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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신구약)/필리피서

[묵상] 필리피서 - 기쁜마음 - 사순 제1주간 수요일

매일 아침 하루의 묵상을 필리피서로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어렵네요.

쉴틈없이 밀려드는일... 지쳐서 집에왔지만 음~ 이것도 사순이라 그런가 보다 생각해 봅니다.

 

오늘은 기쁜 마음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본사에서 반나절을 보내고, 사업장으로가서 계속 시간을 빼앗기는 사건들의 연속... 

제안서는 밤에만 쓰다가 집에온 하루 제가 매우 싫어하는 짜증이라는 단어가 자꾸 떠올라 혼이 났습니다.

 

그래도, 직장이 있음에, 할수 있는 프로젝트가 있음에, 제안서를 같이 쓰는 사람이 있음에 감사하고 기뻐하는 하루 입니다.

이곳 저곳에 아쉬움 들이 많이 있지만, 그것은 접어 두고... 지금 갖고 있는 것들에 감사함을 생각해봅니다.

 

"기쁜의 편지"에서는 

사슬에 묶여 감옥에 있으면서도 바오로 사도는 감사의 기도를 바치고 있습니다. 그는 "기쁜 마음으로 기도"드리는 것을 강조합니다.

라고 쓰고 있습니다.

 

지금의 자리에서 감사할 꺼리를 찾고 "감사"하는것

그것에서 "기쁨"을 찾는 것은 참 많은 내공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 "감사" 할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참 많은 내공이 필요하지만은요. -

그것이 다시 "기도"가 되는 것은 또 한차원 높은 단계 인듯 싶습니다. 

 

감옥에서도 감사하고, 기뻐하고, 기도할 수 있었다는 것

환경을 뛰어 넘어 그것이 가능했다는 것은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는 불가능 한 것임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

이제 겨우 "감사"를 찾고 있는 저에게는 그것 역시 성령의 도우심 없이 불가능 한것으로 보여 지네요.

불현듯 올라오는 짜증과, 불합리함들 그것에서 감사를 찾고 앞으로 나감.

 

감옥에서 기쁜과 기도를 이야기한 바오로 사도를 기억해 봅니다.

회계와 보속의 시간인 사순 나 또한 나의 감옥안에 갖혀 울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저의 경우 그 감옥의 문은 열려 있는 것 같네요.

감옥에서 벗어날 것인지 아닌지는 오로지 저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지 않나 싶습니다.

남은 사순동안 늘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나의 길을 선택하려 노력하겠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의를 가지고 사람들을 대하려 노력하겠습니다.

 

잠시 지쳐 나를 억누를 수 없더라도, 그런 나를 바로 잡아주시길 하느님께 이밤 청해 봅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