사도들의 말씀을 상기시키고,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믿음 안에서 구원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4. 내용

모두 25절로 이단자들의 방탕한 생활상을 이야기 하고 있다.

(1) 인사 및 거짓 교사들에 관한 경계(1,1~16) : 하느님께서 자비와 은총을 충만히 내려 주시기를 빈다. 우리 모두가 받은 구원에 관해서 이야기하면서 교회안에 생겨난 이단자들의 방종한 생활상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있다.

이단자들은 하느님의 은총을 남용하고 방탕한 생활을 일삼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로서 이미 단되받았다. 그들은 육체를 더럽히고 자기 욕심대로 흥청망청 먹어대며 하느님의 권위를 업신여긴다. 이러한 자들은 하느님의 심판날에 자기들이 저지른 불경건한 행위로 영원한 암흑 속에 빠져 들어갈 것이므로 성도들은 자신의 믿음을 굳건히 지키고 이를 위해 힘써 싸우라고 한다.

(2)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권고(1,17~25절) : 이단자들에 대한 경각심을 일?우면서 사도들의 말씀을 깊이 되새기리고 한다. 이단자들은 본능적인 욕정을 좇아서 살면서 분열을 일삼는 자들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고귀한 믿음의 터전 위에 스스로를 세우고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기도하는 자로서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를 기다리며 언제나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라고 한다. 끝으로 우리를 구원하시는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께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광과 찬미를 받으시기를 빌고 있다.

 

요한 묵시록

1. 개요


신약의 마지막 책으로 편지 형태의 머리말과 맺음말, 일곱 교회에 보내는 서간과 여러 가지 환시들로 되어 있다. 요한 복음, 요한1,2,3서와 함께 ‘요한계 문헌’으로 분류된다.


* 요한계 문헌 : 요한 복음서, 요한 1,2,3서, 요한 묵시록을 가르킨다. 책의 저자가 모두 요한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지며 문체와 용어, 교의 등이 서로 밀접히 관련되어 있어 다섯 권의 책을 한 계열로 분류된 것이다.


2. 저자 및 집필연대


요한이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받아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를 썼다고 밝히고 있으나 복음서와 서간의 저자가 묵시록까지 썼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다만 묵시록의 저자가 묵시문학과 예언양식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는 유다계 그리스도인이라 추정된다. 요한이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박해로 유배당한 파트모스섬에서 1세기 말경 집필한 것으로 보인다.


3. 동기


로마 제국의 도미티아누스 황제는 자신을 신이라하여 황제 숭배를 강요했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목숨을 걸고 이를 거부함에 따라 대대적인 박해가 시작되었다. 이에 저자는 하느님께서 보여주신 환시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고난받는 어린양, 죽음을 통해 부활하신 분임을 일깨워 고통받는 그리스도인을 위로하고 희망과 용기를 주고자 하였다. 또한 믿음의 눈으로 현재 세계의 움직임을 바라보도록 이끌며 아무리 가혹한 박해를 당하더라고 신앙에 충실하도록 일깨우고 있다.


4. 내용


모두 22장으로 되어 있다.


(1) 일곱 교회에 보낸 편지(1,1~3,22) : 일곱 별과 일곱 등경의 비밀은 일곱 교회를 말하는 것으로 당시 소아시아의 에페소, 스미르나, 베르가모, 티아디라, 사르디스, 필라델피아, 라오디게이아 교회에 각기 상황에 맞추어 격려와 칭찬, 훈계와 경고 및 책망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2) 일곱 인으로 봉인된 두루마리(4,1~8,5) : 하늘의 옥좌에 앉아 계시는 분과 어린 양에게 찬양을 드린다. 미래에 일어날 일이 기록된 두루마리의 일곱 봉인을 어린 양이 떼어 냄으로써 하느님의 계획이 드러난다. 세상의 운명은 구세주요 심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손에 달렸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모든 재앙은 주님의 재림을 예고하고 준비시킨다. 시련과 환난을 이겨낸 선택된 백성들이 누리게 될 천상행복을 이야기하면서 시련에 처한 교회에 힘과 용기를 북돋우고 있다.


(3) 일곱 나팔(8,6~11,19) : 천사들의 나팔소리와 함께 재앙이 덮치고 많은 사람이 죽임을 당하게 된다. 마침내 일곱째 나팔이 울림으로서 하느님의 신비가 완성된다. 하늘의 성전이 열리고 계약의 궤가 나타나 예언자가 전한 기쁜 소식이 그대로 이루어져 새 계약의 시대가 열림을 알린다.


(4) 여인과 용, 두 짐승(12,1~14,20) :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을 상징하는 태양을 입은 여인과 사탄을 가르키는 용의 환시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두 짐승으로 상징되는 로마제국의 황제들에 의해 시련을 당하고 있지만 희생제물이며 믿는 이의 머리이신 어린 양은 최후의 승리를 거둔다. 그 때까지 성도들은 굳은 믿음과 인내로 자신의 신앙을 지켜야 한다. 끝으로 심판을 의미하는 땅의 추수와 포도수확의 상징을 통해서 선택된 자들의 구원과 저주받은 자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5) 마지막 심판의 준비(15,1~19,10) : 최후의 재난이 내리고 마침내 온갖 우상숭배와 악습으로 물들은 로마제국이 패망한다는 환시를 전한다. 그리고 하느님의 종이요 백성은 어린 양의 신부로서 혼인 잔치를 위한 몸단장을 끝냈다고 한다.


(6) 새 하늘과 새 땅(19,11~22,21) : 흰 말을 타신 분의 출현은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한 환시로, 승리자로 오시는 그리스도께서 악의 세력을 완전히 굴복시킨 후, 그가 다스릴 천년왕국이 다가옴을 알린다. 이 때 신앙을 지키며 순교한 이들에게는 그리스도와 함께 천년동안 군림하게 될 것이며, 그 후 생명의 책에 기록된 대로 최후의 심판이 내려지고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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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phjyoha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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