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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테오에게 보낸 첫째 서간 1장 인사 1 우리의 구원자이신 하느님과 우리의 희망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그리스도 예수님의 사도가 된 나 바오로가, 2 믿음으로 나의 착실한 아들이 된 티모테오에게 인사합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은총과 자비와 평화가 내리기를 빕니다. 그릇된 가르침에 대한 경고 3 내가 마케도니아로 가면서 당부한 대로, 그대는 에페소에 머무르면서 그곳의 일부 사람들에게 그릇된 교리를 가르치지 말라고 지시하십시오. 4 신화나 끝없는 족보에 정신을 팔지 말라고 지시하십시오. 그러한 것들은 믿음을 통하여 알려지는 하느님의 계획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억측만 불러일으킵니다. 5 그러한 지시의 목적은 깨끗한 마음과 바른 양심과 진실한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입니다. 6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
창세기 1장 천지 창조 1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2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3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 4 하느님께서 보시니 그 빛이 좋았다. 하느님께서는 빛과 어둠을 가르시어, 5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날이 지났다. 6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물 한가운데에 궁창이 생겨, 물과 물 사이를 갈라놓아라.” 7 하느님께서 이렇게 궁창을 만들어 궁창 아래에 있는 물과 궁창 위에 있는 물을 가르시자, 그대로 되었다. 8 하느님께서는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튿날이 지났다. 9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
감사일기 D-38 _2021.09.20 감사를 모르는 사람은 늘 가난하다. 우리는 생명을 받은 것을 감사해야 한다. 가족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코로나19로 지난 명절에는 모이지 못했는데 이번 명절에는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가족끼리 나누는 이야기는 소소 하지만 좋다. 아이들 이야기, 예전 이야기... 이 웃음 사이의 웃음이 좋다. 가까운 곳에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잠시 시간을 내서 언덕에 오른다. 온덕에서 바라본 풍경은 여유를 만들어 준다. 시간을 내서 언덕에 오르고, 내려다볼 수 있는 여유가 있음이 좋다. 명절에 찾아갈 곳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명절이라고 어딘가에 모일 곳이 있음이 좋다. 오늘 모일 수 있음은 이 고리가 있기 때문이리라. 찾아뵌 장인어른이 건강해 보이심에 감사합니다. 접촉사로..
감사일기 D-37 _2021.09.19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남을 비난하고 멸시하고 또 남의 흠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남을 사랑하고 존경하고 또 남에게 감사하는 것이다. _존 라스킨 옛 사진들이 남아 있음에 감사합니다. 사진첩을 열어 옛날 사진을 본다. 지금도 만나는 사람, 지금은 만날 수 없는 사람, 기억에서 사라진 사람... 나도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잊혀지겠지. 누군가에게 그리운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사진이 있고, 함께 있는 사람에게 집중해야 하지 않을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즐거운 마음으로 미사를 갔다올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눈부신 하늘을 벗삼아 도착한 성당. 익숙한 공간이면서도, 코로나 이후에 익숙하지 않은 공간. 일찍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뒤로하고, 미사를 드릴 수 있는 이 시간. 감사합니다. ..
감사일기 D-32 _2021.09.14 감사한 마음처럼 아름다운 것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누구에겐가 감사하고 있을 때는 거기에는 불화나 반목 같은 것은 발붙이지 못할 것이다. _박지원 반주 한잔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야근을 한다. 저녁을 먹을 사람이 없어 고민 중에 함께 식사를 같이 할 사람을 찾는다. 밥과 반주. 그리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야근. 이 한잔이 힘이 되어 키보드를 또각또각 가을을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회의시간보다 조금 일찍 나와 천천히 걷는다. 무궁화를 바라보고, 코스모스 사진 한 장을 찍고, 시원한 바람을 느낀다. 10분의 여유가 마음을 편하게 한다. 상품권 감사합니다. 이번 명절 선물로 지급받은 상품권. 윽. 사무실에 놓고 왔네... 아내에게 줄 것이 생겼다. 감사합니다.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
감사일기 D-24 _2021.09.06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라. 당신이 현재 가진 것만으로 행복하지 않다면, 더 많이 받는다고 해도 결국 행복해지지 못한다. 작은 선물 하나라도 소중히 받아들이며, 누군가로부터 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_비키 킹 도무지 감사할 것이 없을 것 같은 날에도 감사함을 찾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바쁜 아침을 보내고 받은 전화에 짜증이 나 버렸다. 부정적인 생각들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일은 하기 싫다. 내일 밀려서 밤을 세더라도... 이 글을 쓰면서도 그때의 짜증이 올라오는 것을 보니, 많이 가라앉았다 싶었는데 아니었나 보다. 함께 목표를 향해 나가자는 것인지 너는 그냥 도구라는 것인지... 집에 오는 동안에도 한 줄도 감사일기를 쓰지 못할 것 같았다. 살아 있음부터 시작해서 하나하..
아버지 지치고 힘들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나는 이 곡을 찾았다. 무한 반복으로 듣고 있는 이 곡은, 나를 심연에서부터 건져 올리고 있다. 주말만 되면, 가족들 사이에 있으면서도 왜 이렇게 가라앉는지.. 끝도 없는 심연으로... 꿈도 없고, 답도 없는 세상. 그 안에서 생존이라는 것 조차도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다. 오늘 같은 내일, 내일 같은 모래. 그렇다면, 이 세상이 오늘 끝난듯 무엇이 다를까? 내일도 어제와 같을 진데...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이곡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 "목말라 갈라진 내 영혼 친히 이끌어 주신 분 마르지 않는 샘이시여 주 하느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나의 힘이 되어 주시는 분께 감사와 찬미를... 이 세상의 빛이여 나의 방패 나의 산성 주 하느님 하느님 내 아버지시여 무릎 ..
전례 탐구 생활(34) 성찬 전례의 구조 (34) 성찬 전례의 구조 성찬 전례는 예수님의 마지막 만찬을 재현합니다. 그러나 성찬례 제정에 관한 네 가지 이야기(마태 26,17-35; 마르 14,12-31; 루카 22,7-38; 1코린 11,23-26 참조)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우리는 그날의 사건을 그대로 복제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 기록들끼리도 그날 있었던 일의 세부 내용을 다르게 묘사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을 때, 제자들은 이 명령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알았습니다. 이후 교회 공동체는 사도들로부터 전해 받은 마지막 만찬의 핵심에 따라 예식을 만들고 수정해 나갔습니다. 그 핵심이란 빵과 잔을 두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과 기본 동작을 말합니다. 마지막 만찬 때에 예수님은, ① 방/잔을 ..