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음에 와닿은 부분은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우는 사람은 무언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달라야 하는지를 물어보면 막연하기도 하지만, 분명 무언가는 달라야 합니다.
이 다름을 생각하다 만해 한용운님의 "복종"이라는 시가 생각이 났습니다.
남들이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을 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한이라도 속했던이라면,
같은 종교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한용운님의 복종이 어떤것을 의미하는 지를 절절히 아실수 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모든 것이 그리스도를 향함.
그것의 방법으로 수도원에 들어가거나 광야를 선택할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의 나는 일상 안에서 그 길을 찾아 갑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일상에서 분리 되지 않고, 일치 되기를 소원 합니다.
오늘 <기쁨의 편지> 에서는 단식에 담긴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단식은,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중 '절재'를 이야기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향한 단식.
단식을 하면 일단 배가 고풉니다. 배가 고프면, 저는 먼저 살아 있음을 느낍니다.
누군가는 단식을 하면서 인상을 찡그리기도 합니다만,
그런 이에게는 그냥 밥을 먹으라고 말하고 싶어 지더라구요.
단식을 하면서 그 뒤에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단순한 배고픔이상의 무엇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순을 지내며 단식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시간 배도 비우고, 마음도 비우고, 그 비움 안에서 나에게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아야 겠습니다.
배속의 꼬르륵 하는 소리에서 벗어나 어떤 소리로 나를 부르시는지 귀 기울여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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