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필리피서에서 마음이 가는 부분은 "여러분 가운데에서 좋은 일을 시작하신 분께서" 입니다.
요즘 유달리 마음에 들지 않는 요구들과 불만, 이야기들을 듣습니다.
그쪽에서의 나의 상황을 모르니 그렇게 요구할 수 있고, 이야기 할 수 있다고 마음을 가다듭어 봅니다.
하지만 평안한 시기에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런 것들은 꼭 한꺼번에 다가와서 차라리 혼자해버리자라는 생각과 안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조금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보면 그들역시 자신의 주관과 그 상황대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을 뿐 입니다.
오히려 내가 그것들을 편하게 받아들이고, 조언해주고, 이끌어 나갈만큼 성장하지 못했음에 씁쓸해 지는 시간들 입니다.
"기쁨의 편지"에서는 오늘 선교적 친교를 이야기 하며 다음과 같이 적고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에 동참함은 물론 하느님의 은총에도 동참하는 선교적 친교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이 제시한 '황금률'입니다.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마태 7,12)
많이 듣던 이야기 지요 그러하기에, 타인이 부탁한 것을 먼저 해주려 합니다.
하지만, 타인의 요구에 먼저 반응하다 보면 나의 시간은 부족해 지기 마련입니다.
이 부분에서도 많은 지혜가 필요함을 거억해 봅니다.
타인과 함께함에서 늘 필요한 것은 때때로 나 자신을 버리는 것입니다.
무조건 적인 수용이나 배척이 아닌 나 가운데에서 "좋은일을 시작하신 분"의 눈으로 보려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요즘 필리피서를 계속 묵상하고 있기에,
지속적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평정을 유지하고 있음에 감사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겁니다.
많은 결정을 해야 하고, 많은 부탁을 해야 하고, 많은 이야기와 논쟁이 오갈 것 입니다.
그 순간 좋은 결정을 할 수 있길.... 감정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이성적인 이야기와 지혜로운 이야기 들을 할 수 있길 오늘도 청해 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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