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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그리고 나/찬미받으소서

저의 호소[13-16]항

저의 호소

 

13. 우리의 공동의 집을 보호해야 하는 긴급한 과제에는 모든 인류 가족이 지속 가능하고 통합적 발전을 추구하는 데에 하나 되도록 하는 일도 포함됩니다. 상황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창조주께서는 우리를 저버리지 않으십니다. 창조주께서는 사랑의 계획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창조하신 것을 후회하지 않으십니다. 인류는 여전히 우리의 공동의 집을 건설하는 데에 협력할 능력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저는 우리의 공동의 집의 보호를 보장하려는 수많은 방법으로 노력하는 이들을 인정하고 격려하며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이들의 삶에 끼치는 환경 파괴의 비극적 영향을 해결하고자 쉼 없이 노력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젊은이들은 변화를 요구합니다. 그들은 그 누구라도 환경 위기와 배척당한 이들의 고통을 생각하지 않고서 어떻게 더 나은 미래의 건설을 내세울 수 있는지 의문스러워합니다.

 

14. 그래서 저는 우리 지구의 미래를 어떻게 건설할 것인지에 관하여 새롭게 대화를 나눌 것을 긴급하게 호소합니다. 모든 이가 참여하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당면한 환경 문제와 인간이 일으킨 그 근원은 우리 모두에게 관련이 있고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생태운동은 이미 오랫동안 발전을 이루어 이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여러 단체가 수립되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환경 위기에 대한 구체적 해결책을 찾으려는 많은 노력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힘 있는 자들의 반대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관심 부족 때문입니다. 신자들 가운데에서 조차도 해결책을 찾는 데 방해가 되는 태도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여기에는 문제 자치의 부인과 무관심, 냉정한 체념이나 기술적 해결에 대한 맹목적 확신이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보편적 연대가 필요합니다. 이는 남아프리카 주교들이 말한 대로입니다. "하느님의 모든 피조물에 대하여 인간이 저지를 피해를 복구하려면 모든 이의 재능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 자신의 문화, 경험, 계획, 재능으로 하느님의 도구가 되어 피조물 보호에 협력할 수 있습니다.

* 남아프리카 주교회의, "환경 위기에 관한 사목 성명('Pastoral Statement on the Environmental Crisis), 1999.9.5

 

15. 저는 이제 교회의 사회교리에 새로 추가되는 이 회칙이 우리가 당면한 문제의 규모와 긴급성, 그리고 매력을 인식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현재 생태 위기의 여러 측면을 간략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이는 오늘날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과학적 연구 결과를 활용하여 그러한 결과가 우리 마음 깊이 다가오게 하고, 이에 따른 윤리적 영적 여정을 위한 구체적 기초를 마련해 주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그러고 나서 저는 유다-그리스도교 전통에서 나오는 몇 가지 원칙을 성찰하여 볼 것입니다. 이는 환경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좀 더 일치된 것으로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현재 상황의 뿌리를 찾아 그 증상만이 아니라 그 가장 깊은 원인도 성찰해 볼 것입니다. 이는 이 세상에서 인간으로서 우리의 고유한 자리와 우리 주변 환경과 맺는 관계를 존중하는 생태론에 접근할 수 있게 해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찰에 비추어 저는 대화와 행동을 위한 폭넓은 제안을 할 것입니다. 이는 우리 모든 개인이 관련되고 또 국제 정치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끝으로 저는 변화가 동기 부여 교육 과정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확신으로 그리스도교 영성 체험의 보화에서 영감을 얻은 인간 발전을 위한 지침을 제시할 것입니다.

 

16. 비록 모든 장이 고유한 주제가 있고 구체적인 접근법을 제시하지만 바로 앞 장에서 다룬 중요한 문제들을 다시 살펴보기도 할 것입니다. 이 회칙을 전개해 나가는 과정에서 되풀이하여 나타나는 몇 가지 핵심 주제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예를 들어, 가난한 이들과 지구의 취약함의 긴밀한 관계, 세상의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확신, 기술에서 나오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힘에 대한 비판, 경제와 발전에 대한 다른 이해 방식을 찾으라는 요청, 모든 피조물의 고유한 가치, 생태계의 인간적 의미, 숨김없는 솔직한 토론의 필요성, 국제 정책과 지역 정책의 중대한 책임, 버리는 문화와 새로운 생활양식의 제안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단번에 마무리되거나 방치되어서는 안 되고 되풀이하여 논의되고 보완되어야 합니다.

 

출처 : 한국천주교주교회의·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세상이 가라앉는 배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은 안전하지만, 10분 뒤 20분 뒤는 어떠할 것인가?

또, 지금 물에 잠긴 곳에 있는 사람은 어찌할 것인가? 그들의 살려달라는 외침을 외면하면, 과연 내가 있는 곳에 물이 들어왔을 때 나의 살려달라는 외침은 누가 들어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